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최대 4천400만 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의 화이자, 존슨앤존스-얀센, 모더나 등 4개사다.

▲ 기업별 백신 선구매 현황. <자료 출처=보건복지부>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선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나머지 기업도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구매한 백신은 2021년 1분기(2·3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접종시기는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 되지 않았고, 안전성․효과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 접종 동향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노인, 집단시설 거주, 만성질환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을 우선 접종 권장 대상(약 3,600만 명)으로 검토하고 있고, 무료접종 방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이 아직 개발 완료전 단계이고, 백신 접종 과정에서 부작용 등 성공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국민 건강과 안심을 위해 당초 정부에서 발표한 3,000만 명분 보다 더 많은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치료제도 빠르면 내년 초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예방(코로나19 백신)-신속발견‧진단-조기 치료(치료제)’로 더욱 튼튼한 방역 체계가 구축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해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백신 때문에 걱정들 많으셨을 텐데 좋은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면서 “여러 의혹과 비판이 있었지만 협상 당사자와의 비밀협약 때문에 협상과정을 일일이 알려드릴 수 없어 ‘진행 중이다, 기다려달라’는 말 밖에 드릴 수 없었던 점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썼다.

그는 철저한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당부하며 “이러한 내용이 병행되어야 코로나를 이기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