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미디어go
유럽 AZ 백신 중단? 일련번호 빼고 ‘외신 오역’ 무더기 오보국제백신연구소 박사 “특정 일련번호의 백신만 일부 중단한 것…우려되는 보도”
  • 1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3.12  11:21:53
수정 2021.03.12  11:55:49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10일 로마의 한 백신 접종 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는 남성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국내 언론들이 오스트리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과는 달랐다. 특정 일련번호의 백신만 일부 중단했으나 언론들은 외신을 번역하면서 중요한 해당 정보를 빼고 보도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지난 8일 <오스트리아, AZ 백신 중단..“사망자 보고 후 예방 차원”>란 기사에서 오스트리아 당국이 AZ 백신 사용을 예방 차원에서 중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북부 츠베틀 지역 진료소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 등이 보고됐기 때문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헤럴드경제는 11일 <유럽 5개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AZ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이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유럽 일부 국가가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이후 팩트체크 기사를 냈으나 다른 언론사들의 ‘AZ 접종 중단’ 보도가 잇따랐다. 

<유럽 5개국, 아스트라제유네카 사용 중단..“접종 후 혈액응고”>(뉴시스)
<유럽 5개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중단…접종 후 혈액 응고>(뉴스1)
<오스트리아 간호사 AZ 접종 후 사망.. 유럽 5개국 사용 중단>(국민일보)
<“혈전 발생” 덴마크 등 유럽 6개국 아스트라 중단>(조선일보)
<사망자 나오자..오스트리아, AZ 백신 중단했다>(서울신문)
<덴마크·노르웨이·이탈리아도 AZ 백신 사용 일시 중단>(연합뉴스)

그러나 해당 뉴스는 외신 기사를 잘못 번역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의 7일(현지시간)자 <Austria suspends AstraZeneca COVID-19 vaccine batch after death>란 기사 원문에는 “예방 차원에서 해당 백신 묶음의 나머지 재고들은 더 이상 배포되거나 접종되지 않고 있다”(“As a precautionary measure, the remaining stocks of the affected vaccine batch are no longer being issued or vaccinated,”)고 돼 있다. 기사 제목에도 ‘묶음(batch)’이라고 표기돼 있다. 

   
▲ <이미지 출처=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

오스트리아 연방보건안전국(BASG)은 홈페이지에서 예방 차원에서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은  ‘ABV 5300’라는 일련번호를 가진 백신(“the same batch (ABV 5300) of the AstraZeneca vaccine”)‘이라고 밝히고 있다. BASG는 해당 번호의 백신 묶음(batch) 중 남은 백신은 더 이상 유통하거나 접종하지 않는다(the remaining stocks of the affected vaccine batch will no longer be distributed and vaccinated)고 했다.

   
▲ <이미지 출처=오스트리아 연방보건안전국(BASG)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국제백신연구소의 이철우 박사는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라트 번호를 굳이 얘기하지 않고 마치 전면적으로 백신 접종이 중단된 것처럼 보도됐는데 사실 관계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오스트리아 또는 유럽의 의약품청인 EMA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다”며 “제조 과정이 똑같은 백신 한 묶음을 ‘배치’ 또는 ‘라트’라고 하는데 그 라트 번호의 백신에 대해서만 일시적으로 잠깐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부분을 빼먹고 보도한 것”이라며 “백신 전체인지 특정 일련번호의 백신인지 명확하게 보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백신 일시 중단’ 이유에 대해 이 박사는 “유럽에서 현재 AZ 접종 후 혈액 응고 질환이라고 볼 수 있는 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에 대한 부작용 보고들이 있었다”며 “300만명 중 22명 정도”라고 했다. 

이어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제조 공정상 혹시 모를 이상 상황이 일어났을 수 있기에 그 라트 번호를 가진 품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백신과 해당 이상반응과의 뚜렷한 인과관계에 대한 증거들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등도 동일하게 그 라트 번호를 가진 백신을 받았기에 당연히 그 라트 번호 백신에 대해서만 접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의약품청은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각 나라마다 자체 조사를 통해 (백신 검사를 위해) 일시 중단한 경우도 있고 계속 접종을 진행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에 대해 이 박사는 “사실 굉장히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타국 사례를 전달할 때도 이런 부분들을 명확하게 짚고 보도해 줘야 한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굉장히 기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격에 대해 “AZ로부터 소송을 당해도 싼 일을 언제까지 할 거냐”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백신으로 좌우를 가르고 백신 순서로 방역 공포를 조장하는 정당은 전 세계에서 국민의힘이 유일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민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숲좋아 2021-03-13 06:44:47

    백신관련 부작용 주의해야 하지만 사실관계 확인하지 않고 오보를 일삼는 조중동 기래기 소송당해 쓴맛을 봐야함신고 | 삭제

    김민하 평론가 “LH는 트리거, 개혁내용에 심판 바람”

    김민하 평론가 “LH는 트리거, 개혁내용에 심판 바람”

    4·7재보선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국민의힘이 가져...
    “지방소멸 문제 심각…지도에 서울만 남는 상황 된다”

    “지방소멸 문제 심각…지도에 서울만 남는 상황 된다”

    지난 2020년 수도권 인구가 국내 총인구의 절반을...
    “노동자 존중해주지 않으면 기업에 큰 피해로 돌아와”

    “노동자 존중해주지 않으면 기업에 큰 피해로 돌아와”

    50인 미만 사업장은 3년 유예하고 5인 미만 사업...
    “시청자가 집중하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죠”

    “시청자가 집중하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죠”

    <뉴스외전> 앵커로 평일 낮 편안한 진행으로 사랑을...
    가장 많이 본 기사
    1
    ‘정경심 재판’ 새로운 증거들…“각각의 의미, 너무 무서워”
    2
    “조민 ‘봉사활동비’ 결재 서류 발견? 일부 착오…특성화교재 연구비”
    3
    “지방소멸 문제 심각…지도에 서울만 남는 상황 된다”
    4
    신동근 “美 오염수 방류 지지, 유감”…이영채 “日 경제적 보답할 듯”
    5
    與 2030 반성문에 비난 쇄도…“조국이 원인? 총선 대승은 뭔가”
    6
    정청래 “우리 정체성 부정하면 지지층·동지 잃어”
    7
    김성회 “가장 투표 잘한 세대는 20代”.. 이유는?
    8
    방정오 검찰 송치…“<조선> 행사 갔던 이들 비리엔 침묵”
    9
    황운하 “울산사건, 토착비리는 덮고 충분히 써먹고 용도폐기”
    10
    “극단주의자, 정당 영입하면 망해”…알릴레오 ‘4가지 독재자 감별법’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2층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