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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도 모자라 대통령 외손자까지…곽상도는 뭘 위해 정치하나‘황제진료’ 안 먹히니 ‘방역지침 위반’ 들고나와…의혹뿐 ‘팩트’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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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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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17  08:57:40
수정 2021.02.17  09: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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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외손자 서 모군은 5월 중순경 소아과로 진료 예약을 한 후 진료 당일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의 진료도 같이 받았다고 합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대기 환자 수가 많아 초진 외래 환자가 일주일 만에 진료 예약을 하는 것도 어렵고, 여러 개의 과를 같은 날 돌아가며 진료 받는 것도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21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외손자가 ‘황제 진료’를 받았다며 주장한 내용이다. 곽 의원은 “대통령 외손자 서모군은 지난 5월 중순 경호원과 함께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진료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라며 위와 같이 밝힌 바 있다. 

   
▲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먼저, ‘황제진료’라는 수사가 눈에 들어온다. 대통령의 외손자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의전’을 받았길래 ‘황제진료’라는 딱지를 붙였을까. 국민들이 떠올릴 만한 과거 사례라면, 나경원 전 의원의 ‘1억 피부과’나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각종 시술 의혹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는가. 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곽 의원은 어떤 ‘액션’ 취했을까. 

“이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의원실 전 보좌관이 서울대병원 소아과병동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를 면담하였더니, 5~6월경 VIP가 다녀간 적이 있고, 경호원은 단촐했으며, 남들처럼 소아과 앞 벤치에서 대기한 후 진료 받은 걸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대통령의 외손자 서모군은 방콕에 있는 국제학교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니고 있어 학업도중 귀국한 것인지 확인했더니 4.30일부터 6.15일까지 코로나19로 휴교한 사실이 홈페이지에 나타나 있었습니다.”

이게 전부였다. 그나마 ‘취재’를 했으니 천만다행이라고 두둔해야 할까. 곽 의원이 의원실을 통해 확인했다는 그 ‘팩트’ 그 어디에 ‘황제진료’라 붙일 만한 ‘의전’이 존재하는가. “경호원은 단촐”했고, “남들처럼 앞 벤치에서 대기한 후 진료 받은” 것이 어째서 황제진료인가. 왜 자신들이 확인한 사실만 놓고 봐도 무리인 게 빤한 주장을 가지고 뻔뻔하게도 ‘황제진료’라 우기는가.  

단 하나, 초진 외래 환자가 일주일 만에 진료 예약을 하는 것이, 여러 과를 하루에 몰아 진료를 받는 것이 어렵다는 주장도 그저 주장일 뿐이다. 그 주장이 ‘사실’로 성립하려면 교차 확인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예를 들면 종합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아 본 이들이라면 다 아는 이런 사실들.

진료 당일 예약한 외래 환자 수는 얼마나 되나, 다른 과는 어떤 과고 또 그 과의 어떤 담당의가 진료를 받는가, 그 담당의의 외래 진료 환자 숫자는 어느 정도였나, 대통령 외손자 측이 그런 병원 일정을 다 무시한 채 서울대어린이병원 담당의들을 줄을 세워 진료를 받았는가. 이걸 떠나서, 대통령 외손자는 휴교 기간을 이용해 진료를 받을 수도 없는 건가. 

황제 진료 의혹도 모자라 자가격리 위반 의혹이라니, 그게 전부인가 

정말 이게 다였다. 이런 주장을 언론에 흘렸던 곽 의원은 이후 어떤 추가 의혹을 제기하거나 다른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았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행태다. 그저 질러만 놓으면 언론이 받아써 준다는 점을 악용한 스토킹 수준의 의혹 제기일 뿐이었다. 그런 곽 의원이 또 다시 대통령의 외손자를 물고 늘어졌다. ‘황제진료’가 안 먹히니 이번엔 ‘방역지침 위반’을 들고 나온 것이다. 

