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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정참시’ 방송 후 정치인 전화 많이 와”[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578] 김재영 M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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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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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1  15:36:15
수정 2020.11.11  16: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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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의 인기 코너인 ‘정치적 참견 시점’이 담당 기자를 김재영 기자로 교체한 지 어느덧 50일이 지났다. <뉴스데스크> 마지막 코너인 ‘정참시’는 당일 벌어진 정치 뉴스 중 말을 통해 이면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새롭게 ‘정참시’를 맡은 김재영 기자는 50일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해 지난 9일 김 기자를 전화로 만나 ‘정참시’ 제작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김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김재영 MBC 기자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오늘 뭐가 궁금했어? 그 사람 뭐랬다는 거야?’ 충실히 전달 노력”

- <뉴스데스크> 코너인 ‘정치적 참견 시점’ 맡으신 지 50일 정도 지났는데 어떠세요?

“일단 힘듭니다. 체중도 2~3kg 빠졌고 눈 밑 떨림 현상이 생겼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매일 한 6분 정도 집중 제작을 하는 거거든요. 방송에서는 (이런 걸) 부서 단위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씩 해요. 근데 그런 걸 개인이 매일 하는 거니까 산술적으로 따지면 일반 기자들보다 한 50~60배 정도 노동 강도가 세서 힘든 면이 있습니다.”

- 반응은 어때요?

“다행히도 반응은 좀 좋은 편인 거 같아요. 평가를 회의석상에서 디지털뉴스팀이 아침 편집회의 때 모니터링을 해 주시는데 조회 수가 많이 나오고 있고 시청률도 잘 나오고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당사자 또는 관련되신 분들은 이제 전화 피드백이 많아요. 그래서 반응은 사내외에서 괜찮은 거 같습니다.” 

- ‘정참시’ 제안해 왔을 때 어떠셨어요?

“제가 <뉴스데스크> PD를 했어요. 제작자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 코너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이게 기자들 누구라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구성물이 우리 뉴스에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결정이 그렇게 났고요.” 

- OK 했으니 하고 계신 거잖아요. 그럼 OK 한 이유는 뭘까요?

“일단 이 코너에 대한 고민을 한 사람 중 하나였고 그다음에 인적 구조상 제가 맡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어요. 제가 국회 현장 반장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관련성도 제일 높다는 판단을 해주시고 그래서 하게 됐습니다.” 

- 정치부 기자들은 국회에서 취재하잖아요, 그러나 기자님은 국회에 있는 게 어렵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그게 또 다른 문젠데 국회 출입을 제가 하곤 있지만 이걸 제작 하려면 제작 환경은 다 회사에 있거든요. 국회 나가지 못하는 이런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오전에는 국회를 좀 들러서 상황을 보고 오후에 들어와서 제작하려는데 그게 물리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황이 생기면 제가 전화 취재를 많이 하게 되는데 별명 아닌 별명이 ‘프로통화러’라고 회사에서는 부르기도 해요.” 

- 박영회 기자 때와 달라진 게 있나요?

“박영회 기자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영상 자산 같은 것들을 굉장히 잘 활용을 해서 제작을 했었어요. 근데 저는 이런 데이터베이스 활용하는 비중은 좀 적고 당일 발생한 현안에 대해서 당일 당사자의 목소리를 좀 듣습니다. 그래서 당일 취재 제작 분량이 좀 많아요. 그래서 물리적으로도 좀 힘든 면이 좀 있습니다.” 

- 당일 현안을 다루면 더 힘들 거 같아요.

“맞습니다. 아까 제가 체중감량 얘기도 드렸는데 저녁 먹을 시간이 없어요. 정치 현안이라는 게 오전에만 발생하고 오후에 발생 안 하는 게 아니라 저녁때까지도 계속 발생하잖아요. 그러니까 제작 직전까지도 전화 통화를 해서 그래픽 CG물에 당사자의 워딩을 고치고 수정하고 이런 작업까지 있어서 더 힘든 거 같습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 타 방송에도 비슷한 코너가 있잖아요. 참고하나요?

“<뉴스데스크> PD 할 때 타 방송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오히려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사실 거의 안 보입니다. 볼 시간도 별로 없고 또 다른 것들을 참고해서 만들면 자기도 모르게 또 비슷하게 만들게 되거든요. 그래서 오늘 MBC <뉴스데스크> 프로그램만의 고민, 오늘 우리가 바라보고 있었던 시선, 오늘 우리가 했었던 고민들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방송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더 잘 안 보게 되는 거 같아요.”

