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故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거부와 공수처법 반대 등 당론과 다른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6일 <장혜영 “30대 여의원에 반말 일쑤.. 국회, 한국서 가장 뒤처진 곳”>이란 제목의 조선 기사에 따르면, 장 의원은 “북한 같은 일당 독재 전체주의도 아닌데, 당이 늘 한 의견을 갖는 것은 이상하다”며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권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선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법에도 국회의원이 당 견해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장혜영이라는 사람이 첨예한 갈등 상황에서 회피하고 안전한 선택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온라인판 기사 캡처>

그러자 ‘간첩 조작’ 피해자인 탈북민 홍강철 씨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1946년에 채택한 <남녀평등권법령> 등을 열거하며 장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대가 비웃는 일당 독재 국가에서는 1946년 6월 24일, 《북조선 로동자 사무원에 대한 로동법령》을, 1946년 7월 30일에는 《남녀평등권법령》을 발표했습니다. 《로동법령》에서는 여성노동자도 남성노동자와 차별 없이 임금을 지불하도록 했고, 산전산후휴가제도를 제정했습니다. 《남녀평등권법령》의 내용도 성별에 의한 차별을 두지 않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건 의원님이 《일당독재》라고 비웃고 계시는 《조선로동당》의 주도로 지금으로부터 75년 전인 1946년에 채택한 법령들입니다.”

홍 씨는 또 “박원순 시장님 추모(식) 불참은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것이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미천한 저의 생각으로 보기에도 <공수처법 반대>는 잘하신 것 같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공수처법 반대>를 자신의 소신으로 포장하시는 것 같은데 의원님의 소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의원님이 속해 있는 정당의 당원들과 <정의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뜻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원님이 비웃는 일당독재 <조선로동당>도 이번 당 제8차대회를 준비하면서 전국에 지도소조를 파견해서 지난 기간 당정책의 옳고 그름을 가리고 인민들이 바라는 대로 당정책을 수립하고 당대회에서 정식으로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씨는 “인민들과 당원들이 바라는데 어디다 대고 반대를 하나요”라고 적고는 “(그 자리에 누가 보내줬는데) 반대 했다가는 뼈도 못 추린다. 만약 <정의당>이 없었다면 <정의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없었다면 의원님은 그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