“태국에서 입국해야 서울대 병원을 갈 수 있고 입국하면 방역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격리면제 사유가 있으면 예외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에 ①자가격리 대상 여부(걱리면제자 여부) ②자가격리 실행 여부 ③어느 나라에서 언제 입국했는지 질의 했습니다. 그랬더니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회신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공개질의 합니다. 국민들에게만 방역지침을 지키라고 하지 말고, 청와대도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했는지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대 어린이 병원 진료 예약을 외손자가 할 수는 없었으니 누군가가 도와주었고, 당시 병원에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함께 왔었다는 병원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더라도 경호원을 동원할 수 있는 누군가가 도와준 것입니다.”

16일 곽 의원이 주장한 내용은 이랬다. 본인이 사실까지 확인했다는 ‘황제진료’ 의혹제기가 무위로 돌아가니 이제는 대통령 외손자가 ‘2주간 자가 격리를 지켰냐’는 것으로 논점을 이탈(?)해 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 딸 다혜씨 측 법률대리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서군은 자가격리 관련 지침을 위반한 사실이 일절 없다. 곽 의원의 요구에 따라 개인정보를 공개할 의무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서군은 곽 의원의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사생활의 평온이 심각하게 침해되는 피해를 봤다”며 “의정활동과 무관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지양해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문준용씨가 서울문화재단 ‘코로나 피해 예술지원금’을 받은 것을 두고 신상털기에 가까운 무차별적 의혹 제기에 나섰던 곽 의원이 문씨와 재단 측 반박으로 궁색해지자 ‘황제진료’ 의혹의 부산물을 급작스레 꺼내든 게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다. 곽 의원 본인도 이를 의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2015년 5월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권력층 및 검찰 석고대죄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기훈 선생님을 응원하는 이들의 모임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강기훈씨는 '유서대필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가 재심 상고심을 거쳐 24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사진제공=뉴시스>

역지사지는 왜 못하나 

곽 의원은 이날 해당 의혹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가격리 위반이 아니라면 그나마 진료청탁만 문제되겠지만, 자가격리 위반이라면 청와대 관계자들의 인식이 방역지침은 국민들만 지키라는 것이고 청와대 내부는 지킬 필요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한 바 있다.  

이를 뒤집어볼까. 곽 의원의 의도는 ‘황제 진료청탁은 해당사항 없으니 국민들 모두가 지켜야 하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로 걸고넘어지면 백발백중 아니겠나’라는 심산 아니었을까. 참으로 얄팍하고 궁색하지 않은가. 게다가 이번에도 의혹만 있지 ‘팩트’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게 혈세를 받는 국회의원이 할 일인가. 

서초동에 이런 말이 떠돈다고 한다. 적지 않은 검사들이 세상 사람들을 둘 중 하나로 바라본다고 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 저지를 사람. 또 범죄자들을 매일 마주하는 일부 검사들은 세상일을 보는 기준을 범죄와 범죄가 아닌 것으로 단순화한다고. 

공안검사 출신 곽상도 의원은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나.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대통령 가족의 특혜를 없어도 있게 만들고 싶은 것 아닌가. 재선의원이 돼서도 마치 검사 시절 별건의 별건을 수사해서라도 피의자를 탈탈 털어 죄를 만들어내던 그때 그 시절 버릇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제발 역지사지를 해 보시길. 본인과 그 가족들은 터럭 하나도 위법과 불법이 없었는지를. 또  자기 가족이, 아들딸이 그렇게 검사 출신 국회의원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없는 의혹으로 인해 탈탈 털리고 고초를 겪는다고 생각해 보시길. 그래도 황제진료 운운할 수 있는지를.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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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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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돌돌 2021-02-18 13:47:49

    곽상도가 정치한적 있나요?? 망상에 빠져서 개인사찰이나 하고 자빠졌지... 저런걸 그냥 국회에다 두고 있다니.. 참...신고 | 삭제

    • 정말 뭐 대단한 일인가싶어 2021-02-18 08:40:21

      읽어보면 그저 별것도 아닌걸로 의혹만 제기
      하는수준~ 문제는 이걸 과점수구언론들이
      그대로 받아써서 합작을 하니 그거 믿고
      저러는거 아닌가 추정된다 한마디로 구태정치인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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