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에는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시간강사로 출강하고 있는 대학의 이사장에게 강의평가 자료를 요구해 “국감을 핑계 삼은 폭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준용 씨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곽상도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며 “제 강의평가를 해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였다.)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준용 씨는 “(곽상도 의원이) 왜 강의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 편집, 발췌, 망신 주기. 이상한 데 발표해서 제 이름 검색하면 강의평가 점수 나오게 만들겠죠. 강의평가를 봤더니 아무 문제없다 뭐 그런 소린 절대 안 한다”며 의도를 짚어냈다.

그는 또 “곽상도는 저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드셨다. 강의평가도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테고,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 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혹시 뭣 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거다. 이런 걸 상습적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관련해 곽상도 의원은 9일 SNS에서 문준용 씨에게 경고하면서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 씨가 출강하고 있는 대학의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다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 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다혜 씨 부부 아들 자료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 남용”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이 아빤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합니까? 문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 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직 검사이자 청와대 수석이었고 이제 국회의원이란 작자가 권력가지고 하는 짓이 이런 짓거리들뿐이다. 생산적인 의정활동은 언제 하시나”라고 질타했고, 맛칼럼리스트 황교익 씨는 “국감을 핑계 삼은 폭력”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