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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강민진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펼쳐나갈 기반 만들겠다”[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558]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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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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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03  12:56:39
수정 2020.10.03  13: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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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전 정의당 혁신위 대변인이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강 창준위원장은 지난 9월 27일 열린 정의당 제6기 전국 동시 당직 선거에서 상대인 김창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1995년생인 강 창준위원장은 지난해 정의당 청년 대변인에 발탁되어 활동을 해봤다. 

창준위원장 당선 소감과 함께 앞으로 계획을 듣기 위해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달 29일 강민진 창준위원장을 전화로 만나 보았다.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전화로 진행됐다. 다음은 강 창준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사진=강민진 위원장 제공>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청년들이 정치세력으로 모이고 성장하는 것”

- 청년 정의당 창준위원장에 당선되셨어요. 당선 소감 부탁드려요.

“많은 청년 당원분들이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 주셔서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기대에 부응해서 청년정의당이 잘 창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고요. 우리의 청년정의당은 우리가 대변하고자 하는 사람들, 우리 세대의 ‘6411 버스’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가까운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 당선됐을 때 처음 느낌이 어땠나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받아서 좀 놀랍기도 했고 또 감사하기도 했고요. 이제 청년정의당을 통해서 정의당의 미래를 열고 새로운 청년 정치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 선거 기간 당선될 거라는 느낌이 오던가요?

“선거는 언제나 당선될 수도 있고 낙선될 수도 있죠. 경쟁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치렀고 또 그 과정 속에서 청년 정의당 미래를 더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었고 또 많은 당원분들 목소리들을 수 있어서 저에게도 뜻깊었고요. 선거 과정이 저에게 더 책임감을 많이 안겨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 선거 운동할 때 청년들 많이 만났을 거 같은데 청년들의 요구는 뭐였나요?

“코로나 때문에 주로 통화로 소통했어요. 우리 청년당원들이 많이들 이야기 하신 것이 ‘정의당이 조금 더 확실하게 우리 세대의 관점을 목소리 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고요. 여유롭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가운데서도 정의당에 계속해서 함께해주시는 당원분들의 마음을 잘 받아 안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우리 당이 21대 총선 끝나고 좌절도 있었고 조금 침체기이기도 하지만, 6기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정의당이 다시 힘차게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당원들이 창준위원장에게 투표한 이유는 뭘까요?

“‘정의당을 앞서는 청년정의당’이라는 구호에 많이 공감해 주신 거 같아요. 우리 세대에게는 ‘존엄의 민주주의’가 필요하고, 새로운 10년을 열어갈 정치의 새로운 규칙을 쓰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 정의당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종철(왼쪽 두번째부터), 배진교 후보 및 낙선한 박창진(왼쪽 첫번째), 김종민 후보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직전에 혁신위 대변인으로 활동하셨는데 바로 창준위원장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한 고민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혁신위에서 청년정의당 출범을 혁신안으로 낸 것은, 정의당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청년세대의 집단적 성장을 위한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정의당이 지금 준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를 완수하는데 제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헌신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한국 나이로 26살이잖아요. 물론 청년정의당이지만 한 정치조직을 이끌기에 어리다는 생각은 안 하셨어요?

“우리 사회 살아가는 시민 중에 20대도 있고 10대도 있고 또 어린이들도 있죠. 정치는 이런 다양한 시민들을 모두 대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20대 여성인 제가 정치의 주체로 나서는 것은, 오히려 지금 너무나 50대 남성 중심으로 편중된 정치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일 거로 생각해요. 저 또한 더 많은 청년이 정치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지요.” 

- 출마 선언문에서 “청년 정의당이 앞서고 정의당은 뒤따라올 것이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가 대변해야 할 사람들의 편에 확실하게 서서 우리 사회에 시급히 필요한 변화를 주저함이나 눈치 보는 것 없이 제기하고 만들어내겠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급변하고 있는 이 시대에 조응하는 미래 의제들과 정책들을 대한민국 정치 속 그 어느 공간보다 가장 앞서서 논의하고 제시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청년 정치의 주류화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우리 사회에서 청년 시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그 숫자와 크기만큼, 정치는 이들을 대변해야 합니다. 청년정치인이 악세사리처럼 기능하거나, 한두 명 소수의 청년정치인이 모든 청년을 대변하도록 요구받는 현실을 바꿔야 해요. 다양한 청년들을 대변할 수 있는 다양한 청년정치인들이 더 많이 정치에 진출해야 합니다. 일례로 정의당에는 청년 국회의원이 두 분 있지만, 청년 지방의원은 한 명도 없고 청년 시도당 위원장도 없고 청년 지역위원장도 보기 드문 상황이거든요.” 

