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사회go
병원장들 “국시 기회 달라” 대리사과…‘진료거부 사태’ 사과는 없어정부 “추가 국시 불가…형평성 문제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도 어려워”
  • 8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10.08  15:34:59
수정 2020.10.08  16:00:33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대학병원장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 관련 사과성명을 발표하기 앞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학병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료원장. <사진제공=뉴시스>

대학병원장들이 진료거부 사태에서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시험기회를 허락해 달라”며 8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주요 대학병원 원장들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에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국민 사과 발표에는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국립대학병원협회 회장), 윤동섭 연세대학교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학교의료원장(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회장)이 참석했다. 

병원장들은 “코로나19 팬더믹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엄중한 시점에서 당장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은 상상하기조차 싫은 심각한 의료공백이며 의료의 질저하가 심히 우려되는 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6년 이상 학업에 전념을 하고 잘 준비한 의대생들이 미래의사로서 태어나 국민 곁을 지킬 수 있도록 국가고시 기회를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병원장들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찾아 협조를 부탁했다. 앞서 지난 5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가, 7일에는 이윤성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장이 전현희 위원장을 찾아 국시 재응시 문제 해결을 부탁했다. 

그러나 정부는 “추가 시험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의사들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여러 경로로 국시 허용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존 입장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대학병원장들의 사과 발표에 대해 이 정책관은 “뒤늦게라도 국민에게 사과의 말씀을 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진료거부 사태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 우려에 대한 해소도 없었다고 했다. 

이 정책관은 “국민의 생명을 다투는 필수 의료분야의 젊은 의사들이 진료를 거부하고 나온 상황에서 그것을 관리해야 할 병원이나 교수님들께서도 그 부분을 잘 챙기지 못해 국민이 안전이나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문제가 있더라도 단체적인 의사표시는 있을 수 있겠지만,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특히 의사들에게는 의사들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는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권리가 부여돼 있고 그것을 이행하기 위해 수반되는 의무가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것을 이행하지 않고 단체행동을 해 국민의 걱정과 우려가 쌓여있는 상황”이라며 “이 부분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창준 정책관은 ‘국시 재응시가 다른 시험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실기시험은 환자를 가상한 사람을 대상으로 의사소통 능력, 환자를 대하는 태도, 대처 방법, 전문적 식견을 파악하는 것이기에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며 “특별한 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소 한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현실적 문제를 언급했다. 

앞서 코로나19 재확산 와중 전공의·전임의들의 집단휴진 장기화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은 중재 노력이나 대안 제시가 아닌 진료 중단과 집단사직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서울대병원 의대 교수진은 지난 8월 26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즉각 정책 강행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이후 원점으로 돌아가 공론화하라”며 “의대생들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스승인 우리 교수들이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서울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9월 2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수들 77.5%가 정부의 4대 보건의료 정책 ‘철회’ 혹은 ‘원점에서 재논의’를 명문화할 때까지 집단휴진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응급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시민단체는 살인·살인방조 혐의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다음은 주요 대학병원장들의 대국민 공개사과 전문.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에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코로나 판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이 엄중한 시점에서 당장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조차 싫은 심각한 의료 공백

이며 의료의 질저하가 심히 우려되는 바입니다.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으로서 또 선배로서 지금도 환자곁을 지키고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사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질책은 선배들에게 해 주십시요.

6년 이상 학업에 전념을 하고 잘 준비한 의대생들이 미래의사로서 태어나 국민 곁을 지킬 수 있도록 국가고시 기회를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간곡히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민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8
전체보기
  • 지금의 의사들은 2020-10-14 02:53:50

    그리고 삼성은 미국의 의료서비스를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것이 궁극의 목적이고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미국의료서비스? 곧 악마의제도이고 인간의 생명을 죽음으로몰아가는 제도이며 인류역사의 최대의 악의 화신들이 만든제도이다. 그런의료제도를 미국국민이
    용인하는 것 자체가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코료나 치료에 10억? 손가락 하나붙이는데 2천만 원? 이것이 악마의 소산이지 인간이 할 짓인가? 이것을 도입하려고 했던 자들이
    명박이 근혜 삼성이다.신고 | 삭제

