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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댓읽기> “KBS, 갈팡질팡하지만 잘하려는 의지는 믿어”[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543] <댓읽기>의 출연진과 제작진
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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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31  14:39:02
수정 2020.08.31  17: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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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언론 혁명을 꿈꾸는 유튜브 방송인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이하 댓읽기>이 27일로 2주년을 맞이했다. KBS 기자들이 만드는 <댓읽기>는 2년 만에 탄탄한 콘텐츠로 구독자 19만 2000명을 모으며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댓읽기> 2주년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신관에서 <댓읽기> 출연진인 김기화, 옥유정, 강병수 가지와 제작진인 선상원 촬영기자, 박은진 작가를 만났다. 

   
▲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의 출연진과 제작진 <사진제공=KBS 유튜브 채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2년 되니까 진정성에 대한 의심이 조금 준 것 같다”

- 오는 27일이면 <댓읽기>기 2주년을 맞이하잖아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어때요?

김기화 기자(이하 김): “2년이 언제 지나갔나 싶죠.”

강병수 기자(이하 강): “2주년은 1주년에 비해 약간 조금 더 무덤덤한 거 같아요.”

- 왜요?

강: “1주년일 때는 1년이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어서 ‘1년이 되는구나’란 생각을 했는데 1년 후부터 지금까지는 나름 이런 방식의 소통에 공감해 주시는 분도 많다는 생각과 어느 정도는 자신감도 들어서 ‘벌써 2주년인가’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무덤덤한 건 있는 거 같아요.”

김: “1년 때는 ‘1년 했네’ 이런 생각 있었다면 2주년 때는 ‘10년 할 건데 2년 됐다’는 마음이에요. 그만큼 많이 쌓였다는 생각이 들고 계속 동영상이 올라가는 게 유튜브에 차곡차곡 쌓이잖아요. 옛날 영상에 새로 댓글 다시는 분도 생기고 옛날 영상이 갑자기 또 많이 보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이런 것도 우리가 해 봤구나 해서 뿌듯하죠. 1년 때랑 독자분들의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지신 거 같아요.” 

- 뭐가 달라진 거 같아요?

김: “1주년 때까지만 해도 ‘니네 이거 이렇게 하는 척하는 거 아니냐’나 ‘니네 이렇게 하는 거 KBS 커버 쳐주려고 하는 거 아니냐 아’ 너니면 이렇게 하는 거 자체를 안 좋게 보신 분들 아 많았는데 2년이 되니까 사람들이 ‘얘네는 진짜 이거 하는구나’로 우리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는 게 좀 준 거 같아요. 그건 예전보다 좀 다른 거 같아요.”

박은진 작가(이하 박):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히려 무뎌지는 부분이 있으니까 방송을 제작하면서 안 무뎌지려고 계속 노력했던 거 같아요. 일주일, 또 일주일 계속 쉬지 않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이템 같은 거 할 때 저도 모르게 ‘이거 예전에 했던 거랑 비슷하네’라고 생각을 한다든지 무뎌지는 게 생기더라고요.”

- 구독자 0부터 시작해 현재 19만 2천 명이 더라고요. 예상하셨어요?

김: “예상 못 했죠. 옛날에 유튜브 시작할 때 혼자 마음속으로 목표는 한 4만 명 정도 생각했고 우리가 진짜 잘 되면 7만 명 정도 되겠다고 했고 나름 근거가 있었어요. 셀럽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은 10만 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뉴스가 기반이기 때문에 대중성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우리가 유명한 사람들도 아니고 그런 상황에서 사실 10만도 안되고 7만 정도 생각했죠. 그런데 그거에 비해서 굉장히 많이 늘어난 편이죠.” 

- 처음엔 구독자가 얼마 없어서 힘들지 않았나요? 아무리 신경 안 쓴다고 해도 보는 사람이 얼마 없으면 힘이 빠질 것 같은데.

