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와 사회적참사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국회 청원이 10만 국민 동의를 달성하면서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국회는 2일 사참위법 개정 청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에 관한 청원이 국민 10만 동의를 받아 성립되어, 각각 소관위원회와 관련위원회에 회부되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세월호 유가족들이 ‘4.16진실버스’에 오른 이유

▲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참사특별법 개정 및 박근혜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날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원에 동참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는, 국회에 세월호 진상규명에 적극 앞장서달라고 요구했다.

4.16가족협의회 장훈 운영위원장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는 여야가 없고, 진보 보수가 있을 수 없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완수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회에 “세월호참사 관련 입법에 적극 협력해 차질 없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이루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참위의 조사와 검찰 특수단의 수사를 민의의 대표인 국회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감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세월호 가족들과 4.16연대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생명존중의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언제나 맨 앞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가족협의회 김광배 사무처장은 같은 날 오후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에서 “실질적으로 이 법안들이 만들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법안대로 만들어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정당의 협상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들, 또 저희가 원하는 부분들이 삭제되는 경험들을 많이 했다”고 되짚고는 “일단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번에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