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KBS1TV '여의도 사사건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무슨 남편이 처가 상속받을 재산에 대해 쪼잔하게 관심을 가지냐”며 ‘내곡동 땅 위치 몰랐다’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주장을 두둔했다.

권 의원은 17일 KBS1TV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처가 (상속받은) 재산이 있는 건 알지만, 그 땅의 정확한 위치는 모를 수 있는 것”이라며 “그 땅이 얼마 하고 어디에 있고, 그건 쪼잔한 사람들이나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행자가 “내곡동에 (땅이) 있다는 정도는 (오 후보가) 알지 않았을까요?”라고 묻자, “내곡동도 알고 있었겠죠. 그런데 그 위치가 어디고 면적이 얼마고, 시가가 얼마고,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느냐”며 “그게 수용되면 자기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거는 큰일을 하는 사람, 대범한 남자들은 그런 거 기억 못한다. 쪼잔한 사람들만 기억한다”고 강변했다.

권성동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시민들은 ‘대범’하지 못해서 살림집 하나에 웃고 우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36억원 정도 되는 땅에는 관심도 없이 살아야 ‘쪼잔’하지 않는 겁니까? 또 공직자에게 이런 식의 대범함이 필요할까요?”라고 지적하며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일갈했다.

그런가하면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SNS에서 “36억여 원짜리 땅도 기억 못한다는 오세훈 씨더러 ‘대범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가 수백억 원짜리는 돼야 관심을 갖는 ‘초특급 부동산 야바위꾼’이라 생각하기 쉽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차라리 ‘v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자기 땅이 어디 있는지는 알겠나?’라고 하는 게, 오세훈 씨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