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 발언에 정치권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명박근혜 사면 반대’ 청원이 올라왔다.

새해 첫날인 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반대 청원”에는 정식 등록 전임에도 불구하고 2일 오전 2만7000여명이 동의했다.

▲ <이미지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자는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반대한다”고 밝히고는 “사면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행보를 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씨에 대해 “군대를 자국민 학살에 동원했다. 사면 받은 전두환은 두려울 것이 없다. 사자 명예훼손죄로 다시 언론에 비친 전두환 전 대통령 행태에 국민들은 다시 분노했다”고 되짚었다.

청원자는 “40년이 지난 지금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안했다,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책임회피하고 법원마저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군대로 자국민을 죽인 광주항쟁에 대한 책임을 묻지도 못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서글픈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2020년 12월25일 하루에 민주당 권리당원 신규 가입인원이 21,000명이었다. 이는 민주당에서 차기 대통령이 나와서 집권당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표현이 아니”라며 “국민들 삶에 절실한 검찰개혁 시도로 처참하게 무너지는 민주당에 힘을 보태 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청원자는 “국민은 특정 후보의 대선승리를 위해, 특정당의 집권을 위해서 사면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국민이 위임한 역할 수행을 하지 않고 정치적 계산으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사용한다면 여당, 야당 불문하고 국민의 강렬한 저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부디 시대의 소명을 인지하시고 국민대표로서의 역할을 해 주시길 간곡히 청원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워 트위터리안 ‘김빙삼’(金氷三‏ @PresidentVSKim)의 SNS글이 1천100여 명의 리트윗, 2천여 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공감을 사고 있다.

▲ <이미지 출처=트위터 캡처>

이낙연 대표의 ‘사면 건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그는 “기회가 되면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박근혜, 이명박)의 은닉재산 수사 및 환수를 건의하는기 먼저 아일까 싶다”고 썼다.

그런가하면 박대용 TBS 뉴미디어팀장은 5년 전 트위터글을 공유하고는 “5년 전에 올린 트윗이 다시 기억나는 새해 아침”이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