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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측이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거짓해명’과 ‘책임전가’ 뒤에 숨지 말고, ‘셀프 특혜’,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한 점 남김없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16일 논평을 내고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기간 내곡지구 개발과 관련한 셀프 특혜, 셀프 보상에 대해 ‘거짓 해명’과 ‘책임전가’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6년 3월, SH의 제안을 받아 서울시가 내곡동 일대를 임대주택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예정지구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였고,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는 2008년 2월까지 예정지구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는 “내곡지구 개발 계획은 오세훈 후보가 국토해양부에 지정요청 공문을 보낸 2009년 8월 이후 3개월여가 지난 2009년 11월 확정되었고 당시는 이명박 정부 시기”라고 짚었다.
이어 “그리고 2006년 7월,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취임하자 주민들과 정부가 반대하던 본 사업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제안해 나간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권력, 지위, 정보를 이용하여 사익을 추구하는 적폐를 반드시 종식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 앞에 서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거짓해명’과 ‘책임전가’로만 일관하는 후보자에 대해 대체 그 누가 신뢰를 보낼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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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이명박 대통령.<사진제공=뉴시스> |
한편,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오세훈 후보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용산참사’를 떠올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2009년 1월, 불충분한 보상에 항의하던 철거민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용산참사’가 일어났다. 당시 시장은 오세훈이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이 참사에 대해 직접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로부터 불과 열 달 뒤, 오세훈의 서울시와 이명박의 행정부가 협의 끝에 오세훈 씨 처가 땅이 포함된 내곡동 그린벨트를 택지로 개발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오세훈 씨 처가는 보상비로 36억여 원을 받아갔다”고 되짚었다.
전 교수는 “오세훈의 서울시가 오세훈의 처가 땅 보상비와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고 있을 때 목숨을 잃은 ‘용산참사’ 희생자들이, 저승에서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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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0년 1월 7일 용산 철거민 희생자 시신 5구가 안치된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분향소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그는 “지주가 소작인이나 세입자, 철거민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수천년 된 ‘적폐’”라며 “철거민은 보상비 때문에 목숨을 잃고 지주는 보상비 덕에 떼돈을 버는 것도, 수십년 된 ‘적폐’”라고 일갈했다.
그러고는 “지주가 되는 것이 현대 한국인의 공통 욕망이라 할지라도, ‘지주의 정신’이 다시 세상을 지배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지 땅을 ‘이고’ 살아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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