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일가에 대한 의혹 제기에 ‘스토커’ 수준으로 집착하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시민단체에 의해 피소됐다.

17일 <경기신문>에 따르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곽 의원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오죽했으면 문 대통령 딸인 문다혜 씨가 ‘국회의원이 국민이 낸 세금으로 대통령 가족을 스토킹 하는 셈’이라고 호소했겠냐”며 “제1야당의 재선 국회의원이 무책임하게 ‘아니면 말고식’으로 대통령 가족 구성원에 대해 폭로를 반복하는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가족의 명예를 상습적으로 훼손하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작년 국회의원 선거와 올해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가족에 대해 허위로 폭로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선거 공작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자신의 아들 서모 군의 특혜진료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의원을 지난 1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곽 의원은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서군이 같은 해 6월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진료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 군이 소아과로 진료 예약을 한 후, 진료 당일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의 진료도 같이 받았다는 것.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에 대해 다혜 씨 측 법률대리인은 “서군은 병원을 방문한날 소아청소년과 진료만 받았다”며 “진료 당일 현장에서 다른 과의 진료도 받았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문다혜 씨는 서군의 병원 진료 기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곽 의원실의 전직 보좌관과 병원 관계자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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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의원의 대통령 일가에 대한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에 대해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한길**’는 “국회의원이 지역이나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가족 뒷조사를 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연명해 가려는 것이 너무 한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 ‘아**’도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오직 대통령 및 가족들 스토커가 되었다”며 “국회의원 사퇴하라”고 성토했다.

이 밖에도 “매일 매일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전으로 세비를 축내는구나(hjh12***)”, “국회의원이 흥신소 소장도 아니고 국민과 지역 주민을 위해 할 일이 그렇게도 없냐? 그럼 국회의원 내려놓고 계속 대통령 가족 뒷조사 하고 유튜버 해라(거*)”, “유서대필 조작으로 한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려놓은 철면피가 어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개가 웃겠다(공**)”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한편, 곽상도 의원은 지난 14일 중앙일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수억원대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경찰의 ‘김학의 동영상’ 수사를 막은 적이 없는데도, 문 대통령이 사실상 자신을 겨냥한 수사 지시를 내려 막대한 피해를 봤다는 게 곽 의원의 소송 요지라고 중앙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