- ‘정참시’ 인기가 있는데 이유는 뭘까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고요. 저희가 제작을 하며 항상 하는 고민이 ‘오늘 너는 뭐가 궁금했어?’거든요. 그리고 ‘오늘 그 사람은 거기 뭐라고 했다는 거야?’라는 이런 질문들을 제작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데 그 내용을 충실히 다루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내가 궁금한 건 저 사람도 궁금하고 내가 듣고 싶었던 답을 저 사람도 듣고 싶었을 테니까 그거를 가급적 많이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게 조금조금 평가를 받는다면 그런 부분들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정참시’ 맡기 전후로 정치를 보는 관점이나 생각이 달라진 게 있나요?

“사실 제가 정치부 기자를 오래 하지는 않았어요. 그 전에 그냥 일반인으로서 정치인은 좌우 진영논리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거다라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 정치인 한 사람 한 사람, 또 당의 핵심 인사들과 소통할 기회가 좀 많아지면서 드는 생각은 정치는 결국 진영 논리보다는 이기는 게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그리고 ‘정참시’를 하고 나서 제 생각보다는 ‘정참시’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정치를 보는 시각이 좀 달라졌다는 얘기를 또 많이 들어요. 그래서 결정된 배경이나 과정 그다음에 보도된 이후에 어떤 상황 이런 것들을 얘기를 좀 알게 돼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나 얘기들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피드백을 좀 받고 있습니다.” 

- 취재할 때 어려운 점도 있을 거 같아요.

“현장에 제가 못 가기 때문에 국회에서 제공되는 방송물이라든지 저희 카메라 기자들이 담은 영상들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의 간접 취재를 바탕으로 취재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현장에서 제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한계가 좀 있고요. 전화 취재를 아까도 많이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전화 통화가 또 100% 다 성사되는 건 아닙니다. 아무리 제가 현장 반장 출신이었다고 해도 전화를 또 받기 싫은 사람들은 안 받아요. 현장에 있으면 방을 가든지 회의실을 찾아가면 되는데 그것도 또 어려우니까 다른 사람의 도움을 좀 받아야 됩니다. 현장에 있는 기자들한테요. 대신 가서 좀 물어봐 달라고 하든지 이런 단계들이 생기는 것들이 조금 어렵습니다.” 

- 아이템은 어떻게 잡아요?

“당일 발생하는 거 위주로 하는데 제가 내근하면서 데스크도 겸직하고 있어요. 그래서 현장 기자들이 일반으로 소화할 부분들 분배하고 그중에서 좀 더 깊이 들여다보는 부분을 찾거나 아니면 일반아이템으로 소화하지 못한 것 중에서 찾죠. 당일 발생한 것 중에서 사람들이 관심이 있거나 궁금해 할 만한 거를 위주로 아이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일 취재 해야 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 방송하고 나면 아쉬움은 남을 거 같은데 아쉬운 부분은 뭔가요?

“방송 직전까지도 제작하고 수정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이 생길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조금 더 전달력 있게 하려면 이런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제가 말로 설명하지 않고 영상으로 하는 게 더 나았을 수도 있고 영상보다는 제가 말로 설명하는 게 더 나았을 수도 있고 이런 전단력에 있어서 아쉬움이 늘 있고요. 그리고 저 혼자 일단 하고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간접 취재가 많다 보니까 덜 들은 거 아닌가 또는 좀 더 들을 수 있었는데 전화 한 번 더 해 볼 걸 하는 부분들도 항상 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왕종명 앵커와 호흡은 어때요?

“<뉴스데스크> PD를 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방송 중에 <뉴스데스크> PD와 앵커만 서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오랜 시간 동안 둘이 굉장히 집중해서 대화를 오래 한 사이예요. 또 원래도 친한 선후배예요. 2기수 차이 나거든요 많은 사람이 제가 선배 아니냐고 하는데 왕종명 선배가 선배입니다. 둘이 원래 친한 사이고 또 그 직전에 그렇게 같이 일을 집중해서 많이 했기 때문에 호흡은 아주 잘 맞는 편입니다.” 

- 왕종명 앵커가 예정에 없는 질문 할 때도 있는 거 같아요.

