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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출산 소견서’가 논란이 되자 ‘출생증명서’와 함께 출입국 기록까지 함께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당시 임신부터 출산 기간까지의 출입국증명서와 어제 오후 직접 서울대학병원을 찾아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이 공개한 출생증명서에는 1997년 12월12일 출생날짜와 함께 서울대학교병원이 출생장소로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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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전 의원이 23일 공개한 출생증명서. <이미지 출처=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
출입국증명서에는 1997년 1월1일부터 1998년 12월31일까지의 조회기간 동안 “기록대조 기간 내 출입국기록 없음”이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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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전 의원이 23일 공개한 출입국 기록. <이미지 출처=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
나 전 의원은 앞서 출생증명서가 아닌 ‘소견서’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원정출산 의혹) 황당하고 기가 막혔지만, 그래도 어쨌든 관련 서류는 필요할 것 같아 비서관에게 출생을 증명할만한 서류를 발급 받아오라고 했다”며 “여차저차해서 비서관이 2019년 9월 당시 받아온 서류가, (지난) 21일에 올린 소견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견서에는) 서울대병원장 직인이 찍혀 있다. 소견서를 작성한 담당의사의 면허번호, 성명이 모두 적혀있다. 제가 출산을 위해 입퇴원한 날짜, 아들의 출생 당시 몸무게, 임신주수와 분만 방법까지 상세히 적혀 있다”고 상기시키고는 “도대체 이 문서까지 못 믿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데도 못 믿겠다고 한다. 사실 뭘 보여줘도 못 믿겠다고 할 게 뻔하다. 그게 이 사람들의 고질병”이라며 “제 프라이버시까지 공개해가면서 이렇게 대응해야 하는지 저도 고민이 깊어진다.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제기할 때마다 일일이 입증해줘야 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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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
‘출산 소견서’에 의구심을 표했던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세간에 떠돌던 ‘원정 출산설’에 대한 해명은 완료가 되었다”며 “일단 애매한 소견서로 인해 의심(?)을 했던 글을 쓴 당사자로서 나경원 씨가 기분이 나빴다면 그 점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생 증명서’와 ‘출입국 기록’까지 들고 있었다면 바로 의혹 해소를 할 수 있었는데 충분히 의심스러운 ‘소견서’라는 이상한 서류를 먼저 공개해서 도리어 의혹을 부추긴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원정 출산’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측은 아들을 서울 병원에서 출산한 것이 확실하고 자료도 가지고 있다”면서 “곧 공개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개 시기에 대해서는 “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싶다)”며 “숱한 눈들이 있는데, 이중국적이다 아니다. 어느 병원에서 출산했다 아니다를 손으로 가리고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로부터 1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정출산’ 의혹이 또 다시 거론되자 의혹을 바로 해소할 수 있는 ‘출생증명서’ 대신 ‘소견서’를 먼저 공개해 논란을 부추겼다.
김두일 대표는 “나경원이 자신의 산부인과 검진 기록까지 동원해 가면서 이상한 출생 소견서의 형태로 의혹을 부추긴 이유가 나 같은 일반인을 낚으려고 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원래는 본선 혹은 경선에서 사용하려고 준비한 비장의 카드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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