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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업체 ‘수능 가채점표’로 시험장 혼탁·혼란가채점표 반입허용 별도규정 없어…평가원 애매모호 답변 혼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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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숙 <유스라인>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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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1  10:46:50
수정 2020.12.01  10: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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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 업체가 노골적으로 수능 가채점표를 표시해오라고 선전하고 있다. 시험장내에서 가채점표 반입허용은 어느 규정에도 없는 상태다.

입시 사교육 업체들이 수능시험 종료후 수험생들에게 정답을 표시해 나오도록 하는 가채점표 사용을 허락한다는 규정이 어디에도 없는데도 업체의 상품광고 등 영업을 위해 버젓이 통용되고 있다. 

수험생들의 가채점 기록은 수험생 자신의 성적을 체크하기 위함도 있지만 사교육 업체가 가채점표 제출 학생들 대상 이벤트를 한다던가, 금품제공 조건으로 학교에 수험생 전원의 가채점표를 요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가채점표 시험장 반입과 노골적인 점수 마킹에 대해 많은 문제가 제기된다.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사교육 업체들이 가채점표에 상품광고를 실어 제작·배포해 수능이후 사교육을 부추기기도 하고, 일부 고교에서는 사교육 업체로부터 가채점표를 받아 재학생들에게 배포하는 경우도 있어 학교가 나서서 간접적으로 사교육 광고를 하는 꼴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수험표 뒷면에 외부에서 반입된 별도의 종이를 부착하는 것은 부정행위의 우려마저 있다고 덧붙였다.   

   
▲ 수능 가채점표 반입에 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답변

문제는 수능시행지침상 가채점표 시험장 반입이 금지품목이라는 어떤  명시도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답변은 애매모호 했다. “관련 법령상(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 시험실시 및 관리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담당하며, 가채점표 부착 허용은 시험장 감독관의 권한”이라면서도 “수험표 뒷면의 가채점표 부착뿐 아니라 ‘메모행위’ 자체까지도 시험중 허용된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감독관에게 문의해야 한다”는 평가원 홈페이지에 기술돼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각 시·도교육청과 시험감독관에게 책임을 떠 넘기는 궁색한 답변을 했다.  

수험표 뒷면에 답안 메모 및 가채점표 부착행위는 규정상 ‘금지’도 아니고, ‘허용’도 아니라서 매 교시마다 시험감독관에게 허가를 받아야 할 사항이라는 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이처럼 애매한 규정 때문에 가채점표 부착가능 여부는 그동안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매년 혼란이 있어 왔던 게 사실이다. 

이경희 U’s Line 입시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수능 끝나고 자신을 점수를 맞춰 보는 수준이 아니라, 대형 사교육 기관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대단위로 가채점표를 배포하는 것은 결코 적절하지 않다”며 “주무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정확한 조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책임회피를 하면서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일선 고교에서 사교육업체 가채점표를 배포하는 정황이 드러난다.(출처 : 수만휘)

※ 이 기사는 Usline(유스라인, http://www.usline.kr)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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