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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위원회가 고발뉴스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최모씨 관련 보도에 대해 시정을 권고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최 씨의 실명과 사생활을 언급했다는 게 이유다.
언론중재위는 지난 3월22일자 <열린공감TV 특종 행렬 “尹장모, LH에서 135억 보상금 챙겨”>라는 제하의 고발뉴스 기사에 대해 “일반인의 성명 및 사생활을 공표한 부분을 수정하는 등 적절히 조치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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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
언론중재위는 시정을 권고하면서 “이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제1항에 근거해 볼 때, 비록 공적 관심이 큰 의혹에 관한 사안일지라도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높은 내용에 대해 보도하면서 이에 연루된 일반인의 성명을 단지 전 검찰총장의 장모라는 이유만으로 공개하는 것은 당사자의 인격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또 “해당 인물의 내연 관계를 전언 형식을 빌려 공표한 보도 역시 당사자의 사생활의 자유와 비밀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언론중재법 32조는 “언론의 보도 내용에 의한 국가적 법익, 사회적 법익 또는 타인의 법익 침해사항을 심의하여 필요한 경우 해당 언론사에 서면으로 그 시정을 권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 장모 관련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로부터 시정을 권고 받은 매체는 고발뉴스를 비롯해 뉴스프리존, 오마이뉴스 등 18개 매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언론중재위의 시정권고 조치가 검찰총장을 지낸 유력 대선후보 일가에 대한 전체 언론의 공익적 비판 및 검증 의지를 꺾을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윤석열 일가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한 고발뉴스의 보도 취지가 이미 충분히 공유됐고, 가짜뉴스와 허위정보의 난립으로 인해 언론중재위의 기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진보적 대안매체 스스로가 언론중재위의 위상강화와 선제적 모니터링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고발뉴스는 언론중재위의 이번 시정권고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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