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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청문회에 볼턴 출석’ 추진…“한반도 평화훼방꾼을?”우원식 “국익훼손 불사, 대놓고 정쟁 유발하겠다는 선언…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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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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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7  12:53:00
수정 2021.01.27  13: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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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벌어진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의 내용이 미 정가와 세계 외교계를 흔들었다. 왼쪽은 2019년 9월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행사에서 발언 중인 볼턴의 모습.<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이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출석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우원식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인사청문회마다 진흙탕으로 만들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국익훼손까지 불사하며 대놓고 정쟁을 유발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비사를 폭로한 <그것이 일어난 방> 회고록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한반도 상황과 관련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까지 상세히 적었다. 

이에 대해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며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6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종전선언을 추진했으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말렸다고 적었다. 

‘볼턴 회고록’에 대해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은 “볼턴 뿐 아니라 일본의 실체가 그대로 다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볼턴은 ‘일본과 나의 생각은 똑같다’고 했다”며 “(볼턴은) 판문점 회담 직전 일본에서 큰 상을 받았다”고 했다(☞ 김준형 “전쟁광 볼턴 뿐 아니라 일본 실체 다 드러나”). 

이같은 인물을 국민의힘이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출석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실은 참고인 출석에 대해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응하면 화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외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에 참석할 증인과 참고인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2019년 2월28일(현지시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확대 양자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확대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리용호 외무상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함께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에 대해 우원식 의원은 “볼턴이 누구인가? 21세기 한반도 최대 평화 훼방꾼”이라며 “한반도 평화 여정 고비마다 등장해 갈등과 전쟁 위기로 몰고 간 인물”이라고 이력을 짚었다. 

그는 “종전선언, 비핵화 합의를 목전에 둔 하노이 정상회담 ‘노딜’선언을 유도해 다시 한반도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았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해고되고 난 뒤에는 왜곡으로 범벅이 된 엉터리 회고록을 써 남북미 간 외교 기밀을 폭로하면서 외교적 문제까지 일으켰다”고 ‘볼턴 회고록’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 지명의 의미에 대해 우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면서 중단됐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라며 “정의용 후보자는 상황 변화에 맞게 꺼낸 맞춤형 카드”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볼턴 전 보좌관을 인사청문회에 나온다면 그가 자서전에 쓴 대로 민감한 외교 현안을 자기 멋대로 왜곡해 퍼뜨리려 할 것”이라며 “그 위험천만한 시도는 국익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우 의원은 “그럴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이 져야 할 것임을 똑똑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볼턴 회고록’ 논란 당시에도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주장했다. 김기현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6월 23일 “존 볼턴의 회고록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위장 평화쇼’ 진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2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만약 청와대에서 성실한 답변이 없다면 국민들을 대표해서 국회 차원에서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우상호 “증언대 가능?”에 김기현 “볼턴, 안온다는 보장 있나”).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월 9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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