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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양승동 체제’ 비판, 내용 달라졌지만 아주 세게 해”[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598] 유재우 언론노조 KBS 본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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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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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2  17:02:38
수정 2020.12.22  18: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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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언론노조 KBS 본부(이하 KBS 노조) 6기 집행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어간다. 유재우 KBS 새노조 위원장은 선거 때 ‘자랑스러운 KBS’를 슬로건으로 들고 나왔다. 또한 유 위원장은 선출 후 인터뷰에서는 “KBS 경영진, 좀 더 일찍 자주 비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노조 내부에선 비판의 강도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한 유재우 위원장의 입장이 궁금했다. 그래서 지난 18일 유재우 위원장을 전화로 연결해 위원장 1년에 대한 소회와 함께 수신료 인상을 비롯한 KBS 현안에 대한 입장에 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유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유재우 언론노조 KBS 본부 위원장 <사진=이영광 기자>

“KBS 갈등 시작점으로 기능하기에 노조 통합이 바람직”

- 어느덧 KBS 새노조 위원장을 맡으신 지 1년이 되어 가는데 1년 되돌아보면 어떠신가요?

“정말 바쁘게 많은 일을 한 거 같아요. 누가 노조 위원장 하는 거 어떠냐고 물어보면 연수하는 기분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만큼 새로운 일들이 많았고요. 또 6대 집행부가 이전 집행부와 다른 고민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노조 역할 면에서 방송 독립 투쟁이 주였다면, 이제는 임금 복지도 많이 따집니다. 사측에 대해 비판하는 지점은 협조할 땐 협조해야 되고 비판할 땐 비판해야 하는 새로운 지점이 있어서 아주 다채로운 1년이었던 거 같습니다.”

- 사측과 관계는 어때요?

“일단 경영난이 심각하니까 아무래도 회사는 예산을 줄이려고 하고 임금복지에 대해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또 저희는 경영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책 면에서도 너무나 쉽게 사원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측면에서 좀 날카롭게 부딪히는 게 기본입니다.

제가 사장님과의 대화를 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기본적으로 자주 만나기는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연차 강제 촉진이라든지 혁신안 등의 큰 문제가 닥쳤을 때는 또 전화를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 좀 드는 생각은 필요할 때만 노사 대화를 하려고 하지 말고 평소 소통하면서 사측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듣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주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 새노조 내부에서는 이전 체제 수준으로 양승동 체제를 비판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오는 것 같은데,

“비판의 내용이 달라진 거지 아주 세게 비판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 우리 성명서를 보면 최근에 비판한 건 방송평가에서 KBS가 처음으로 1등을 놓쳤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앞서서 신랄하게 비판했고 사측도 여기에 대해서 설명하고 해명하고 아주 적극적으로 나오더라고요.

우리 새노조가 가장 가급적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비판하려고 해요. 그리고 새노조가 비판하는 거에 대해서는 사원들도 그렇다고 믿고 있는데 상당히 신뢰한다고 생각을 해요. 다른 노조처럼 관습적으로 비판하는 게 아니라 새노조가 비판하면 정말 잘못 됐구나라는 거죠.”

- 집행부 1년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하면 어때요?

“안 그래도 요즘 제일 많이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우리 집행부는 아주 적극적으로 일을 많이 찾아서 했어요. 대외적으로 국회나 방통위 찾아가서 KBS 입장을 알리기도 하고 또 언론노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복지제도도 새롭게 구축했습니다. 예를 들어 장례 상조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합원으로서 퇴직하는 선배를 위해 선물과 송별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제가 다소 아쉬웠던 점은 홍보 부분입니다. 우리 집행부가 일은 성실하게 하는 데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해요. 왜냐하면 노조에 기본적으로 제일 중요한 게 기세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우리 노조가 힘이 세고, 조합원들을 위해 열심히 뛴다는 인식이 조합원들의 자긍심으로 연결되는데 좀 그런 부분을 강화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협상할 때도 작년보다는 공세적으로 협상을 하겠다는 다짐도 합니다.”

   
▲ 양승동 한국방송공사 사장(왼쪽)과 김명중 한국교육방송공사 사장이 지난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그럼 스스로 몇 점 정도 줄 수 있나요?

“우리 집행부 기수가 많이 낮아졌고 전에 노조했던 경험이 없지만 분투했습니다. 공세적으로 새롭게 과감하게 일을 했다는 점에서 저는 80점이라고 합니다.”

