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미디어go
‘친중’ 몰더니 한미정상회담 후엔 ‘한중관계 시험대’‘성차별 운운’ 중앙일보 특파원의 정상회담 성과 깎아내리기
  • 3

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5.25  15:13:35
수정 2021.05.25  17:03:50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외교에서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편들 수는 없다. 그렇다고 미국에 이 말 하고, 중국에 저 말 하는 식으로 오락가락해선 국가 신뢰도가 무너진다. 상대에 따라 말이 달라지는 것을 ‘균형 외교’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지난 70년간 북의 위협을 막아내며 기적 같은 경제 번영을 이뤄낸 바탕은 한미 동맹이다. 동맹의 가치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한미 공동성명은 ‘한미 동맹 새로운 장을 연다’고 명시했다. 그러길 기대한다.”

지난 24일자 <조선일보>의 <‘미사일·쿼드·기술’ 합의, 한미 동맹 정상화의 출발 되길>이란 사설의 결론이다. 이에 앞서 현 정부의 대중 정책을 나열하며 “지금껏 문 정부는 중국이 원하는 건 다 들어줬다”고 단정한 것도 의아하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비핵화 대화를 위한 공은 북으로 넘어갔다”는 일반론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대화 재개의 기반 마련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애써 깎아내린 논리도 빈약하긴 마찬가지였다. 

현 정부를 ‘친중’으로 몰아갔던 <조선일보>가 이번 정상회담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이 확인되자 ‘균형 외교’를 들먹이며 일반론으로 딴죽을 거는 모양새라고 할까. 해당 사설을 두고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한 러시아 출신 귀화 방송인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런 촌평을 남겼다. 

한미 정상회담 전 보수언론: “한미 동맹은 한국 때문에 완전히 무너졌다”
한미 정상회담 후 보수언론: “한미 동맹은 과하게 강하다, 중국이랑 가깝게 지내야지”
진보 대통령이 잘하든 못하든 보수 언론 비판 클라스

“진보 대통령이 잘하든 못하든 보수 언론 비판 클라스”

<조선일보>가 꽤나 애매한 문장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칭찬을 피해갔다면 <동아일보>는 좀 더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낸 편이었다. 25일 <동아일보>는 <中, 한미 정상회담에 반발… 원칙외교로 당당히 대응하라>는 사설에서 전날(24일) 중국 외교부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을 거론한데 대해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이런 주장을 펼쳤다. 

“한미는 이번에 전통적 안보동맹을 경제와 신기술, 글로벌 현안까지로 확장하기로 했다. 21세기 한미동맹의 자연스러운 발전이다. 그것은 미국의 리더십 회복과 국제적 규범의 복원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이번 한미 공동성명은 그런 국제 규범을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이 이에 반발한다면 스스로 규범 위배를 자인하는 꼴이다.

정부는 중국에 당당히 대응해야 한다. 물론 강대국 간 힘의 대결이 당장 우리 국민과 기업의 피해로 나타나는 위험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중견국으로서 규범에 입각한 외교로 우리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그간의 비정상 탓에 잠시 흔들렸던 한국의 좌표가 제자리를 찾은 것임을 중국이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 야외테라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어떤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가 “미국의 리더십 회복과 국제적 규범의 복원” 덕택이고, “그간의 비정상 탓에 잠시 흔들렸던 한국의 좌표가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는 <동아일보>의 주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또 이제 한미동맹을 미국과 국제 규범 덕에 복원했으니 당장 “중국에 당당히 대응”하라는 주문은 일반론을 넘어 두 강대국 사이에 낀 우리 외교의 난맥상을 보고도 외면하는 공염불 같은 주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미정상회담 직후 ‘균형외교’ 운운하면서 중국의 반응을 체크하는 언론들이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중국 전승절 참석 당시 어떤 찬양일색의 논조를 설파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하지만 대다수 언론은 오매불망 ‘중국의 입’을 쳐다보며 현 정부의 ‘외교력’을 ‘검증’하겠다 났다. 25일 포털 메인을 장식한 <한미정상회담 ‘대만 후폭풍’ 시험대 오른 한국 외교력> 기사는 그 중 백미였다. 

<아시아경제>는 미일정상회담 당시 중국의 격양된 반응과 달리 중국의 이른바 ‘톤 다운’은 외면한 채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 문제’가 언급된 것을 두고 중국이 즉각 반발하면서 동북아 지역에 긴장감이 다시 돌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 <이미지 출처=아시아경제 홈페이지 캡처>

해당 기사는 “다만 미·일 정상회담에서 나온 메시지를 비판한 것에 비하면 수위가 다소 낮다는 분석도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을 두고 미국에선 자칫 무력 충돌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와 지적이 제기됐다”고 관측했다. 이러한 관측의 근거는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의 원론적인 답변 하나였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이 언급된 것과 관련, 대만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있을 경우 한국에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아니라 한국 정부가 이야기할 부분’이라며 ‘우리의 대만 관련 정책이 변한 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나 청와대 모두 민감할 수 있는 사안임을 감안, 원칙과 중국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중이다. 당장 ‘무력 충돌’ 운운할 만한 조짐이 포착된 것도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과한 호들갑은 현 정부의 외교력을 억지로 시험대에 올리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소개한 ‘조선’과 ‘동아’의 사설도 일맥상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차별’ 운운했던 ‘중앙’ 특파원의 명문(?) 

