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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충돌’ 질문하는 <동아>특파원과 ‘내란음모죄’ 운운 김순덕한미미사일지침 해제가 중국·러시아 공격용? ‘동아’의 놀라운 호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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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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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27  14:41:51
수정 2021.05.27  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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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만 해협에서 어떤 종류의 무력 충돌(분쟁)이 생긴다면 미국은 한국에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지난 24일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의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동아일보> 워싱턴 특파원이  던진 질문이다. 해당 기자는 금번 한미정상회담의 중 이슈였던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의 의미에 이어 공동성명에 언급된 대만해협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 <사진제공=뉴시스>

그 과정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을 상정한 꽤나 호전적인 질문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대변인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내용을 좀 더 알아보고 다시 얘기하자”거나 “지금으로선 대답할 것이 없다”는 답이 전부였다. 

이를 두고 해당 기자는 25일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 펜타곤은 모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대변인의 원론적인 답변을 두고 마치 두 정상 간 지침 해제 합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앞서 다른 매체 특파원은 “미사일 지침 폐지가 북한이나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고, 커비 대변인은 “더 알아보고 대답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기사는 이렇게 기사화됐다. 

☞ 미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 전문
☞ 미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 영상

“펜타곤은 모르고 있다?”는 기사 제목보다 더 의아한 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내용을 좀 더 알아보고 나서 다시 이야기하는 게 어떠냐’며 ‘미사일 지침 종료를 알고 있지 않다(I am not just aware of this)’고 재차 말했다.

이에 본보 기자가 한미 미사일지침의 내용 설명과 함께 ‘이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도 미치는 함의가 있는 내용이 아니냐’며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나중에 알아보고 알려주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불과 사흘 전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국방 분야 주요내용에 대해 펜타곤이 브리핑에서 답변을 내놓지 못한 것을 두고 ‘한국의 관심에 비해 미 국방부가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커비 대변인은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언급된 것과 관련,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있을 경우 한국에 어떤 것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대만해협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바뀐 것이 없으며, 우리는 대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동아일보 홈페이지 캡처>

CBS노컷뉴스 등 다른 매체 특파원들 역시 비슷한 논조의 제목을 뽑았다. 커비 대변인이 내용을 잘 숙지 못했을 수도 있다. 백악관과 국방부 내 소통의 문제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또 관련된 질문은 기자로서 당연한 의문일 수 있다. 

해당 기자 역시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의 입을 빌려 “미사일 사거리의 제한을 푸는 문제는 국방부가 아닌 국무부가 비확산 차원에서 협상을 해온 것”이라며 “실제 미사일의 개발과 배치, 운용에 들어가기 전 단계에서는 국방부 대변인실이 잘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동아일보> 기자의 실제 질문은 어떤 내용이었을까. 

“그리고 지난 금요일, 두 지도자는 미사일에 대한 모든 제한을 종료했다. 이게 한국에 정말 중요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공격할 미사일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제 생각에 인도-태평양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국방부가 그런 내용을 모른다니 조금 놀랐다(...). 

대만 해협에 대한 질문이 있다. 두 정상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에 동의하고 공동 성명을 통해 이를 지적했다. 그간 중국의 반발이 컸기 때문에 한국 언론의 큰 관심사다. 군사적 측면 방어 측면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금 더 설명해 달라. 또 대만 해협에서 무력 충돌(분쟁)이 있을 때 한국에 무엇을 기대하는가?”

“펜타곤은 모르고 있다?”는 제목도 어색하거니와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를 통해 한국이 제일 먼저 ‘중국과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다’고 상정하고 ‘낚시성’ 질문을 던진 <동아일보> 기자의 ‘기자 정신’이, ‘호기심’이 놀라울 따름이다. 각 언론사 특파원들이 해외에서 이런 질문을 일상적으로 던진다고 생각하면 실로 아찔하지 않은가. 

만약 국방부 대변인이 이러한 호전적 질문들에 답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동아일보>는 “펜타곤은 모르고 있다?”는 제목이 아니라 훨씬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뽑지 않았을까. 어떻게든 ‘한미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인 ‘미사일 지침 해제’의 의미를 깎아내리고 대중 갈등을 부추기는. 

그랬던 <동아일보>가 27일 “미국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향’을 한 것 같다”며 또다시 ‘친중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주옥(?) 같은 칼럼으로 유명한 김순덕 대기자의 <문 대통령은 왜 ‘親美(친미)·反中(반중)’으로 돌변했나>란 알쏭달쏭한 ‘안드로메다급’ 칼럼이었다. ‘안보상업주의’로 먹고 살던 ‘동아’의 ‘멘털’을, 문 대통령 퇴임 후를 겁박하는 이들의 속내를 확인할 수 있는 칼럼이다. 