- 올해 가장 큰 일은 새노조 조합원이 3천 명이 넘어 과반 노조가 된 것이 아닌가 해요.

“맞아요. 새노조 조합원 3천 명 과반 노조가 된 거고요. 사측이 우리 노조에게 동의를 구하거나 최소한 설명을 해야 하는 사안이 많이 늘어났어요. 근로시간 단축, 직무재설계 안이 그 예입니다. 당연히 우리 노조가 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조합원에게 공유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노조의 힘과 책임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중앙위원과 얘기를 해 보면 ‘과반 노조가 왜 그것도 못 하느냐’ 할 정도로 질책도 하시는데 거꾸로 얘기하면 과반 노조 힘을 다들 알고 적극적으로 ‘우리가 얘기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을 해서 의견도 많이 들어오고요. 저는 건강한 변화라고 여겨 환영합니다.”

- 이번에 KBS 노조가 한국노총 가입을 언급했는데.

“저는 일단 KBS 노조의 문제 인식이 그들은 고립되어 있고 많이 위축되어 있다는 건 정확한 인식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해법이 한국노총 가입이어야 하는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노사협의회에서 KBS 노조와 처음으로 사장 맞은편에 모여서 협의를 한 거예요. 괜찮게 진행되었습니다. 임금복지 확대 등 관심사가 비슷하기 때문에 노조끼리 같이 함께 뭉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노조끼리 먼저 같이 할 수 있는 여지를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갈라진 지 10년이 넘었지만 KBS 노조는 민주노총 언론노조 소속으로서 같은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KBS 노조가 고립감이 든다면 우리 KBS 본부와 먼저 얘기를 하고 더 큰 그림을 함께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각기 다른 산별노조에 가입한다고 하면 대화를 하는 게 더 어려워지고 더욱더 손잡기가 힘들어지지 않을지 저는 그게 걱정이 됩니다.”

- 그럼 KBS는 노조가 하나로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저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사실 KBS가 지금 국민에게 많이 비판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KBS가 여러 사회갈등 통합의 구심점이 되지 못하고 갈등의 시작점으로 기능하는 것입니다. 이사회가 사실상 여야추천 이사로 갈라져 있죠. 조심하지 않으면 노조까지 휘말려서 정치진영의 대리전이 KBS에서 종종 벌어집니다. 그래서 노조 간에 충분히 공통점을 살려서 하나의 노조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봐야 하고 당연히 제 임기 안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의 시작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선거 때 캐치프레이즈가 ‘자랑스러운 KBS'였어요. 1년이 지났는데 KBS가 자랑스러운가요?

“KBS가 그렇게 국민 앞에 자랑스러운 공영방송인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 가지 방송사고도 있었고 오류에 대해 국민들이 KBS에 따가운 비판을 주고 있습니다. 문제가 안 일어나도록 시스템을 갖추도록 KBS가 더 분발해야 좀 자랑스럽다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책 의사 결정 과정에 젊은 목소리 반영 ▲직원 교육 및 채용 혁신, 지역 편성권 확대 ▲지역뉴스 및 프로그램 활성화에 부합하는 예산·인력 확충 ▲이사·사장 선임 시 국민 뜻을 담는 방송법 투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공약에 대한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공약집에서 현장에 대한 보상이 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시간 외 수당을 시간의 실비라고 불러요. 원래 6천, 7천원 대에 있었는데 8천원으로 올렸어요. 그리고 내년에도 또 올릴 거고요. 그래서 현장 노고에 대한 보상은 강화했다는 거는 공약을 충족시킨 부분입니다.

우리 중앙위원들이 중간 세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얘기할 때 젊은 시각에서 얘기하게 됩니다. 회사 오래 다닐 사람들의 입장에서 혁신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 뭘 바라는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젊은 목소리 반영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직원 교육 및 혁신 채용은요.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올해 1월 1일에 입사할 신입사원들을 못 뽑았습니다. 채용 혁신은 고사하고 채용 자체를 못 하니까 아쉽습니다. 지역 편성권을 확대 면에서는 사측과 지역 <뉴스7>이라든지 지역 총국 여러 곳에서 함께 예산을 모아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공동제작을 편성하는 등 한 발짝씩 진전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역 방송 정책의 속도와 깊이를 더하기 위해 지역 대표를 부위원장으로 모셨습니다. 노조의 지역 활동이 강화될 것입니다.”

- 공약 중 하나가 이사·사장 선임 시 국민 뜻을 담는 방송법 투쟁 그건 어떻게 진행되나요?

