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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이우환 작가, 왜 위작을 자기 작품이라 했는지 이해 안 돼”[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599] 강병수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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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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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6  14:28:05
수정 2020.12.26  17: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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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방송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추상화 작가로 세계에 잘 알려진 이우환 작가의 위작 논란을 다룬 ‘거장과 위작 논란 이우환 VS 이우환’편이 방송되었다. 사실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는 정치인 문제나 재계 문제를 다루고 문화계 문제를 잘 다루지 않아 왔다. 그런데 <시사기획 창>에서 다룬 것이다. 

그럼 왜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문화계 문제를 다루게 되었는지 궁금해 <시사기획 창> ‘거장과 위작 논란 이우환 VS 이우환’편을 취재한 강병수 기자를 지난 16일 전화로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강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화면 캡처>

“미술계는 왜 알면서도 침묵하나, 경종 울릴 사건”

- 12일 방송된 KBS 1TV <시사기획 창> ‘거장과 위작 논란 이우환 VS 이우환’편 취재하셨잖아요. 방송 끝낸 소회가 어때요?

“저희가 한 반년 가까이 취재해 온 거거든요. 저랑 같이 취재했던 송명훈 기자 같은 경우는 2016년 당시에 이우환 작가 위작 사건이 있었을 때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으니까 굉장히 오래 걸린 아이템이죠. 중간에 또 송명훈 기자 같은 경우 어려움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걱정하는 것보다는 잘 취재가 됐고 전달하려고 하는 바를 어느 정도 전달해서 주변에서도 재밌게 봤고 굉장히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홀가분함과 뿌듯함이 동시에 있다고 얘기를 하고 싶어요.” 

- 오래 취재해온 걸 내니 다른 보도와 느낌이 또 다를 것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소중한 건 다 똑같이 소중한 건데 이번 보도 같은 경우는 기존의 언론에서 분류한다면 문화부 아이템에 가까운 보도였거든요. 근데 이런 문화부 아이템을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인력과 자원을 조직 입장에서는 집중을 해서 보도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잖아요. KBS라서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남들이 ‘뭘 그걸 그렇게 오래 취재해?’라고 할 수 있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붙여서 취재하고 그 취재를 통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건 KBS여서 가능한 거 아니냐는 칭찬을 좀 해 준 적이 있어서 그런 입장에서는 조금 더 기억에 남는 보도라고 할 수 있죠.” 

- 문화부 문제를 탐사보도 하는 건 거의 없지 않나요?

“맞아요. 사실 이 문제도 이미 4년 전에 한번 논란이 됐던 문제잖아요. 당시에도 많은 보도가 나왔었어요. 대부분이 작가는 맞다 그러고 경찰은 아니라고 하는 식으로 논란이 됐다는 정도로 소비된 경향이 좀 짙었는데 이번 취재를 보면서 이게 그냥 그렇게 단순한 논란 정도로 치부될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문화 권력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될 수도 있는 거죠.

또 하나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그렇다면 미술계는 왜 알면서도 침묵하고 있는가라는 경종을 울릴 수도 있는 거라고 저희는 생각했거든요. 어쨌든 탐사보도라는 게 제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누군가는 좀 숨기려고 했었던 진실을 밖으로 좀 꺼내 놓고 그렇게 꺼내 놓음으로 인해서 약간의 변화로 좀 끌고 가는 힘이 있는 보도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문화 쪽 분야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뭔가 보도를 준비해 놓는 게 쉽지 않았는데 같이 일을 했던 송명훈 선배 의지가 대단해서 지칠 때마다 잘 다독여서 갔었고 저희 팀 부장 같은 경우도 ‘이런 아이템 필요하고 기존에 안 해본 거라’라고 응원을 많이 해줘서 중간중간에 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잘 마무리되어서 굉장히 홀가분합니다.”

- 이우환 작가 위작 문제는 어떻게 취재하게 되셨어요?

“첫 시작은 송명훈 기자의 의문에서부터 시작하게 된 건데요. 2016년 당시에 송명훈 기자가 문화부 기자였었어요. 그 당시에 이우환 작가 위작 사건이 크게 일어났었고 보면서 의구심을 좀 가지셨던 거죠. 의구심에 관해서 그때 당시에는 단순한 피해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갤러리현대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좀 들었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내가 언젠간 취재를 해야지라고 생각을 해 오다가 이번에 탐사보도부로 발령이 나면서 아이템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취재하기 시작했고 저도 명훈 선배한테 취재를 좀 같이하자 이런 이야기를 들어서 함께 취재를 시작했던 거죠.” 

