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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발뉴스 독자인터뷰(3)]임권택이 인생바꾼 공연계 ‘기부천사’김혜진 베로니카 “파리크라상 광고 폭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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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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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5  22:33:53
수정 2013.05.26  10: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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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베로니카씨(42)는 솔직하고 거침없었다. ‘go발뉴스’의 ‘초심’을 강조했고 ‘진정성’을 요구했다. 평형감각을 잃은 것 같은 기사가 있었다며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마흔을 갓 넘긴 나이였지만,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은 아닌 것 같았다. 김씨의 내면만큼은 도전과 열정으로 가득 했기 때문이다.

24일 ‘go발뉴스’가 만난 세 번째 정기구독자 김혜진 베로니카씨는 물 위의 백조 같이 우아한 느낌이었다. 세 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그와의 인터뷰 끝에서야 수면 아래서 평화로운 우아함을 유지하기 위한 김씨의 고된 물길질이 조금 이해가 갔다.

김씨는 여러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다. 정확히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는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는 기자에게 자신을 ‘김혜진 베로니카’로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천주교 세례명인 ‘베로니카’는 라틴어인 ‘베라’(참, 진실한)와 ‘이카’(성화상)로 예수의 ‘참 모습’이란 뜻이다. 은혜 혜(惠)에 참 진(眞)을 쓴다는 그의 이름과도 비슷했다.

김씨는 ‘이상호 기자 X파일’을 통해 ‘go발뉴스’를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 기자의 저서를 읽고 그의 강력한 ‘기자 정신’에 후원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씨는 확인도 되지 않은 사실을 내보내는 일부 타 언론과는 달리 ‘go발뉴스’가 최소한 ‘발’로 직접 뛰는 점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혜진 베로니카씨는 사회를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 상처를 주는 일이 싫다고 했다. “양쪽 모두 완벽하거나 흠이 없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편을 가르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go발뉴스’가 중간에서 치우치지 않은 뉴스와 사실을 전하고 진정성 있는 초심을 유지한다면 후원 금액을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go발뉴스’가 요즘 평형감각을 잃은 듯한 몇몇 기사로 인해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거침없이 지적하며 “간혹 후원을 받으면서 집단이 커지게 되면 본래의 초심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 그럼 난 ‘변심’에 상처를 받고 후원을 끊게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보수언론을 적대자로 보지 말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회 모습을 그대로 전해 달라”고 강조했다.

   
▲ 김혜진씨가 홍보 해주고 싶다는 창작 뮤지컬 포스터. 오는 9월까지 대학로에서 공연 예정이다. 포스터 안의 사진은 혜진씨. ⓒ 김 베로니카

김씨는 ‘go발뉴스’ 독자인터뷰에 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지인이 연출한 창작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의 홍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너무 유쾌하고 좋은 뮤지컬인데 내부 사정으로 홍보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며 “좋은 작품이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씨는 어릴 적부터 많이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거치며 자랐다고 한다. 그는 힘들고 상처가 됐던 어두운 날들이 지금 그가 서 있을 기반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려운 때 마다 소중한 분들의 도움을 받아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며 “받은 만큼 나눠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김씨는 소외되고 힘든 이들을 위해 작지만 꾸준히 여러 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2008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자선공연 ‘아름다운 사람들의 따뜻한 만남’을 열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를 해왔다.

백혈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첫 번째 공연에서는 후배 몇 명과 함께 기획 단계부터 섭외, 홍보 등 김씨가 직접 참여했다. 그는 세 번의 공연을 기획하며 출연료를 받지 않고 선뜻 공연에 나서 준 문선희 성우와 가수 장혜진, K2, 나무자전거, 뮤지컬 배우 위훈․추정화 씨 등에게 ‘go발뉴스’를 통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0년에 열린 두 번째 공연에서는 이주여성들을, 지난해 열린 세 번째 공연에서는 필리핀의 쓰레기 동산 ‘빠야따스’ 친구들에게 공연 기금을 기부했다. 빠야따스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인근 쓰레기 매립지인 빈민촌으로, 이곳의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해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김씨는 총 세 번의 공연을 다 합쳐 지금까지 5천만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젊은 시절 영화배우가 꿈이었다. 그는 임권택 감독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줬다고 귀뜸했다. ‘에로영화’인 줄 모르고 오디션에 지원했던 김씨는 면접 자리에서 임 감독에게 “자네는 배역을 잘못 선택한 것 같아. 색기가 없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김씨는 주연 자리 대신 다른 배역의 캐스팅 제안이 들어오자 “충무로에서 한번 조연이면 영원한 조연이라 들었다. 주연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고 당돌하게 말했다며 “철이 없었지. 그 땐 뭣도 모르고 그렇게 대답했다”고 소회했다. 그는 임 감독의 말 덕분에 배우의 꿈을 접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아쉽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씨는 “대학에서도 인기 많아요. 이것저것 경험 많은 선생님”이라며 “학생들 가르치는 게 너무 좋고 그 안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미모의 얼굴에 날씬한 몸매여서 미혼처럼 보이지만 김씨에게는 중학생 딸이 있었다. 딸과 친구처럼 지낸다는 그는 “(딸이)자신이 행복하게 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상대적인 것 보다 절대적인 가치를 중시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하얀 도화지 같은 김씨의 성격을 보여주는 바람이었다.

