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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보운동의 거목, 백기완 선생 타계.. 향년 89세박상미 “‘뜨거운 맹세’ 한 평생 지키며 살아온 강직한 어른.. 이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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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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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15  10:15:37
수정 2021.02.15  10: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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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타계했다. 향년 89세. 사진은 1992년, 시위 도중 백골단의 구타에 숨진 명지대생 강경대(1972-1991) 열사 1주기 추모식. <사진제공=민족사진연구회/뉴시스>

한국 민중‧민족‧민주 운동의 큰 어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향년 89세 일기로 타계했다.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백 소장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세로 입원해 투병을 이어오다 이날 오전 영면에 들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

백기완 선생은 1932년 북한 황해도 출생으로, 1946년 월남해 1950년대부터 농민과 빈민운동 등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적극 참여했다. 1960년대에는 한일협정 반대 투쟁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1974년 유신반대를 위한 1백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 제1호 첫 위반자로 옥고 치렀다. 1979년 ‘명동 YWCA 위장결혼 사건’으로 또 다시 옥고를 치른 백 소장은 이때 후일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로 쓰이게 된 장편시 ‘묏비나리’를 쓰기도 했다.

1987년 대선에서는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고, 1992년 다시 독자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그는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뒤, 통일문제연구소를 설립했고 생이 다하는 날까지 통일‧노동운동 현장을 지켰다.

한편, 백기완 소장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SNS 등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더공감 마음학교> 박상미 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백기완 소장과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하고 책을 쓰느라 수차례 찾아뵈었을 때,
매번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선생님, 왜 눈물을 흘리세요.

“그만하자…. 할아버지는 한이 없다. 나는 일생을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늙었어. 할아버지가 너무 기가 막히고 약이 올라서, 내가 쏟을 건 다 쏟았거든. 마지막 남은 건 눈물밖에 없어. 그래서 내가 너희들을 보면 눈물이 나오는 거야.”

박상미 소장은 또 “백기완 선생님의 장편시 <묏비나리>에서 일부를 가져와 다듬은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떠오른다”고 하면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그 맹세를 한평생 지키며 살아온 강직한 어른 백기완 선생님!”이라고 적었다.

이어 “너도 일하고 나도 일을 하고, 그래서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살 되, 착하고 어질고 깨끗하고 올바르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들자”던 백 소장 생전의 당부를 상기시키고는 “아직 그 세상은 오지 않았지만, 선생님의 평생 노력을 저희가 기억하고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라고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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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전체보기
  • 서울마포 성유 형님 2021-02-16 07:52:30

    박정희 정권의 투옥-모진 고문에 굴하지 않았던 ‘백발투사 백기완’
    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102157246Y

    ‘박정희 유신헌법’ 철폐운동 앞장선 장준하-백기완
    www.hani.co.kr/arti/PRINT/626124.html신고 | 삭제

    • 숲좋아 2021-02-16 04:46:11

      영면하세요신고 | 삭제

      • 방랑시인 김삿가 2021-02-15 17:46:45

        【사진】 병상의 백발투사 백기완이 눈물로 쓴 편지 “형님, 장준하 형님”
        - 1974년 2월 유신헌법 철폐 100만명 서명운동 관련, ‘대통령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구속된 장준하(오른쪽)·백기완(왼쪽) 선생이 군사법정에서 재판 받아.
        hani.co.kr/arti/PRINT/704343.html

        “박정희 정권 긴급조치는 위법행위”
        hani.co.kr/arti/PRINT/709200.html

        독재자 ⇒ 목조르기 9단
        t.co/KQw6i6TscN

        콱- 짓밟아 !!
        news.zum.com/articles/41142153신고 | 삭제

        • 양평촌놈 2021-02-15 17:25:11

          고백기완선생님 상가고인을명복을빕니다.저희50대들은 한번쯤은 백기완선생님과 함께 민주주의투쟁을 한세대입니다. 우리나라민주주의투쟁을 산역사적인 증인이시 선생님 다시한번 삼가고인을 명복을 빕니다. 저는예전 여의도농민집회 2005년11월15일 그때와 대우전자투쟁때 그리고 1987년민주화 항쟁때 그때도 저는 참가한적이 있서지요. 큰투쟁에서는 선생님이 계셨지요.신고 | 삭제

          • 송악산 의적 임꺽정 2021-02-15 17:17:33

            장준하 시신 수습한 백기완 “타살 확실했다”
            nocutnews.co.kr/news/4201675

            백기완 “박정희가 독립軍 장준하 죽였다”
            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16

            장준하 유골 감식한 법의학 교수 “망치 가격 확실하다”
            amn.kr/6494

            장준하先生의 미망인 “죽은 사람이 돌아오느냐 ?” 호통쳐 박근혜 돌려보내
            amn.kr/6498

            장준하 先生, “박정희는 ‘밀수 왕초’다” 구속
            - 장준하, 박정희 정권때 37번 체포 - 9번 투옥
            amn.kr/6558신고 | 삭제

            • 서울마포 성유 형님 2021-02-15 16:29:38

              【♨ 謹弔】 '백기완 先生'이 아버지뻘 되는 박정희 어깨 두드리며 첫마디, "朴 형~ !!"
              - 反군사독재 투쟁에 나선 백기완은 박정희에겐 두고두고 눈엣가시
              t.co/CLE9BKKQB3

              백기완, “세 번이나 반역한 건 박정희 하나밖에 없을 거야”
              1. 일본軍 소위로 민족 배신
              2. (공산당)조직 폭로, 자기만 살고 몇 백명 총살당한 역사적 사실
              이념을 떠나 인간적으로 배신
              3. 5.16 총칼로 '장면 정권' 찬탈... 민중혁명을 죽인 反혁명
              omn.kr/acqw

              3관王(일본軍-남로당원-쿠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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