- 그럼 송명훈 기자가 함께 하자고 했을 때 어떠셨어요?

“저는 되게 재밌을 거라 생각했어요. 일단은 뭔가 탐사의 영역을 나름은 넓히는 거죠. 탐사보도라고 하면 매번 국회의원 장차관 등 소위 말하는 권력자들에 대한 견제 이런 것만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잖아요. 근데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분야의 숨겨져 있는 진실을 내가 한번 캐본다는 호기심도 굉장히 강했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미술을 좀 조금만 좋아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저도 생각해 보니까 그냥 ‘작가가 왜 그랬지’라고 잠깐 의문으로 생각을 해 봤을 뿐이지 ‘저렇게 말을 하는데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에 대해서 취재를 해 볼 생각은 못해 봤었는데 이런 의구심을 취재해 본다는 생각 자체가 흥미롭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좀 재밌게 생각하고 취재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화면 캡처>

- 그럼 이우환 작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아셨어요?

“이우환 작가에 대해서는 워낙 되게 유명한 추상화고 특히나 미술시장에서 굉장히 그림 작품이 높다는 이 정도로만 그전에는 알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 취재를 하면서 이우환 작가에 대해서 저술논문들도 많이 읽어 봤고 이우환 작가 본인이 책들도 많이 읽어 보는 과정을 통해서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나타내려고 하는 부분이 뭔지에 대해서 아는 조금 더 깊게 알게 된 거 같아요.” 

- 이우환 작가를 잘 모르는 분도 있을 텐데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이우환 작가는 생존하는 한국 화가 중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뭐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을 만한 화가고요. 우리나라 미술 시장에서는 거의 압도적으로 작품이 많이 팔리고 비싼 값에 팔리고 하는 그런 비싼 작품의 화가로 특히나 유명하고 추상 화가인데 뉴욕의 구겐하임 갤러리 전시관이라고 있어요. 현대미술의 심장부라고 이렇게까지 표현될만한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미술관인데 거기서 2011년에 개인전을 열었고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아트프라이스라고 이렇게 미술품 작품을 선별해서 미술 작품들 값이 얼마나 하는지 이런 거를 정리하는 기관이 있는데 거기서 정리하기를 피카소. 마네 모네 이런 사람들부터 정말 우리가 미술사 책에서 볼만한 사람들부터 쭉 정리해도 100위권 내외로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명성과 작품값을 특히나 인정받고 있는 화가라고 할 수 있죠.”

- 처음에 취재 어디서부터 시작하셨어요?

“처음 취재는 일단 가장 기본적인 건 화랑가 사람들을 통해 만나면서 이우환 작가의 위작으로 의심되는 작품들이 또다시 거래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을 찾는 데 주력을 했고요. 또 한 방향으로는 2016년에 있었던 이우환 작가의 위작 사건 같은 경우는 당시 위작 조직의 총책들이 징역 7년씩 실형을 선고받았거든요. 그래서 이건 종결 된 재판이니까 당시 기록들을 다 구해서 정리를 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 지금 위작으로 의심되는 게 2016년과 연결되는지 아님 별개인가요?

“일단 저희가 확인한 작품 같은 경우 2016년과 크게 상관은 없는 작품이에요. 근데 저희가 2016년과 좀 연결이 되는 부분들이 있는 게 통일교 최 회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었거든요. 통일교 최 회장으로 불리는 이 사람 같은 경우 2016년에 갤러리현대가 위작 조직으로부터 이우환 작가의 그림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그림의 소장자료 믿었던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사실 수사 과정에서 알고 봤더니 위작 조직이 꾸며냈던 사람이라는 게 진술을 통해 밝혀졌어요. 그러니 통일교 최 회장이라는 사람은 여전히 위착 사건이 있은 이후에도 본인이 통일교를 통해서 그림을 많이 소유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후완 작가의 그림을 거래를 하는 거래 증거물들을 좀 찾았었거든요. 그래서 이 사안들이 있어서 저희가 통일교에 확인해 봤더니 ‘이 사람이 과거에는 통일교 활동을 했던 사람인데 지금은 하고 있지 않았고 통일교를 사칭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통일교는 그림 사업을 하지 않는다’라는 게 통일교 공식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어쨌든 통일교 최 회장이라고 불리는 이 사람 같은 경우가 2016년 위작 사건과 연계가 된 사람이라서 이 사람 행적 같은 부분에 대해서 깊게 취재했었죠.” 