“일단 지금 저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는 지배구조 개선입니다. 정필모 의원의 지배구조 개선안이 11월 12일 즈음 발의가 됐죠. 저희는 이 법안이 발의되기 전에 국회의원들과 만나서 노조의 입장을 여러 차례 얘기했고 전화로 소통도 하고요. 이 법안이 발의된 이후에도 KBS는 발의안에 대해서 제대로 논의해 보고 변화를 생각해 보자는 성명서를 여러 번 냈습니다. 그리고 직능단체들, 한국 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 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성명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언론노조에도 많이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적극적 태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사측과도 대화를 깊게 하고 있습니다.”

   
▲ 복진선 KBS 강릉방송국장(왼쪽)과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KBS 제공, 뉴시스>

- KBS 경영진이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려는 것 같은데.

“노조 입장에서는 수신료를 현실화하려면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 임금이라는지 직원 정원 이슈가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희는 아주 신중하게 고민합니다. 고민의 지점은 우리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수신료 인상을 요구할 수 있고 그렇게 따지면 지금 있는 KBS 인원을 늘리면 늘렸지 줄이기는 힘듭니다. 왜냐면 공영방송 서비스가 강화되고 늘어나니까요. 그러면 인력과 돈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동시에 만성적 적자 상황을 봤을 때 KBS 내부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책을 실천해서 좀 더 슬림한 조직을 먼저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사이의 고민을 사측과 머리를 맞대고 더 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수신료 인상은 필요하죠. 단순히 KBS가 만성적자 상황으로 재정난 때문에 수신료 인상을 해야 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수신료 논의가 공영방송으로서 지위와 역할을 명확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적어도 국민의 돈을 받으려면 KBS는 어떤 수준의 방송을, 어떻게 공정하게 해야 하는지, 그걸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있어야 수신료 인상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을 하겠죠.”

-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선 수신료 인상이 아닌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저는 코로나 위기를 예로 들고 싶어요. 코로나19가 만연하면서 KBS 뉴스의 시청률이 2등과의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상황이 어려워지고 그다음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필요성이 커질 때 사람들은 KBS를 찾는다고 봐요. 우리가 코로나 위기 상황을 정확히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안을 찾는 것에도 공영방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영업자들이 정부 시책에 따라 영업 제한을 감수하는데 국가 위기 극복의 부담이 이분들에게 몰리는 게 맞느냐는 문제 제기를 뉴스에서 봤습니다. 크게 공감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를 위기를 극복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한 역할을 위해 KBS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기본적으로 KBS 수신료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분들 목소리는 겸허하게 들어야 됩니다. 반대의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고 있다고 아전인수식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KBS에 대한 비판과 건설적인 개선안에 대해서 KBS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저리톡 비정규직 문제, 퀄리티 높은 협업 틀 갖추도록 노력”

- KBS 보도에 대해 보수 측에선 친정부적이라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KBS가 정부여당만 비판한다는 소리도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떤 사람들은 양쪽에서 욕을 먹으니까 KBS가 잘하는 거라는 농담도 하긴 하는데 저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을 해요. 어떻게 보면 한 보도가 한쪽에 불리할 수 있죠. 하지만 그 보도에 어떤 진실성 정확성을 토대로 뚝심 있게 진실 보도를 지속하면 결과적으로 KBS가 어느 진영에 유리하다는 인식은 옅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립을 생각해봅니다. 과거에 우리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세월호 참사 보도의 진실 보도를 막으려는 무기로써 기계적 중립을 사측이 들고 나왔어요. 그때 기계적 중립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관점이 없는 보도, 균형을 핑계로 제대로 뉴스에 취재진의 목소리를 못 내게 하는 데 대한 체질적 저항입니다. 그러나 저는 최소한의 균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소한의 균형을 갖추면서 사안에 따라 비판할 지점은 세게 비판해야 사람들이 언론을 더 신뢰하겠죠.

동시에 뉴스, TV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 기류가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진행자가 자기 목소리를 명료하게 드러냅니다. 이제 KBS 프로그램도 목소리를 뚜렷하게 내는 스타일의 변화가 생긴 건 사실입니다. 이에 열광하는 사람도 있고, 편향되었다는 거부감을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와 먼저 언급한 균형성 사이의 충돌을 해소하는 것이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반론권 보장 등 제작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실천만 해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 <이미지 출처=KBS '저널리즘 토크쇼 J' 화면 캡처>

-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저널리즘토크쇼J>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있었죠.

