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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반중’ 운운하던 <동아> 김순덕의 ‘이준석 찬가’언론의 민망한 ‘이준석 띄우기’…한순간일 수 있는 대세론, 황교안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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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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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31  12:09:05
수정 2021.05.31  14: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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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실실 웃음이 난다. 요새 국민의힘을 떠올릴 때 내가 그렇다. 별로 관심도 없고,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당이었는데 갑자기 그 당이 재미있어졌다. 85년생 이준석이 당 대표가 돼 문재인 대통령과 영수회담 한다고 상상해보라. 얼마나 재미나겠나!

나경원이나 주호영이나, 또는 홍문표나 조경태가 문 대통령과 백번을 마주 앉는대도 미안하지만 아무 느낌 없다. 획기적 결과 따윈 기대도 않는다. 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면… 입당 안 할 것 같다. 하지만 이준석이 국힘당 대표라면 다르다. 생각지도 못한 정당이 될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건 상상이다. 당연히 정치를 좀 아는 이들 사이에선 그게 되겠어? 소리가 나온다. 그래서 정치를 모르는 내가 정리해보았다.”

최근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폄훼하는 ‘친미반중’ 칼럼(☞관련기사 : ‘무력충돌’ 질문하는 <동아>특파원과 ‘내란음모죄’ 운운 김순덕)으로 소셜 미디어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동아일보> 김순덕 대기자가 이번엔 국민의힘 내 ‘이준석 돌풍’을 다뤄 눈길을 끈다. 

“실실 웃음이 난다”는 김 대기자는 이준석 최고위원을 띄우는 과정에서 보수야당 내 웃지 못할 역학관계를 폭로했다. 그와 동시에 국민의힘 당원들을 향해 노골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이준석을 찍으라’고 선동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힘당은 최소한 백 년은 야당이나 해야 할 것이다. 부디 그때 당직 맡아서 행복하게 늙어 죽기 바란다”는 저주와 막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 <이미지 출처=동아일보 홈페이지 캡처>

‘동아’의 민망한 ‘이준석 띄우기’ 

이어 “‘0선’이 대표? 리더십 있겠어?”라고 자문한 김 기자는 “그렇게 치면 0선인 윤석열도 대통령 못 한다. 윤석열은 선거 한번 안 해보지 않았나(새롭게 떠오르는 최재형 감사원장 역시 0선이다)”라고 답했다. 맞다. 작금의 상황은 0선인 이 최고위원이 정치무경험자를 자당 대선후보로 모셔오겠다고 날뛰는 꼴이다. 

이어 황교안 전 대표를 언급하고는 문재인 대통령을 동등 비교하는 무리수를 뒀지만, 그 다음 진단에도 일말의 진실이 포함돼 있었다. 국민의힘이 TK당이고, 역시 0선이었던 황교안 전 대표가 당을 말아먹었고, 그런 과거를 답습하면 그 TK당에 대선에 희망이 없다는 진실 말이다.  

“국힘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2019년 초 0선인 황교안을 대표로 잘만 뽑았다. 2020년 총선은 황교안이 0선이어서 당을 말아먹은 게 아니다. 한국당 이미지에 꼭 맞는 꼰대여서 폭망한 거다. 이건 인품이나 능력과도 무관하다. 문 대통령은 어디 인품과 능력 보고 뽑았던가.

32만 당원 전체가 참여하는 당 대표 본선은 예선과 다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협위원장들 ‘오더’가 들어가면 TK 기득권 세력이 본때를 보여줄 것이란 예측이다. 아직도 그런 오더가 통하는 정당이면 대선 때 희망은… 없다.”

이와 관련, 지난 30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첫 합동연설회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당원들이 우리 당원들의 0.8%밖에 되지 않는다는 부끄러운 데이터가 공개되었다”며 “일부 강경보수층이 목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두려워하며 그들이 주장하는 음모론과 지역 비하와 차별을 여과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유체이탈화법’을 구사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TK당이란 이미지를 벗기 위해 나경원‧주호영 후보 등 이전 지도부와의 선긋기를 시도하고 이른바 ‘서진정책’에 적극 동조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김 대기자의 충고(?)와 같은 노선인 셈이다. 하지만 호남 민심이 과연 이러한 ‘눈 가리고 아웅’에 호응할까. 5.18 역사왜곡법을 반대를 했던 국민의힘 주류와 이 전 최고위원이 무엇이 다른가 묻지 않겠는가.     

사실 ‘이준석을 위한 알리바이’에 가까운 ‘김순덕 칼럼’의 다른 자문자답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다. “‘유승민 키즈’가 윤석열 모셔오겠어?”란 물음엔 설령 이준석이 유승민 키즈라 해도 당 대표가 된 다음 대선 관리를 편파적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거나 “친하다고 봐주는 구린 짓을 이준석이 할 리도 없다”는 관심법을 앞세웠다. 

