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협회‧조선일보 신문부수 조작’ 파문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미디어 바우처 제도’를 제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일 SNS를 통해 “문체부 사무검사 결과 ABC협회‧조선일보의 신문부수 조작은 사실로 밝혀졌다”고 전하며 “공정한 언론, 국민만을 바라보는 언론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자 변화의 시작점”으로, ‘미디어 바우처 제도’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와 공공기관은 언론사 등에게 보조금과 공공광고 등의 비용으로 매년 추산 1조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고는 ‘미디어 바우처 제도’에 대해 “(위 예산을) 국민인 독자에게 매년 2~3만 원 정도의 바우처로 제공하고, 국민께서 좋은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 언론사나 기사 또는 전문영역 잡지에 위 바우처를 후원할 수 있게 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 <이미지 출처=미디어오늘 기사 캡처>

김 의원은 “지금까지 언론계에 대한 정부나 공공기관의 보조금이나 광고 등 지원은 주로 ABC협회의 신무부수 등에 따라 산정”되었다며 그러나 “조선일보의 신문부수공사가 조작된 것이 밝혀진 만큼 신뢰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온라인신문 구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반면, 종이신문 구독자는 끝없이 감소하는 상황”이라 짚고는 “ABC협회의 신문부수 기준으로는 정부보조금이나 광고가 기성 거대 언론사에 편중되는 바, 모든 언론이 공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디어 바우처 제도는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길”이지만 “공정한 언론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올바른 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언론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 많은 분들과 미디어 바우처 제도 연구와 도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김 의원의 해당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고는 “국민이 제대로 된 언론에 직접 지원금을 주는 제도의 도입. 적극 찬성하고 지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