‘동아’의 멘털 재확인 시켜준 김순덕 대기자

“그러고 보니 문 대통령이 왜 돌연 친미·반중으로 전향한 표태를 보였는지 이제 알겠다. ‘그놈의 남북대화’를 노려서다.” 

   
▲ <이미지 출처=동아일보 홈페이지 캡처>

응? 남북대화는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전제조건이자 바이든 대통령이 조건이나 단서 없는 지지를 보낸 내용 아닌가. 그것이 현 정부가 ‘반중’으로 돌변한 이유라니, 무슨 소리인가. 

뒤이어 김 기자는 “미국 측에 정통한 전문가에 따르면, 한국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작업 때 대만해협이나 남중국해 등 중국의 신경을 건드리는 문구를 막판까지 거부하다 미국서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삽입에 동의하자 즉각 반대를 철회했다고 한다”며 “결국 문 대통령한테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자유민주 가치와 국제질서보다 북한 김정은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라는 놀라울 만한 논리의 비약을 선보인다. 

그렇다면 미중 갈등을 우리가 떠안기라도 해야 한단 말인가. 미국과 대거리 중인 강대국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고 ‘사드 사태’ 당시의 먹구름 상태로 되돌아가야 했단 말인가. 이에 대한 해법은, 물론 없었다. 그리고는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 식의 내 귀에 캔디 같은 말로 국민을 속여 집권한 건 그래도 내 나라 안에서 벌어진 참사”라는 괴상한 비유를 들곤 금번 정상회담을 ‘외교참사’라 규정했다. 그 다음은, 역시나 ‘색깔론’이었다.    

“한미 공동성명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외교 참사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조건에 입각한 전시작전권 전환에 확고한 의지’를 놓고 딴소리하고 ‘대만해협 언급은 원론적 내용’이라며 깎아내리는 한국을 국제사회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볼지 의문이다.

문 대통령이 대체 왜 그렇게 남북대화에 집착하는지는 더 궁금하다. 선거를 위해서라면 차라리 낫겠다. 문 정권을 종북굴중혐미반일(從北屈中嫌美反日)로 규정한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는 북한에 민족적 정통성을 둔 것으로 읽힌다고 했다. ‘남쪽 대통령’이어서 대한민국 아닌 북한에 민족의 이익이 있다고 믿는다면, 모골이 송연할 판이다.

이런 분위기를 미국이 모를 리 없다. 바이든 행정부가 4월 발표한 대북정책에는 기존의 ‘북한 비핵화’ 목표가 ‘한반도 비핵화’로 달라져 있다. 외교부 장관 정의용은 같은 뜻이라고 강변했지만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소리다. 한반도 비핵화는 주한미군 철수, 핵우산 폐기까지 의미하는 북한 선호 용어다. 미국이 한국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고 ‘향후 양보를 위한 포석’으로 표현을 바꿨다고 해석될 수 있다는 게 아산정책연구원 차두현 수석연구위원 분석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동맹을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칼럼이 소설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자랑한 회담을 두고 이런 주장을 펼쳐내는 신문이라니, 아득하다. 끝으로 김 기자는 “문 대통령의 선의는 의심하고 싶지 않다”면서 결정적인 겁박을 이어갔다며 ‘국가보안법 폐지’의 정당성마저 확인시켜줬다. 

감히 판단컨대, 해당 ‘김순덕 칼럼’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폄훼하는 사설 및 칼럼 중 ‘톱 오브 톱’ 수준이라 할 만했다. ‘동아’의 워싱턴 특파원이 왜 저런 ‘호전적’ 질문을 일삼는지를 새삼 확인시켜 주는 칼럼이었다. ‘동아’는 ‘북한’과 ‘분단’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그러나 퇴임 1년도 안 남은 대통령이 국가 운명을 뒤흔드는 ‘통치행위’를 하는 건 온당한가. 마르크스주의를 공부하는 과천연구실은 ‘연방제 통일이 문 정부의 진정한 목표라는 악의적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고 ‘문재인 정부 비판’에 썼을 정도다. 그리고 이렇게 경고했다. ‘만에 하나 이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정권교체 이후 문 대통령과 핵심 인사들은 내란음모죄로 고발·처벌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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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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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마포 성유 형님 2021-05-28 01:03:00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박정희=독재자’ 표현 쓰지말라” 外信에 요구 !!
    hani.co.kr/arti/PRINT/565689.html

    박정희 生家 동상에 ‘독재자’
    news.zum.com/articles/34073461

    時事평론가 황교익 “박정희는 폭력적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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