“사실 모든 정상회담은 성공이 예정돼 있다. 엘리트 공무원의 포장 기술은 뛰어나다. 양국 정부 모두 국내 정치적 기반이 압도적이지 못할 때는 더욱 그렇다. 이제 잔치는 끝났다. 융숭한 대접을 받았고,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했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을 새길 필요가 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25일자 <중앙일보>의 <한미 정상회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란 ‘글로벌아이’ 칼럼 중 일부다. 23일 <외신기자 당혹케한 文질문 “우리 여기자는 왜 손 안드나요”>란 기사로 주목(?)을 받았던 <중앙일보> 박현영 워싱턴 특파원의 후속 칼럼이었다. 

앞선 기사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성차별’로 몰아갔던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깎아내리기 위해 끌어온 논리는 “사실 모든 정상회담은 성공이 예정돼 있다”로 귀결됐다. 공동 발표문 등을 해 ‘디테일 승부’가 치열하게 오가는 ‘모든 정상회담’의 이면을 애써 외면한 채 단순히 보이는 장면과 외교적 수사들을 중시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 

해당 칼럼은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케미’가 ‘폭발’했다”거나 “이보다 강력한 한미동맹론자 대통령이 언제 있었는지 궁금해질 정도다”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듯 했지만 ‘모든 정상회담은 성공한다’는 ‘안드로메다급’ 논리로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한 순간에 ‘무위’로 돌려놓은 것에 다름 아니었다.  

앞선 ‘성차별’ 운운 기사가 지엽적인 사안을 엉뚱한 방향으로 침소봉대한 것이라면 해당 칼럼은 게으르고 무성의한데다 악의적이기까지 하다고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안습’인 보수 경제지의 꼬투리 잡기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최소한, 상식적일 수 없다면 일말의 성의라도 보여줄 순 없는 걸까.  

하성태 기자 

[관련기사]

하성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3
전체보기
  • 대동강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2021-05-26 07:34:04

    【사진】 1987년 전두환 정권, ‘KAL기 폭파범 北 김현희’ 대선 하루前 국내 압송 !!
    - 대선에 정략적 활용, 노태우 대통령 당선
    hub.zum.com/segyenews/42526

    신성국 神父 “KAL기 폭파 조작 중심에 國情院이 있었다” 폭로 !!
    - 國情院, “김현희(화살표)가 南측 장기영에게 꽃다발을 주었다는 주인공은 김현희가 아니다”
    blog.daum.net/yh66s/15252088

    “KAL기 폭파 주범은 김현희 아닌 전두환” 유가족 31년째 호소
    blog.naver.com/kodkwon/221307982800신고 | 삭제

    • ★ 서울마포 성유 형님 2021-05-26 01:34:02

      中國 베이징에서 청와대-한나라당 측, 은밀히 北측 만나... 1997년 대선직전 ‘총풍 事件’ !!
      - 대선후보 金大中-이회창 격돌,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율 높이기 위해
      ‘청와대-한나라당’ 측은 국민 몰래 北 관계자를 만나 “휴전선에서 무력시위, 총 쏴달라”
      南측에서 北측에 제시한 보상금 액수 1억달러... 허나, 金大中 당선 !!
      bit.ly/2KXSIva

      종북세력, 돈 보따리 싸들고 北측에 애걸복걸(哀乞伏乞) !!
      - “선거직전 南쪽에 총 좀 쏴줘요”
      news.zum.com/articles/48094571신고 | 삭제

      • 기레기중의 2021-05-25 20:29:48

        극치를 달리는 기레기 조선일보것을 왜 여기다 같다신고 | 삭제

        가장 많이 본 기사
        1
        곽상도 아들에 원유철 까지.. “화천대유, 국힘 게이트?”
        2
        어제는 尹지지자, 오늘은 朴지지자..연이은 폭력 왜 이러나
        3
        추미애 “디지털 증거 또 나올 수도…한동훈 폰에 합리적 의심”
        4
        秋 “대장동 논란으로 ‘부동산 카르텔’ 단면 드러났다”
        5
        누가 ‘고발사주 의혹’ 은폐하나…“검찰쿠데타 완전척결” 촛불연대 출범
        6
        장제원 아들, ‘집유’ 기간 또 음주운전.. “민주진영 자제였어도?”
        7
        조성은 “총선개입 범죄 공익신고에 ‘제보사주’ 조합, 기가 막혀”
        8
        비호감도, KBS는 윤석열, 갤럽은 이낙연 1위…이-이 격차 더 커져
        9
        ‘한미FTA 주역’ 김현종이 본 이재명의 ‘리더십’
        10
        ‘조국 수사 과잉’ 발언에 범보수野 발끈.. 반격 나선 홍준표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2층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