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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연설’보다 ‘류호정 원피스’ 주목한 포털, AI 편집 믿으라고?포털에 종속된 언론들이 쏟아내는 뉴스들…AI 편집 감시·견제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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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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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15  17:46:16
수정 2020.09.15  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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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포털을 장식하는 정치뉴스가 무엇인지 보십시오. 재산누락, 불법증여, 갑질논란, 자녀특혜. 온갖 기득권 찬스를 노리는 불법이 입법자들이 만들어 낸 뉴스로 퍼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코로나와 전쟁 중인데, 정치권은 특권 사수 전쟁 중인 것입니다.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15일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당대표의 일성이다. 이날 심 대표는 “정의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진력했던 이유는 정의당만의 절박성 때문이 아니었다”이라며 “국민을 닮은 국회, 다양성의 정치는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대양당의 밥그릇 논리로 촛불개혁의 절호의 기회는 전복됐다”고 거대 양당 중심 체제를 비판했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정치개혁이 화두의 전부는 아니었다. 고통 분담을 위한 임대료 소득 분배나 공공의료 확충, 기후 위기 극복 들을 위한 ‘진짜 그린뉴딜’ 등 ‘재난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 4대 과제’ 제안은 분명 유의미했다. 

‘차별금지법 제정’과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 ‘주거취약계층의 주거기본권 해결’과 ‘미투에 응답하는 국회’ 등 21대 국회 내 처리할 4가지 입법과제 역시 여당이 눈여겨 볼 대목이었다. 

하지만 심상정 대표의 말마따나, 지금 포털을 장식한 정치뉴스가 무엇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AI가 편집한다는 포털에서 이런 유의미한 제안이 제대로 조명되고 있는지 말이다. 이날 포털의 관심은 심 대표의 대표연설보다 같은 당 류호정 의원의 원피스로 쏠려 있는 듯 했다. 

이재웅 포털 창업자의 고견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드는 뉴스가 메인에 올라왔다고 바로 포털 담당자를 불러서 강력히 항의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포털을 자기에게 유리한 뉴스만 보도되도록 압력을 넣는 것은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될 일이기도 하거니와 포털이 발표했듯이 뉴스편집은 AI 가 전담하거든요. 하지만 과연 뉴스편집을 AI가 전담하면 뉴스의 중립성은 괜찮은 걸까요?”

지난 8일 포털 다음의 창업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카카오 뉴스 편집 압박성 문자’ 논란과 관련해 게시한 글 중 일부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AI는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규칙 기반의 AI는 그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고 꼬집었다. 

심 대표의 대표연설이 있던 15일 오후, AI가 편집한다는 포털의 관심도 가치중립적이라 할 수 없었다. 다음 포털의 경우, 메인에 걸린 정의당 관련 기사는 심 대표의 연설이 아니었다. <‘노란 마스크·가방’ 류호정 의원, 오전엔 청바지 오후엔 원피스로>란 제목의 한 일간지 포토뉴스였다.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 메인페이지 캡처>

네이버라고 크게 달랐을까. AI가 자동편집한다는 뉴스면에 심 대표 관련 뉴스가 포함돼 있긴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4시 30분 현재) 네이버 정치면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3위는 <류호정, 오전엔 검은 셔츠...오후엔 빨간 원피스>란 <조선일보>의 포토뉴스였다. 

<심상정 “이상직에 금배지 달아준 與, 나몰라라 하면 되나”>란 제목으로 심 대표의 연설 전문이 실린 기사는 8위에 그쳤다. 같은 시각 심 대표의 정당연설 관련 기사는 네이버의 분야별 주요 뉴스에 포함되지 않았다. AI가 편집하는 뉴스의 중립성을 의심케하는 기사 배치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젊은 여성 의원’의 의상에 관한 뉴스를 쏟아낸 언론보도를 탓할 수도 있다. KBS는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지난 8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것을 두고 “일주일간 관련 기사가 무려 717건이나 쏟아졌다”고 꼬집은 바 있다.   

정치부 기자들이 일견 논란과 논쟁을 부치기는 한편 ‘따옴표 저널리즘’을 위해서 선정적인 보도 행태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또한 적지 않은 언론이 ‘류호정 원피스’를 제목으로 내건 포토뉴스로 ‘클릭 장사’에 열중한 것도 같은 맥락일 테고. 

하지만 대한민국 뉴스 소비자들의 구독 행태와 포털의 막강한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뉴스중립성을 강조하는 포털의 역할 역시 한층 더 무게감 있는 감시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윤 의원 관련 논란에 대해 도리어 이재용 전 대표가 포털의 뉴스편집 알고리즘을 꼬집은 것도 같은 맥락 아니었을까. 

   
▲ 15일 네이버 정치면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3위에 오른 조선일보의 <류호정, 오전엔 검은 셔츠...오후엔 빨간 원피스>란 포토뉴스.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네이버 캡처>

전 세계를 장악한 IT 기업 전현직 임원들이 말한다, AI 알고리즘을 믿지 말라고

“평평한 지구 음모론은 알고리즘에 의해 수억 번이나 추천되었습니다. 속는 사람이 멍청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AI) 알고리즘은 하루가 다르게 똑똑해집니다. 오늘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사람들을 속이고 내일은 당신을 거짓으로 속이려 할지도 모른다는 거죠.” 

“사람들은 AI가 진실을 알거라고 말하는데 AI는 이런 문제를 해결 못해요. AI는 가짜뉴스 문제를 해결 못해요. 구글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어요. ‘이게 음모론인가? 이건 진실인가?’ 뭐가 진실인지 그들도 모르니까요. 그들의 진실은 클릭이 전부입니다.”  
  

최근 넥플릭스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 속 전현직 유력 글로벌 IT 기업의 임원들이 내놓은 비관적인 전망이다. 이들은 입을 모아 페이스북의, 유튜브의, 구글의, 트위터의 AI 알고리즘을 절대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이들 거대 IT 기업의 목표는 클릭을 통한 광고 수익 증대일 뿐이요, 광고주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목표인 AI 알고리즘에 구독자들이 중독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아울러 이 같은 알고리즘이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물론 코로나 시대의 세계에 가짜뉴스와 우경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지니기에 충분했다. 

과연 AI의 뉴스편집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한국의 지형은 어떠한가. 포털에 종속된 언론이 쏟아내는 가짜뉴스와 허위보도, 선정적 뉴스들이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확증편향을, 우경화, 진실과 정론에 대한 외면과 회피를 강화하는데 일조하고 있지는 않은가. ‘심상정 대표연설’보다 ‘류호정 원피스’은 그 일례이고. 그렇다면 페이스북은, 유튜브는 당장 힘들더라도, 우리 포털의 AI 편집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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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토란 2020-09-17 20:05:03

    역시 조선일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선으로 사라져야할 단체 언론 이다.. 방가 일가는 없어져야 한다. 그다음 동아와 중앙, 세계, 문화 등 보수이름의 신문들. 그리고 같이 국민의 짐...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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