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장을 낸 나경원 전 의원이 TV조선 예능 <아내의맛> 출연 ‘특혜 논란’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나 전 의원은 21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출연 요청이 많이 있었는데) 그동안은 거절하다가 이번에 한 번 출연하게 됐다”며 “박영선 전 장관도 출연하셨는데 저만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박경수 보도국장이 “그 예능 프로에 나온 이후 의원님의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도 들리고 또 형평성 논란도 있는데 (방송) 출연하고 나서 좀 어땠나”라고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답한 것이다.

관련해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 김진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억울한 나경원…‘아내의맛’ 특혜논란에 “박영선도 나왔는데”>라는 제목의 머니투데이 기사를 공유하고는 “그런 걸 보고 ‘특혜의 적대적 공생’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좌)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제공=뉴시스>

김진애 의원은 “평생 특혜를 ‘마음껏’ 누리셔서 의식 자체가 없으시다”며 “홍보 이미지에 올인 하는 건, 나경원 박영선 두 4선 의원의 공통점”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맛’으로 서울시장 할 수 있느냐”며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엄마, 아버지는 있어도 모두 아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세상 모든 여성들이 아내인 것도 아니다”며 “성찰 좀 하시라”고 질타했다.

한편,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가족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의 러브스토리는 물론, ‘입시비리’ 의혹을 받은 딸 유나 씨의 이야기도 담겼다.

해당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시청률 11.2%, 분당 최고 시청률은 15.4%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