“우리가 초반에 문제 파악하는 데 애를 썼습니다. <저널리즘토크쇼J>에서 불거지는 논란이 약간 이해가 잘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PD로서 지금까지 외주사, 프리랜서들과 어울려 일해 본 제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좀 납득이 안 갔습니다. 저가 경험한 협업은 인하우스 PD가 각 단계에서 촬영, 편집, 후반작업을 주도하면서 다른 외부 제작진과 의도를 공유하고 기준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외주사로부터 프로그램 완성본에 가까운 결과물을 납품받아 시사 수정을 합니다.

<저리톡>은 외부 제작진이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제작하는 비중이 컸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유튜브라든지 디자인작업 전문팀의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제작진의 자율성과 책임은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는 앞으로도 살펴볼 생각입니다. 어쨌든 <저리톡> 팀의 새로운 형태의 협업이 성취의 동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단, 새로운 협업 형태를 뒷받침하는 엄밀한 계약 실천이 미흡했고 외부 제작진을 존중하며 소통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저리톡> 제작진이 12월 초, 전국언론노조를 찾아가 면담을 했고 문제점과 요구 사항을 저희도 거의 동시에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지체없이 사측 실무자에게 실상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며칠 전 제작진과 사측의 대화 후 사측이 마련한 대책도 공유받은 상태입니다. 노조는 정례 공정방송실천위원회에서 대책을 확인할 겁니다. 필요시 사측이 <저리톡> 제작진을 만나 문제점을 청취하고 해결책에 대해 확인하고 대화하도록 틀을 보장할 계획입니다.

노조위원장으로 아쉬운 점을 돌아보자면, 이 문제를 실무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지만, 용기를 내서 문제 제기 하고, 패배감과 불안감에 휩싸였을 수 있는 제작진의 ‘마음’까지는 살피는 데는 부족했습니다. 조합비를 내는 조합원이 아니고 정규직이 아니라서 저희에 직접 찾아오기를 꺼렸다 하더라도, 이분들을 만나 목소리를 듣고 상황을 공유하는 노력은 제 몫이었다고 성찰합니다.

어차피 방송국은 정규직 정원이 줄어가는 추세입니다. 다양한 계약직이라든지 프리랜서들과 함께 퀄리티를 높이는 협업은 불가피합니다. 협업 틀을 갖추는 데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부서나 프로그램에 따라 일종의 지체 현상이 있는데 프리랜서나 외주 제작진과 어울려 일하는 것에 대한 이해, 책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노동법규를 분명히 좀 더 완전하게 숙지를 해야 되고요. 그러면 아마 이런 일이 다시 없을 겁니다.”

- 임기가 1년 남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 저희는 신경 쓸 겁니다. 이를 위해 사측과 대화하고 연구하면서 민주노총, 시민사회, 언론노조와 연대하겠습니다. 그래서 관련하는 집행부 한 명을 더 늘릴 거예요. 그다음에 내년에는 이사와 사장 교체가 있죠. 이사와 사장을 교체할 때 우리가 기준을 제시하고 후보자들을 검증하면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겁니다.

젊은 노조원들이 늘어나면서 자기 몸에 와 닿는 이슈를 노조가 던져주길 바랍니다. 많이 어려워졌어요. 공부가 많이 필요합니다. 언론노조와 함께 낡은 이슈가 아니라 조합원이 체감하는 이슈를 던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저는 국민에게 하는 말과 비슷한 거 같아요. <GO발뉴스> 이영광 기자님처럼 그래도 KBS에다가 쓴소리를 던져주면서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는 분들은 저는 공영방송에 대한 애정이 조금은 있는 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안타까워하고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서 KBS 새노조 얘기를 듣고 전달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독자분들도 공영방송에 대한 실망도 있겠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애정을 가지고 지켜봤으면 좋겠고요. 왜 KBS가 계속 비판을 받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고 지배구조 개선처럼 정치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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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문제 심각…지도에 서울만 남는 상황 된다”

“지방소멸 문제 심각…지도에 서울만 남는 상황 된다”

지난 2020년 수도권 인구가 국내 총인구의 절반을...
“노동자 존중해주지 않으면 기업에 큰 피해로 돌아와”

“노동자 존중해주지 않으면 기업에 큰 피해로 돌아와”

50인 미만 사업장은 3년 유예하고 5인 미만 사업...
“시청자가 집중하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죠”

“시청자가 집중하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죠”

<뉴스외전> 앵커로 평일 낮 편안한 진행으로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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