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이 바닥나 1차 접종이 중단됐다’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들의 관련 보도에 대해 여준성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이 “바닥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여 보좌관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4.30일 기준, 화이자 재고량 34만명분 5.5일(수) 추가 도입도 확정되어 있다. 주기적으로 안정적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2차 접종에 집중하는 시기일 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온라인판 기사 캡처>

조선일보는 이날 “화이자가 바닥났다...물량 부족으로 1차 접종 중단”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화이자 백신이 물량 부족으로 지역에 따라 길게는 한 달 가까이 1차 접종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각 지자체에선 주민들에게 발송한 백신 접종 동의서를 회수하거나 정부에 ‘언제 백신을 보낼 줄 거냐’고 묻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여준성 보좌관은 SNS에서 “지금은 ‘백신접종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계약된 백신은 일시에 모두 들어오지 않는다”며 “국내 화이자 백신도 ‘주기적으로 일정하게’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의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하게 된다”며 “이런 이유로 백신접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접종 전략’이 필요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는 고위험군에 대한 최대한 빠른 접종을 통해 사망률 등 위험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2차 접종이 도래하기 전까지 1차 접종을 최대한 늘리는 ‘초기 접종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결과로 접종율이 70%를 넘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은 백신 접종을 시작한 2월과 3월 사이 확진자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85%나 감소했고, 사망자 역시 지난해 12월 172명에서 지난 3월에는 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여 보좌관은 “그렇다고 무조건 1차 접종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물량과 시기에 맞게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전략에 따라 차질 없이 집행 중”이라며 “상반기 접종은 지금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질병관리청도 “동아일보, 서울 접종 중단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화이자 백신이 부족해 접종을 중단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 <이미지 출처=동아일보 온라인판 기사 캡처>

질병청은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어 있다”며 “다만, 매주 일정량으로 나뉘어 국내에 도입되기 때문에 백신 물량의 배정과 배송이 주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별 도입 예정량은 5월 175만회분에 이어 6월 325만회분으로, 주 단위 도입 물량 역시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재 4월 말까지는 1차 접종에 집중하였으며, 5월부터는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 3주를 감안, 2차 접종을 위한 백신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질병청은 “2차 접종을 차질 없이 실시하기 위해, 기존 예약된 1차 접종과 2차 접종 중심으로 5월 백신 배정계획을 각 지자체에 안내했다”며 “5월 중하순에는 다시 1차 접종에 집중할 예정으로, 6월까지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며, 2분기 접종 목표는 차질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