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한 해명에 대해 16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을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 취급하고 있다. 거짓말도 좀 성의껏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KBS 보도에 대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공기관에 토지가 수용되는데 손해를 보았으면 보았지 엄청난 이득을 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는 말”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저의 처가는 사위가 시장인데 시책에 협조하자는 입장으로 정리하고 손해를 감수하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오 후보는 “저는 당시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고 해명했다. 

‘손해 봤다’는 주장에 대해 강병원 의원은 “LH 투기꾼이 빚내서 땅 산 목적이 손해라는 것인가”라며 “대국민 우롱이자,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오 후보 논리대로면, 은행에서 막대한 돈을 빌려서 3기 신도시 부지를 구매한 투기꾼들도 손해를 보려고 땅을 샀다는 얘기”라며 “세상에 이런 사람이 도대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오 후보의 처가는 내곡동 토지 수용을 통해 총 36억 5천억을 보상받았다”며 “이게 어떻게 손해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그토록 억울해서 못 살겠다면 내곡동 땅의 최초매입가는 얼마인지 또 양도 차익은 얼마였는지 국민 앞에 떳떳하게 밝히면 된다”고 요구했다. 그는 “반성해도 모자랄 마당에 되려 손해를 봤다며 호통을 친다”며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땅의 위치도 모른다’는 주장에 대해 강 의원은 “오 후보가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서울시장에 재직할 때까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에 배우자의 명의의 내곡동 땅이 명백히 기재돼 있다”고 반박했다. 

▲ <자료출처=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강 의원은 “작은 눈 뭉치가 점점 불어나 거대한 눈덩이가 되듯, 오세훈의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거짓 해명 그리고 후안무치했던 행태를 국민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며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거짓말에 반드시 책임지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