“맞습니다. 그날 궁금한 거 그날 알고 싶은 거 위주로 제가 구성을 하려고 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또 왕종명 앵커도 그런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방송 직전에 예정에 없던 질문들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게 사실 한 6분짜리 한편의 구성물인데 진행 스탭들은 정해진 영상만 틀고 정해진 CG만 집어넣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돌발 질문을 하면 진행에 있어서 저희 표현으로 꼬인다고 하죠. 중간중간 방송사고까진 아니지만 그렇게 당황스러운 상황들이 몇 번 연출된 적이 있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항의성 아닌 제안이나 아이디어 주는 전화 많이 와”

- 많이 당황스러울 거 같은데 어떻게 하나요?

“많이 당황하긴 하는데요. 처음 호흡 맞추는 사이도 아니고 그래서 대충 이런 질문 갑자기 하지 않을까 마음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던 부분들도 좀 있어서 아주 그렇게 크게 당황은 안 하는데 보시는 분들은 약간 당황스러워하실 것 같아요. 왜냐면 영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요. 보시는 분들은 그럴 수도 있는데 저희끼리는 그렇게까지 크게 당황 안 하고 서로가 서로를 잘 아니까 그럭저럭 잘 수습해서 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 에피소드 있을까요?

“방송이 끝난 다음에는 정치인 분들 전화가 굉장히 많이 옵니다. 이게 좋았다 나빴다라거나 또 이런 건 또 좀 더 반영해 달라 등이요. 주호영 원내대표나 이낙연 당 대표 등 당 수뇌부부터 개인 의원들까지 전화가 많이 오는 편이에요. 봐주시는 거 같고 감사하기도 한데 연결된 전화를 다 받다 보면 잠자리에 늦게 드는 게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일 것 같습니다.”

- 의원이 직접 하는지 아님, 보좌관이 하나요?

“제가 이 코너 직전까지 국회 현장 반장을 하기도 했었고 연차가 내년이면 20년 차거든요. 그래서 저는 의원님들 아시는 분들이 좀 많이 있어요. 그래서 전부 다 의원님들과 직접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오해가 있으실까 봐 조금 설명을 더 드리면 기자 초년병 때부터 국회를 출입하게 되거든요. 그때 출입하게 되면 보좌관분들하고 친분을 쌓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아는 보좌관분들이 많은데 저는 연차가 돼서 국회 출입 하다 보니까 보좌관분들보다는 의원님이랑 직접 소통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의원님들은 다 직접 하게 된 거 같아요.”

- 전화가 오면 어떻게 대응하나요?

“친절하고 성실하게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웃음). 불행 중 다행인 게 항의를 하는 전화가 오는 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전화 응대를 할 건 없고 오는 시각이라든지 아니면 그다음 날 요런 거 후속 취재를 대신 좀 해 달라고 오히려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주시는 경우들이 오히려 더 많아서 응대하는 데 있어서 제가 불편하거나 괴로운 건 없습니다.”

- 항의성 전화도 오긴 오지 않나요?

“물론 항의라고 하기는 뭐 하고요. 예를 들어서 국회에 어떤 갈등이 있으면 당사자가 둘이 있지 않습니까. 있는데 어떤 한 쪽이 좀 더 많이 노출되거나 부각이 됐다고 생각이 드는 상황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 그런 거에 대해서 ‘아니 서로 이제 치고받고 했으면 치는 사람도 있고 받은 사람도 있는데 저쪽도 해주지 왜 나만 많이 했어?’라는 얘기 정도는 할 수 있지만, 내용 자체를 저희가 꼬거나 트집을 잡는 내용으로 하고 있지 않고 당사자 발언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항의가 많지 않습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 정치인들은 자기에 대해 부고 기사 빼곤 다 좋다고 하잖아요. 좋은 거든 안 좋은 거든 분량이 적다고 항의하는 경우 없나요?

“분량 때문에 항의까지 받은 적은 없고요. 그런 전화가 옵니다. ‘그 자리에 나도 있었는데 왜 나는 거기 안 나왔어?’라고 오히려 그렇게 말씀하신 그런 취지로 ‘나도 그때 그 사람 꾸짖었어. 나도 한 컷 들어갔어야지’라고 오히려 그런 제보성 항의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힘든 언론 여건 속에서도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신데 독자 여러분이 우리 현장에 계신 분들 많이 격려해 주시고요. 저희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희도 열심히 해서 <GO발뉴스>가 발로 뛸 때 저는 입으로 뛰고 있는데 어쨌든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으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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