“그건 1980년대 중 이후 태어난 MZ세대(밀레니얼-제트 세대)한테 신앙과도 같은 ‘공정’에 어긋난다”는 부연이 이를 뒷받침한다. “反페미당 되면 이대녀 잃지 않겠어?”란 자문은 중언부언에 이어 “진중권-이준석, 신지예-이준석 논쟁도 끼어들고 싶진 않지만 (칼럼을 위해 굳이 밝히자면) 난 이준석에 가깝다”는 어이없는 자답으로 이어졌다. 

그리하여 “힘당이 깨지거나 사라진대도 다수 국민은, 괜찮다”는 김 대기자는 이 전 최고위원을 대선주자의 반열에 올려 놓기에 이른다. “여기까지 썼음에도 국힘당 당원들이 이준석을 안 찍으면? 그럼 나도 대선에서 국힘당 안 찍으면 그만이다. 행운을 빈다. Good luck!”과 국민의힘 당원들을 향한 ‘반협박’을 앞세우며. 
 
“그리고 권력이라는 건 그렇게 몰랑하지 않다. 당 대표가 되면 사람은 모이게 돼 있다. 설령 이번에 이준석이 당 대표 못 된다 해도, 그는 이제 겨우 서른여섯 살이다. 2027년이면 마흔두 살! 이준석은 이미 신선한 40대 차차기 대통령감으로 우뚝 서버린 것이다.

재기발랄과 건방을 넘나드는 이준석의 명석함이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진중치 못하고 말 많은 점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건 걱정도 팔자인 꼰대 생각이다. 젊은 날 읽은 몇 권의 책(또는 의식화 교육)으로 평생을 우려먹으면서, 나이 먹어서도 싸가지 없는 집권세력보다는 이준석이 백 번 낫다(그럼에도 ‘겉으로 보이는 태도’는 중요하다고 전해주고 싶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언론의 밀어주기? 대세론? 황교안을 보라 

지금 ‘이준석 돌풍’을 금과옥조처럼 밀고 있는 일부 보수‧경제지들의 논리가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물리적 나이를 강조하며 일종의 ‘대세론’에 편승하기 얼마나 좋은가. 정부여당을 ‘꼰대’로 규정하기 좋고 보수야당도 비판하는 시늉도 가능한 양수겸장 아니겠는가. 

30일 <중앙일보>는 <尹 악연에도 “MB, 尹 찍을것”…여기 ‘이준석 돌풍’ 이유 있다>며 ‘윤석열 끌어안기’에 돌입한 이 전 최고위원의 지원사격에 나섰고, 같은 날 <한국일보>의 <이준석 후원금도 ‘돌풍’... 모금 시작 사흘 만에 1억5000만원 모금> 기사도 눈에 띈다. 

역시 ‘청년’이란 키워드로 <한겨레> 역시 <36살 이준석 ‘돌풍’, 국민의힘 당 대표 될까>라거나 <30대 대통령, 20대 초반 국회의원, 청소년 당원을 허하라>란 칼럼을 쏟아냈다. 지난 주말 내내 언론 보도만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미 국민의힘 당 대표에 승리했고, 차기 대선후보로 올라선 것 같은 착시가 들 정도다. 

“분명 지금이 이준석님 인생 최고의 시기입니다. 그런데 잘못하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정치인이 이 정도 뜨면 급이 올라가는 거라 잘 안 되어도 나쁠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별로 보여준 게 없는데 갑자기 뜬 경우는 다릅니다. 그런 경우는 잘 되기가 매우 어렵고, 잘 안 되는 경우 한방에 사라집니다(...). 

차라리 이준석님은 이번 당대표에 떨어지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급이 올라간 정치인 정도로 남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당대표가 되면 황교안보다도 끝이 안 좋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31일 김필성 변호사가 페이스북글에서 ‘이준석 열풍’에 대해 “하버드 출신이라 나름 똘똘할 테니 당대표되면 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하버드 출신들 많습니다. 강용석도 하버드 나왔는데 그러고 삽니다. 그러니 하버드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뭘 하는지를 봐야 합니다”라며 위와 같이 전했다. 

맞다. ‘동아’의 김순덕 대기자도, 이 변호사도 동일하게 소환한 인물이 바로 황 전 대표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정치적 자산이나 업적 하나 없이, 차별과 혐오를 무기삼아 능력주의를 공정이라 둔갑시켜 ‘반민주당’ 정서를 앞세운 이 전 최고위원은 지금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명심할 것은 황 전 대표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언론의 대세론은 한순간일 수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미국 현지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사진=황교안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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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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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만평가 2021-06-01 06:55:50

    즈그들 당 주군 2명이나 보낸자를 후보로 모시려는 신라족당의 안간힘을 보고있으면 참 측은하다는 생각이든다. 에리순 에레이갈비나 먹어라 정신 나간 놈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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