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안전한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통해 60세 이상 국민들의 예방접종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14일 당뇨‧고혈압이 있을수록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떤 특정한 질환이 있지 않는 이상은 모두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오히려 이런 고위험군들이 반드시 접종을 해야 되는 대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슐린 주사까지 맞는 정도의 당뇨인도 맞아도 되나’란 질문에 엄 교수는 “반드시 맞아야 되는 분”이라고 단언했다.

엄 교수는 “실제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거나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오고, 코로나19 이외에도 다양한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며 중증질환을 막기 위해 꼭 맞아야 한다고 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 대해서도 엄 교수는 “당연히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어떤 종류든 기저질환 자체가 금기가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혈전증 부작용 우려에 대해 엄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 확인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400만명 가깝게 접종했는데도 아직 사례가 없는 걸로 봐서는 인종적 차이, 지역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며 “이런 정도의 희귀한 이상반응을 고려해 백신접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교통사고를 주의해야 하지만 두려워서 일상생활을 하지 않거나 밖에 나가지 않는 결정을 하지는 않는다”고 비유하고는 “교통사고보다 낮은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접종을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언론 보도에 대해 엄 교수는 “혈전증 관련 보도는 너무 지나치게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산되는 ‘백신 무용론’에 대해 엄 교수는 “근거 없는 허위주장이 돌아다니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엄 교수는 “그런 것을 믿는 분들 중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사망까지 이른다면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라며 ‘인포데믹(infodemics,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져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을 경고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고 “60세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분석해보니 1차 접종 2주 후부터 89.5%가 넘는 감염 예방효과를 보였다”며 “100%의 사망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코로나19 사망자 10명 중 9.5명이 60대 이상이고 80세 이상 치명률은 18.84명에 이른다”며 60대 이상은 꼭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 질병관리청이 60세 이상 백신 1회 접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접종 2주 후부터 89.5%의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사망 예방 효과는 100%였다.<자료 출처=질병관리청>

▲ <자료 출처=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