“27편이나 소장한 슈퍼컬렉터가 미술계에 안 알려졌다는 게 비상식적”

- 최 회장이란 사람은 어떤 인물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거처럼 본인이 과거 통일교 활동을 깊게 했었고 통일교 선교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일본에서 화랑을 수백 개 운영을 했고 이 화랑을 통해서 이우환 작가의 그림을 들여왔고 그림을 파는 거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근데 저희가 확인을 해 본 바로는 사실 그런 정황이 통일교 측에선 없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상황이었던 거지요.” 

- 위작을 검색하니 ‘다른 사람의 작품을 작가의 승낙을 얻지 않고 베끼거나 비슷하게 만듦’이란 뜻이더라고요. 방송에 보면 다른 사람은 다 위작이라고 하는데 이우환 작가는 자신이 그린 그림이라고 하죠.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사실 저희도 그 부분이 잘 이해가 안 가긴 해요. 왜 작가님은 2016년에 나왔던 위작 같은 경우는 꽤 많은 증거물이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작가가 쓰지 않았다고 하는 재료인 유릿가루가 발견된 점도 있었고 특히나 위작을 그린 화가들이 ‘이거 내가 그린 거다’라고 자백을 하는 것도 있었는데 왜 작가는 본인의 호흡과 리듬을 그린 그림이라고 이야기를 해서 그 부분이 의문이었고 이번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도 내내 의문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 당시에 논란이 됐던 것 이상으로 조금 더 취재를 통해서 예를 들어 ‘중복 번호 같은 경우가 작가님이 말한 것보다 훨씬 많이 나오고 있다.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좀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다’라는 나름의 질문을 갖고서는 일본까지 찾아가서 이우환 작가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작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어서 결국에는 대답을 못 했지요.”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화면 캡처>

- 박명자 걸러리 현대 회장은 말은 그림 검증도 안 하고 사람 믿고 그림 샀다는 건데 잘 납득이 안 되지 않나요?

“그렇죠. 저희도 이 부분이 좀 이해가 많이 안 가는 부분이죠. 갤러리현대 같은 경우는 2016년 위작 사건 당시에는 ‘우리도 역시 속아서 그림을 산 거고 우리도 피해자다’라는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이 사건에 대해서 갤러리현대가 이렇게 많은 그림 샀다는 것 자체는 크게 언급되지도 않았고 저희가 확보한 수사 자료나 수사 기록 같은 데 갤러리현대 진술서를 보면 박명자 회장이나 아니면 갤러리현대 고위관계자들이 다 ‘우리도 통일교라는 종교단체에서 활동했던 고위직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림이라 확실한 거라고 믿고 샀고 중간에 우리한테까지 오는데 그림을 중간상인으로 거래를 해줬던 인사동의 그 갤러리에 굉장히 믿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림을 사는 거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 과정 자체가 굉장히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고 미술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말을 하더라고요.

이렇게 고가 그림 같은 경우는 진품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특히나 그림의 출처라는 게 되게 중요한데 갤러리현대 정도의 어떤 규모와 위상을 갖춘 국내 최고의 화랑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꼼꼼하게 확인을 안 했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 가죠. 또 하나는 만약 갤러리현대 말처럼 최 회장이라는 사람을 믿었다고 하더라도 최 회장이 그렇다면 거의 27편 가까운 이우환 작가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가 갤러리현대에 넘겼다는 건데 이우환 작가의 그림을 이 정도로 소장할 사람이라면 정말 슈퍼컬렉터라는 거죠. 이미 미술계에서 이름이 안 알려질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나 이 사람이 그동안 미술계에서 한 번도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냐예요.” 

- 이해 가세요?

“취재한 저희 입장에서는 사실 조금 더 이 정도 고가의 그림인데 더 자세히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상식적인 의문을 던졌는데 그런 의문에 대해서 작품의 소장자나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캐묻지 않고 하는 게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하더라고요.” 

- 작품 번호 중복이 80개라는 내용이 있던데 중복이 위작과 관련 있을까요?