    • 의대생들이 2020-10-14 02:50:00

      파업하는 이유를 들어보니 논거가 어이없다. 나이어린 학생들이 기득권의사들의 논린에 함몰되어 되지도 않는 이유를 대다니 희망없다 국가는 지금부터 의사자격따는 사람부터 국가공무원 으로 채용하여 모든 국민의 의료 무료화를 실시하라 의료서비스는 국민의 생명이
      달린 문제로 철도 항만 등 국가기간시설보다 더 우선하여 국유화서비스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상업화하니 지금의 쓰레기 의삳르을 만든 것이다 미국의 의료
      서비스를 보라 거기가 지옥이니 인간이 살 곳이더냐?
      신고 | 삭제

      •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되는구나 2020-10-09 17:48:06

        윈장단 사과를 본 의대생 반응.jpg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461993?od=T31&po=0&category=&groupCd=community신고 | 삭제

        • 내년에 셤봐 2020-10-09 17:42:14

          정부 "의대생 직접 사과 조건으로 국시 추가 논의 부적절"

          "국민 공감대 없는 상황…기존 입장 변화 없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1932235신고 | 삭제

          • 사람이라면 2020-10-08 23:14:46

            사람다워진 이후에 의사시험이든 뭐든 응시하거라!
            환자를 인질삼아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돈버러지들이 의사가 되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정신 바짝 차리고 먼저 인간이 된후에 국민들의 검증을 받고나서야 의사국시의 자격을 무여받을수 있을것이다.신고 | 삭제

            • 김복오 2020-10-08 21:01:12

              더이상 의료파업은 없다는 약속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신고 | 삭제

              • 타임즈 2020-10-08 17:58:25

                고개숙인 대학병원장들… 정작 의대생들은 “사과는 무슨”

                하지만 실제로는 의대생 상당수가 사과에 반대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의 한 의대생 김모(27·여)씨는 “직접 사과는 물론이고 대리 사과 또한 원치 않는다는 동기들이 많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090178&code=61121111&cp=du신고 | 삭제

                • 정의봉 2020-10-08 16:38:57

                  1등만 한다던 본인들은 다 어디가고 백발의 어른들이 대신 사과를 하나?신고 | 삭제

                  “메이드인 중앙지검, 거짓 말해야만 피해 안 입는 사회 되면 안돼”

                  “메이드인 중앙지검, 거짓 말해야만 피해 안 입는 사회 되면 안돼”

                  지난해 가을 이른바 ‘조국사태’가 벌어지면서 검찰개...
                  “정치권력 근본적 변화 있어야 교육혁명 달성될 듯”

                  “정치권력 근본적 변화 있어야 교육혁명 달성될 듯”

                  2013년 교육부는 해직 교사를 이유로 전국교직원노...
                  “<시사기획 창>, 세종시 특별공급 개선안 나왔지만 지켜봐야”

                  “<시사기획 창>, 세종시 특별공급 개선안 나왔지만 지켜봐야”

                  어느덧 행정 복합도시인 세종시가 10년이 되었다. ...
                  “세월호 이리 어려운 문제였나, 문대통령·여당에 실망감 커”

                  “세월호 이리 어려운 문제였나, 문대통령·여당에 실망감 커”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기독인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장 많이 본 기사
                  1
                  ‘檢총장 수사 사상초유’라는 언론.. 전우용 교수 ‘일침’
                  2
                  “내가 전직 대통령도 뛰어내리게 했다” 김봉현이 폭로한 檢 수사 기법
                  3
                  박범계 “윤석열 ‘옵티머스 무혐의’…1조5천억 쭉 들어와”
                  4
                  “‘술접대 연결’ 이주형, 한동훈 팀장 당시 부팀장”
                  5
                  ‘권력형게이트’라던 국민의힘 ‘야당 로비설’ 나오자 “김봉현 석연찮아”
                  6
                  김봉현 ‘옥중서신’ 파장, A변호사 발언 중요한 이유
                  7
                  김봉현, 尹 관련 일화 소개.. “총장님은 백두산 호랑이”
                  8
                  술접대 검사 3명 모두 ‘라임수사팀’ 근무…당사자 특정돼
                  9
                  김진애 “野 인사만 尹에 ‘직보’…덮어씌우기 하려고?”
                  10
                  시민단체 공개토론 제안에 ‘묵묵부답’ 나경원 “국감에 불러달라”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