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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격 ‘소분홍’, 중국판 일베…“중국 내에서도 조롱”김현아 “靑은 침묵” 비판…中전문가 “극우 네티즌에 대한 정확한 판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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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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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14  12:40:40
수정 2020.10.14  14: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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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일 오후 펼친 두 번째 온라인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에서 리더 RM이 영상을 통해 팬덤 아미를 만나고 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시스>

국민의힘이 중국 네티즌들의 ‘BTS 공격’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한 가운데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는 이들은 ‘소분홍’이라는 ‘중국판 일베’라고 말했다. 

이욱연 교수는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애국, 민족주의 네티즌들 사이트 배경화면이 분홍색이라서 중국에서도 좀 비하하는 나쁜 의미로 소분홍(꼬마 분홍)이라고 부른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에 대해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공격하자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청와대도 침묵하고 군대까지 빼주자던 여당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정치적으로 또는 상업적으로 이용가치가 있을 때는 앞다투어 친한 척하고 챙기는 듯하더니 이런 곤란한 상황에 닥치니 기업은 겁먹고 거리를 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도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BTS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 한국과 미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에 대해 말한 것이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 <이미지 출처=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페이스북 캡처>

중국 네티즌의 특성에 대해 이욱연 교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애국주의, 민족주의 성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90년대 태어난 세대로 중국이 경제강국이 될 때 같이 성장한 세대”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분노한 청년들이라고 부른다”며 “그때는 대학생 연령대였는데 이들(BTS 공격 네티즌)은 나이가 더 어리다”고 했다. 활동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배경화면이 분홍색이라 작을 소자를 넣어 ‘소분홍(꼬마 분홍)’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 교수는 “중국에서도 좀 비하하는 나쁜 의미”라며 ‘중국판 일베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도 일부 주장은 받아들여 자신의 민족주의 성향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소분홍 샤오펀홍’이라고 ‘쟤 저런 얘야’라는 비아냥거리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K팝이 타깃이 된 것에 대해 이 교수는 “한류에 반감을 가지는 젊은 세대들이 꽤 있다”며 “중국 남성들이 한국 아이돌을 공격하면서 한국 아이돌 팬인 중국 젊은 여성들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슈퍼주니어 때부터 이런 사건들이 발발했다”며 “이효리 ‘마오 발언’이나 최시원 ‘홍콩 시위 지지’ 때도 이들 젊은 세대들이 계속 (공격)하는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최근에는 남성 아이돌이 한류를 주도하기에 BTS가 타깃이 됐다는 것이다.

또 일본 극우세력이 일본 넷우익을 활용해 혐한 정서를 부추기는 현상과 같은 선상에서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동아시아 네티즌의 민족주의나 애국주의의 극단적인 주장을 크게 보면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주장을 극단적 언론매체들이 증폭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환구시보는 극단적인 일본의 산케이신문 같은 언론”이라며 “우리는 산케이나 환구시보를 자주 인용하는데 중국 내 일반인들은 별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언론에 ‘우리가 너무 과잉해서 환구시보를 띄워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중국 극우 네티즌들의 과잉 민족주의적인 대응에 어느 정도까지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런 이슈들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라며 “국익이란 관점에서 어떻게 보면 말려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이번에 현대와 삼성이 광고를 내렸는데 소분홍들은 ‘효과가 있네’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들은 상당히 조직적이다. ‘언제 어디를 공격하자’고 하면 그대로 공격한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가 사태 진화에 나선 것에 대해 이 교수는 “한국전쟁 관련 유해도 송환하는 등 올해가 70주년이니까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해프닝과 같이 “소분홍이 대중국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역할도 한다”며 “중국 정부나 공산당을 돕는 역할도 하지만 도움이 안 되는 짓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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