“추상화에 있어서 작품번호 의미를 조금 생각을 해 봐야 될 거 같은데 추상화는 형태가 대부분 좀 비슷한 경우가 많잖아요. 작품 번호를 통해서 기록 정리 이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각각의 작품을 구분하는 역할도 하는 거예요. 일정 작품의 추상화 같은 경우 작품 번호가 작품의 제목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하시는 미술 전문가들도 있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우환 작가님 실수로 이야기했듯이 처음에 작품번호 중복이라는 게 실수로 한 두 점이 있을 수 있어도 작가가 이렇게 메기다 보면 헷갈려서 실수도 한두 점 메길 수 있어도 대규모로 그렇게 나온다면 위작이 가능성 또한 의심해봐야 한다는 게 대부분의 전문가들 이야기였어요. 이 80점 전체가 다 위작이라는 소리는 결코 아니지만, 작품번호 중복이 이렇게까지 많다면 그중에서는 작품 번호가 세 개나 중복된 것도 18점이나 있었거든요. 작품번호 중복이 너무 많이 하는 거는 작품의 관리가 잘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명확한 증표고 이 안에는 위장이 섞여 있을 가능성은 분명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대부분의 의견이었던 거죠.”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화면 캡처>

- 취재하며 느낀 점이 있을까요?

“사실 이번 취재는 제가 해본 취재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취재 중 하나였거든요. 왜냐면 미술계 자체가 워낙 좁기 때문에 많은 미술계 분들은 이 위작 문제가 큰 문제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막상 언론에 직접 이야기를 하기는 꺼려하시는 경우도 많았고 어려워하시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런 것도 저희는 이해는 합니다만 그런 문제가 있으니까 저 입장에서는 조금 더 의구심을 갖는 부분들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못해서 어려웠던 경우가 굉장히 많았었거든요.

예를 들면 작품번호 중복 같은 경우도 저희가 엄청난 기술을 통해서 취재한 게 아니거든요. 몇몇 작품 같은 경우는 구글에서 작품 번호만 치더라도 금방 나오는 경우도 많고 했었어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왜 2016년에 한 번 논란이 있었고 지금 2020년이니까 4~5년 흐르는 동안에 왜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었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개인적으로 좀 있었어요. 외부에서 견제의 목소리가 들어간 뒤로는 조금 이 문제에 대해 취재하다 보면 ‘그게 미술계 관행이에요’라는 말을 되게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 관행이란 것도 조금 정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은 이 취재가 쉽지 않았을 텐데 나름의 용기를 갖고 저희 앞에서 이야기해주고 어떤 그 상황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고 좀 도와준 취재원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분들 덕분에 저도 이만큼이라도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세상에 알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돼서 그런 분들한테 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취재할 때 어려운 점은 뭐였어요?

“미술계라는 곳이 너무 좁다 보니까 이거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얘기를 들을 만한 곳이 별로 없었어요. 다른 취재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조금 더 폐쇄적인 그런 취재영역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처음 문화계 자체를 깊게 취재 해 봤는데 그러기 때문에 의구심을 가졌던 다른 내용에 대해서 누군가는 알고 있을 수도 있는데 그분들의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듣지 못했다는 거 그런 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죠.”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독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얘기는 저희 회사 자랑인 거 같아서 면구스럽긴 하지만 생각했던 거보다 시간이 되게 오래 걸렸어요. 이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릴지는 몰랐는데 취재를 해나가면서 너무 활로가 잘 안 뚫리는 경우도 많았었고 일주일 가까이 그냥 아무 진도도 안 나가는 경우도 많았었거든요. 근데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제가 처음 이 영역을 취재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문화계 미술계라는 곳은 이야기가 잘 안 나오더라고요. 워낙 좁아서 그런 거 같다는 생각을 좀 했었죠.

이 취재를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거는 나름 탐사보도부라는 게 되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회사의 좀 지원이 있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영역도 저는 취재 하면서 느꼈던 게 언젠가는 내가 이런 기록을 남겨 놓으면 또 다른 사람이 만약에 나와 비슷한 품고 나중에라도 취재하거나 혹은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가 남겨놓는 기록들이 또 다른 가이드 혹은 나침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그 나름의 의미가 있죠.

누가 봤을 때 ‘그거 대단한 단독도 아닌데 뭐 그렇게 오래 취재 했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제 나름의 이게 누군가를 위한 또 다른 기록을 남겨 놓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취재한 거였었거든요. 저희 탐사보도부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기자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으니까 저희 탐사보도부에서 나오는 기사들에 관심 가져 주시고 비판할 건 비판해 주시고 응원할 건 응원해 주시고 하면 조금 더 힘을 내서 더 좋은 보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말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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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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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좋아 2020-12-27 05:08:47

    탐사보도를 좋아합니다 아무도 들추려하지 않는 비밀데 다다가기 위해 애쓰는 시간들
    기자님덕에 진실을 알게되서 좋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얼렁 코로나 끝나고 이상호기자님 칼기 잔해 바램상 블랙박스 꼭 찾아서 다큐찍어주세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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