-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청년 정치의 성장을 가로막는 제도적인 한계, 또 청년정치인들이 겪는 경제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세대 청년들이 정치적 세력으로 모이고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정치의 흐름을 만든다는 건, 뛰어난 개인이 등장하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합심하고 협력해서 집단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낼 때는 가능하거든요. 우리 선배 세대에게 민주화운동과 학생운동이 있었다면 지금 우리 세대는 상황이 다르죠. 갈수록 극심해지는 노동 불평등과 기후 위기, 차별과 혐오로 인해서 지금 청년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삶이 절박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어떤 소박 하고 절박한 마음을 연결하고 정치세력화하는 계기와 공간이 필요합니다. 청년정의당이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청년정의당…모든 당원 목소리 직접 듣겠다”

- 출마선언문에서 청년 고용 할당 제도 확대를 요구한 과거 정의당의 정책을 가리켜 "정의당의 청년정책도 솔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던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지금 청년 세대가 마주한 노동의 현실은 불안정노동이 일반적인 노동이 된 상황이거든요. 더이상 국가도 회사도 나를 평생 책임져 줄 거라고 기대도 하지 않고, 정규직 일자리는 상위 20%만이 거기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인가를 다퉈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었죠. 노동의 구조적 변화가 지속되어온 현실 속에서, 청년고용할당제 몇 퍼센트 늘리는 것만으로 청년 노동 현실이 계선될 수 없기에 솔직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 지난 3월 26일 당시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 불출마 및 피선거권 헌법소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그럼 정의당 청년 정책에서 뭐가 필요하다고 보세요?

“첫 번째로는 불안정 노동을 중심으로 노동정책이 다시 짜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노동이 여러 가지 일자리로 쪼개지고, 내가 오늘 하는 노동이 내일의 무엇으로 이어질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청년들의 현실이고, 이런 노동들은 기존의 노동법이나 노동조합법으로 완벽하게 포괄할 수 없어요.

두 번째는 우리 세대의 가까운 미래가 달린 기후 위기 문제죠. 우리는 기후 대재앙이 예고된 2050년에도, 예상되는 수명대로라면 살아가야 되는 사람들이잖아요. 기후 위기는 우리가 존엄하게 살고 존엄하게 죽을 수 있을 것인가 관한 문제이고,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에겐 미래가 없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세대에게는 한국 사회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게 두렵지 않은가가 중요한 화두거든요. 그냥 먹고 살 수 있으면 괜찮은 것이 아니라 내 모습 그대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관계를 형성하면서 사회적인 삶을 살 수 있는지 여부가 우리에게는 기본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 문제 모두 다 우리 세대가 마주한 시대적 과제들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 10개의 청년 정의당 플랜이 있던데 핵심은 뭔가요?

“각 지역별로 청년당원들이 모일 수 있고 활동할 수 있고 정치를 주도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중앙과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운영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청년 정의당 창당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강조하는 것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청년정의당’입니다. 우리 당의 청년정치인과 활동가들이 당 안에서 자신의 전망을 찾지 못하고 떠나가는 현상이 반복되어 왔는데, 무조건적인 헌신과 열정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당에서 스스로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문제의식이 큽니다. 관련해서 여러 계획을 제시했고요.”

- 공약 중에 가장 지키고 싶은 공약 꼽으라면 뭔가요?

“제가 1호 공약으로 냈던 것이 우리 당 모든 청년당원이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공약이 왔는데요. 취임 하는 대로 우리 당의 모든 청년당원분들께 전화를 걸어서 이분들 목소리를 한 분 한 분 들을 계획이에요. 우리 당에 어떤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입당하셨는지,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관심을 갖고 계신 분야는 무엇이고, 우리 당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싶은지 이야기들을 한 분 한 분 들을 것이고 의지가 있는 사람은 누구나 청년정의당에서 내 역할을 찾고 유의미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창준위원장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창당하는 것이 미션이지요. 창당하기 위해서 우리 당 7000명 청년당원의 의지와 뜻을 모아야 하고, 청년정의당이 충분한 예산과 권한을 갖고 출범할 수 있도록 정의당 안에서의 합의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청년 정의당이 정의당에도 필요하고 우리 사회에도 필요하다는 것을 시민들 앞에 증명해 내서 힘 있는 창당을 하는 것이 창준위원장의 임무라고 생각해요.”

- 강 당선인이 그리는 청년 정의당의 모습 궁금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 당이 성장하는 것 그리고 청년 정의당이 청년 시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2만 청년당원 시대를 여는 기반을 만들겠노라 말씀드렸던 것이고요. 노회찬 대표님 말씀을 빌려오자면, 그 6411 버스에 탄 사람들에게 진보정당이 손에 닿을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는 곳인지 물으셨잖아요. 우리의 청년정의당은 우리 세대의 6411 버스와 같은 현장들에서 청년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되고자 지향해야 합니다. 시민들의 삶 속에 단단히 뿌리 박혀서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더 많은 사람의 꿈을 담을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해요. 정의당이 당장의 생존을 걱정하는 정당으로 머물러 있지 않도록,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당으로 성장시킬 세력으로 우리 세대가 현재의 정치를 펼쳐나가고 우리 당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이 바로 청년정의당이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GO발뉴스> 독자님들 감사드리고요. 청년 정의당이 정의당을 견인하고 또 우리 한국 사회의 청년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년정의당의 힘찬 출범을 위해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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