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해충돌방지법이 상임위 소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한 것에 대해 25일 “오세훈·박형준 방탄용인가?”라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해충돌방지법은 국민의힘 반대로 본회의 문턱도 밟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부패근절 5법’ 중 공직자윤리법, 공공주택 특별법, LH법 등 3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해충돌 방지법과 부동산 거래법은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2소위원회는 23일 밤 11시까지 심사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이후 마무리짓지 못하면서 결국 연기됐다.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이에 대해 우원식 의원은 “제정법이어서 신중 검토가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주장은 구차하다”며 “이미 공무원행동강령에 있던 내용을 법에 담은 것인데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혹시 비리종합선물세트 의혹을 받고 있는 오세훈, 박형준 두 후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이해충돌방지법 핵심은 미공개 정보 이용 등 포괄적인 사익 추구 행위까지 규제하는 것”이라며 “오세훈 후보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엘시티 인허가부터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입주 의혹 등의 일련의 행위는 모두 이해충돌방지법상 불법 행위 소지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의원은 “LH투기 사태를 마치 정권비리인 것처럼 몰아가던 국민의힘”이라며 “투기를 막는데 제일 앞장 서는 것처럼 하더니 이제는 칼끝이 자신들에게 온다고 생각해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아직 선거가 2주나 남았다. 국민은 오만에 결코 표를 주지 않는다”면서 “이해충돌방지법 통과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심판당할 수 있음을 똑똑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