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3월 5일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뉴시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 원전 문건’ 논란과 관련 1일 “나경원 전 의원, 국민의힘은 이적세력을 키우는 숙주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양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까지 북한에 원전을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병령씨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 정당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관련 2019년 3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 이병령·이경호 후보자가 결격 사유로 위촉되지 않자 강하게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명백한 삼권분립 파괴 행위이자 입법부를 무시한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했다. 

당시 원안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 추천 원안위원 후보자는 결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병령 박사가 대표로 재직 중인 ‘뉴엔파우어’는 원전수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원자력이용자의 장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해석돼 원안위법 제10조 제1항 제4호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경우 교수가 원자력산업회의로부터 자문료를 받은 부분은 원자력이용자단체의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해석돼 원안위법 제10조 제1항 제5호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일을 되짚으며 양이 의원은 “이병령씨가 이적세력인가, 이병령씨를 이렇게까지 지키려 한 당시 자유한국당은 이적세력의 숙주인가? 나 전 의원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답변을 요구했다. 

또 양이 의원은 “2018년 3월 ‘원전수출 국민행동’이 출범하며, 북한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 단체에 소속된 이병령, 정범진, 황일순, 조성은 등은 국민의힘과 함께 탈원전 반대에 공조해오던 사람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양이 의원은 “북한 원전 건설 주장은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천영우 외교부 차관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원자력계에서 공공연히 주장하던 일”이라고 되짚었다. 

이같은 연관성을 열거한 뒤 양이 의원은 “원자력계와 한목소리를 내던 국민의힘이 이제 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원자력계와 이제 갈라서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양이 의원은 “문제가 된 문건은 이미 작년 11월 언론을 통해 나왔던 내용”이라며 “이런 내용을 누군가 재판도 시작되기 전에 공소장을 유출하고, 언론이 대서특필하고, 야당의 대표가 나서 이슈를 키우는 것을 보면 불리한 선거국면을 뒤집기 위한 ‘북풍공작’이 명확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 <이미지 출처=뉴시스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