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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시절, 국회에 설치할 미술 작품의 작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부인 조현 씨와 친분이 있는 특정 작가에게 특혜를 준 정황이 확인됐다고 2일 M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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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보도 영상 캡처> |
지난 2015년에 예산 1억 3000만 원이 투입된 ‘과일나무’라는 대형 조형물이 국회 본청 앞 광장에 설치됐다. 하지만 당시 “국회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고, 설치 1년도 채 되지 않아 국회 헌정기념관 뒤, 인적이 없는 후미진 공터로 옮겨졌다. 이동하고 재설치하는 데만 예산 1,800만 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대형 조형물 ‘과일나무’의 작가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씨로, 박 후보 부인이 운영한 ‘조현 화랑’ 설계와 건축에 참여했다.
박형준 후보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최정화 작가가) 재능 기부 수준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예산과 관련해 또는 그 어떤 것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2015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이 위촉한 심사위원회의 심사에 따라 최 씨가 선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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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보도 영상 캡처> |
하지만 MBC는 “당시 문체부 관계자와 사업을 주관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실무자가 주고받은 메일을 보면 정황이 전혀 다르다”며 “심사위원회가 열리기 두 달 전인 2015년 1월, 이미 ‘최정화 작가가 선정됐다’고 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공공미술 쪽의 대표 작가다’ 특히 ‘국회 사무총장님의 추천도 있었다’는 대목이 적혀 있다”고 전했다.
MBC는 또 메일에는 “‘최 작가의 미술품은 제작 중에 있다’ ‘1억3천만 원에 계약하기로 했다’고 돼 있는데, 이때도 심사위원회가 열리기 전 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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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보도 영상 캡처> |
그러면서 “결국 ‘최 작가로 내정돼 작품 제작까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심사위원회를 형식적으로 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3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적인 심사위원회가 출범하기 3개월 전에 작품이 내정된 것으로, 그 과정에 박형준 후보 본인도 밝은 작품이면 좋겠다는 등 여러 형용사를 써가며 과일나무를 연상케하는 요구를 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소중한 혈세 1억 3000만원과 이전비 1,800만원이 낭비되었다. 그 중 5,000만원을 박형준 후보의 처와 아주 가까운 작가가 가져갔다”며 “그런데도 박형준 후보는 TV토론에 나와 부산시민 앞에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관여한 바 없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당선목적의 허위사실공표죄로 징역 5년이하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의 중한 형에 처해지는 범죄”라며 “‘설마 드러나지 않겠지’ 하는 얄팍한 생각을 했음은 별개로 하더라도 시민을 얕잡아보는, 바보로 생각하는 이런 사람은 시장은 물론 리더의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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