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온라인 기사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이날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단독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연합은 이 대표가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하며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낙연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의 법률적 상태가 다르다”고 지적했다면서, 이는 “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하고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 집행 정지로 구속 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국민통합’의 방향을 설명하면서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부자유스러운 상태에 놓여계시는데 적절한 시기가 되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대통령님께 건의드릴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 시기에 대해서는 “미리 말할 수는 없고 법률적 상태나 시기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는 이낙연 대표 해당 발언에 대한 야당의 반응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나서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지금까지 (사면 건의)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며 “지난번에 (이 대표와) 만났을 때도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국민적인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긴 하지만 사면위원회를 제대로 가동해서 거기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언급했다는 연합뉴스 해당 기사에는 1만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는데 “이낙연 대표님. 전두환 사면해서 국민화합이 이루어 졌나요? 좀 물읍시다. 반성이 없는데 사면을 왜 해요?(왕별**)”, “국민들의 촛불로 만들어 낸 역사적인 것을 의원들 맘대로 정하지 마라. 사면 건에 대해서는 국민투표 하자(나이스*)”, “죄 지은 자는 죄만큼 벌 받게 하라. 사면 쉽게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지 마시길 바란다(스**)”, “국민들은 법이 법대로 집행되고 죄인은 죗값을 치르는 공정한 국가를 원합니다(아니**)”, “사면이라니.. 법 앞에 모든 국민은 평등한 거 아닌가? 그것이 전직 대통령이라도 평등하게 해야 한다(준**)” 등의 비판 반응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