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3일 휴가를 마치고 29일 복귀한 김어준씨에게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잘 나갈때 그만 두는 게 괜찮을 것 같다”고 대놓고 압박 질문을 했다. 이에 김씨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씨 지금 어떤가, 잘 나갈 때 그만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시사방송 진행자에게 정면으로 방송 하차 의향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어준씨는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런데 여러 여론과 많은 데이터들이 지금 공정성을 잃었다는 것이 지배적”이라며 “그런 분들이 많으면 많은 대로 따라가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잘 나갈 때 그만 두는 게 훨씬 좋다”고 거듭 압박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앞으로 더 잘나갈 수 있다,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하차 의향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 의원님, 조중동을 비롯해서 공정성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방송이 너무 많다”며 “종일 편파방송을 하는 종편 방송도 많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조금도 불만이 없다. 여기 와야 속에 있는 것을 털어놓는다”며 “저는 좋은데 하도 여론과 각종 데이터가 그만둬야 된다는 것이 배 이상 많으니까 질문을 하는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이에 김씨는 “이 얘기는 따로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아직 잘 나가는 최고치가 아니다”고 코너를 마무리했다. 

앞서 김어준씨는 23일 방송된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에서 언론의 왜곡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시민 작가의 질문에 김씨는 “이런 사안에 대해 법적인 수단을 단 한번도 써보지 않은 사람이지만 회사 하나가 엮어 있기에 이번에는 법적 수단을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어준씨는 이날 오프닝멘트에서 언론의 삼성 찬양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씨는 “이건희 전 회장의 당연한 상속세를 평생 일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칭송을 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신용대출을 알아본다느니 걱정이 태산인 기사를 써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화이자 백신은 이재용 부회장 아니면 구할 수 없다는 듯이 호들갑을 떨더니 정작 정부가 이재용 부회장과 무관하게 화이자 백신 2000만 명분을 계약하자, 지난 몇 달을 아스트라제네카는 나쁜 백신이고, 화이자는 구세주처럼 굴다가 느닷없이 ‘화이자 쇼크 가능성’, ‘이상 반응’, ‘접종 사망자’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면론에 대해서도 “수감된 지 불과 4개월 된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의 숙원이라도 되는 양 연일 사면을 외치면서 대통령 청와대 수석비서관 만찬은 사적 모임이라며 공무원들이 그걸 보고 뿔났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교해 짚었다. 

김씨는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가서 반도체 문제를 풀어야 백신 스왑이 가능하다고 미국 방역 대사를 부르짖더니, 대통령이 남북 관계 대화를 다시 시작할 때라고 하자 바이든은 꿈쩍도 않는다고 아무 말도 없는 바이든까지 끌어들여서 비아냥거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씨는 “이 쌩쇼를 보면서, 그렇게 일국의 공적 리더십은 조롱과 억측으로 깔아뭉개고, 일개 기업의 오너십 앞에선 한없이 비굴해지는 그들을 보며 저는 그런 생각을 한다”며 “밥은 아주 잘 먹고 다니겠구나”라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