김씨는 남편에 대해서도 “존경 한다”며 “늘 서로를 존중해주고 서로에게서 배우려는 자세를 취한다”고 언급했다.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가족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넘쳐보였다. 그러나 김씨는 언젠가 스스로 ‘독립’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행복이 곧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독립 후 더 많은 것들에 도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의 최종 꿈은 복지재단의 설립이다. 못다 이룬 영화배우의 꿈을 문화와 예술에 보태는 것으로 또 다른 꿈을 이루고 싶은 듯 보였다. 자신만의 자유를 찾아 자꾸만 도전하려는 김씨는 아무리 보아도 ‘불혹’보다는 ‘청춘’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게 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go발뉴스’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파리크라상 광고 폭로에 대해 “감동 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go발뉴스’가 진정성을 가지고 언론으로써 객관성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나아간다면 모든 인맥을 동원해 파급력 있는 후원자들을 모아오겠다”며 “좋은 언론이 되어 달라”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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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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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innydevil 2018-11-02 11:56:35

    김혜진 베로니카님은 크리스탈 같군요. 빛에 따라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행보가 매우 기대됩니다신고 | 삭제

    • Kslj 2013-06-05 00:27:45

      우연히 대학로에서 이 연극을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 이 기사를 읽게 되었어요
      다이나믹한 인생을 살아온 김혜진씨참 부럽네요
      또 말없이 응원하고 싶네요^^
      참 뮤직컬도 기대 이상으로 재밌고 감동이었어요ㅋㅋ 주인공 존잘ㅋㅋㅋㅋㅋ신고 | 삭제

      • bonobo 2013-05-29 14:05:26

        김혜진 교수님께 잠시나마 강의를 들었던 학생입니다.
        교수님은 유쾌한 모습만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큰 일을 하신다니 전혀 몰랐네요!
        정말 멋지세요 교수님..^^.... 외모도 마음도 모두 만점이셨군요.....!!신고 | 삭제

        • lunahiemis 2013-05-29 09:35:24

          배울 것이 많은 훌륭하신 교수님이십니다. :)
          기부 활동을 하시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줄은 몰랐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홍보하신 공연도 한번 보러 가야겠습니다. ^^신고 | 삭제

          • liebeminae 2013-05-28 15:46:33

            베풀 줄 아는 삶을 즐기시는 베로니카 님을 응원합니다. 파이팅~!
            상대적인 가치에 치우쳐 사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듯합니다.신고 | 삭제

            • jylee 2013-05-28 15:26:00

              못다 이룬 꿈이 이런 식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베로니카 님의 삶이 감명깊어서라도 이 뮤지컬 꼭 한 번 보고 싶네요!!신고 | 삭제

              • hs84 2013-05-28 15:02:32

                진정성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후원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일을 나누는 그 마음에 존경을표하며
                저 뮤지컬보러 가야겠어요ㅋㅋ신고 | 삭제

                • 남상규 2013-05-27 17:53:14

                  공연 보았습니다. 너무 멋집니다. 김혜진님께서 직접 댓글을 달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신고 | 삭제

                  • 김혜진베로니카 2013-05-27 02:09:51

                    안녕하세요? 이 인터뷰의 주인공인 김혜진 베로니카입니다. 제가 '달을 품은 슈퍼맨'을 홍보하게 된 것은 단순히 제 지인이 관련된 뮤지컬이라서가 아니라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제가 격년으로 주최하는 자선 공연에 항상 무료로 출연해 주신 배우 추정화 씨의 첫 연출작으로 그분에게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외국의 유명 라이센스 뮤지컬에 가려서 국내의 좋은 창작 뮤지컬이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조차 없이 사라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어떤 공연이든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보는 것은 예술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고발독자'분의 의견이 일반인들에게 홍보하는 방법으로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연 티켓을 구입해서 고발 뉴스 측에 기부하면 고발 뉴스 측에서 추첨을 통해 독자분들에게 나눠드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단 공연 관람권을 한 분당 한 장만 드려서 두 분 이상 오시는 분은 유료로 한 장을 구입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고발 뉴스 관리자님! 가능할까요?신고 | 삭제

                    • 고발독자 2013-05-26 16:00:28

                      달품슈.. 측에서 고발뉴스에 홍보용 티켓을 좀 주시면 좋은데. 방송중에 추첨해서 보내주면 원-원 아닐까용..ㅋㅋ신고 | 삭제

                      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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