옥유정 기자(이하 옥): “그때는 100을 채워야 회사에서 못 그만두게 할 것 같아서 구독자 수 100명 채우는 게 저희 목적이었잖아요. 그래서 몇 명인지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던 거 같아요. 오히려 더 으샤으샤해서 이 사람이랑 내밀한 소통을 해보자는 것이었죠.”

- <댓읽기>가 초판 문제 있는 기사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보다는 시사 콘텐츠 같기도 하고 또 취재 뒷이야기 듣는 컨셉으로 달라진 느낌도 있는데.

박: “일단 기자님들하고 같이 진행하다 보니, 비판 대상과 비판 주체의 완벽한 분리가 어렵잖아요. 예전에 미국에서 래퍼들 간의 랩 디스 전쟁이 났을 때 기억나세요? 미국은 주가 다르니까 막 욕을 해도 나중에 만날 일이 없는데, 여기는 다 부딪히면서 살잖아요.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러다 보니까 취재에 대해 비판할 때 나는 그러지 않았는가를 계속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김: “이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내가 사과하는 건 웃긴 거잖아요.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그놈 데려오라는 말씀 하시지만 본인이 안 오는데 어떻게 데러 옵니까? 물어보는 것도 그렇고 그럴 거면 떼려 치라는 분들도 계시는 데 그렇다고 때려치울 수 없잖아요. 어려운 상황에 많이 놓였었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하는 거고 나와서 생각 있냐고 물어볼 수 있죠. 그래서 나오면 나오는 거고, 아니면 전화로 입장을 전해주신 분도 계셔서 그거로 제작한 적도 있어요. 제가 대신 사과한다고 하는 건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바라는 건 아닐 거고 그 기자 입장에서도 ‘니네가 뭔데 내가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냐’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이런 컨셉 잡는 게 쉽지 않은 거죠.

이런 컨셉 잡은 건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 언론이 전반적으로 해왔던 KBS 그동안 파업하기 이전에 봤던 거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사과를 드리고 다시 잘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해 보자 그리고 비판이 있을 경우에는 담당자가 직접 나와서 대신 따져 드리고 물어봐 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거예요. 이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시작해서 알았죠. 그래도 기본 컨셉은 유지하며 꾸려 왔고 진심과 진정성을 2년 정도 계속해 오니까 많은 분이 좀 그래도 이해를 해 주시고 물론 그것도 부족하다 해서 나가신 분도 많이 계시겠지만 저희 진정성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아요.”

   
▲ 옥유정 기자(좌), 박은진 작가 <사진제공=KBS 유튜브 채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강: “그게 끊임없이 어느 정도 얘기하는 거처럼 선을 재본다고 해야 되나요?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자들이나 담당 기자 반응이 어디로 튈지 몰라요. 그러나 나름의 좌충우돌 속에서 어느 정도의 저희 나름의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나가 보고 있는 거죠. 초반에 비해서 더 날카롭지 못하다고 하면 그 비판 역시도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이런 문제들이 터질 때마다 내부에서도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하거든요. 근데 예전에 시청자분들도 ‘니네가 그냥 이 문제에 대해서 뭉개고 가려고 하는 거냐’라고 비판을 하시던 분들이 더 많았다면 지금은 그런 문제에 보면 저 팀도 나름의 고민거리가 많겠다고 얘기하시는 분도 많아요.”

옥: “하나를 덧붙이자면 결국은 우리가 처음에 반성하고 반성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도 이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땅에 떨어진 신뢰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을지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소통할 수 있을지여서 반성 많이 하고 잘못된 기사 있으면 채찍질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취재 잘해서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나 제대로 된 기사를 좀 전달할 수 있을 만한 기자를 또 발굴해서 저희가 모셔서 그런 이야기를 듣잖아요. 그런 것도 신뢰를 높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거 같아요. 컨셉 자체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요.” 

- 최근 1부는 묻힌 뉴스 브리핑하는 데 어때요?

김: “그렇게 하게 된 이유가 원래는 기자 한 명 불러서 하다가, 어쩔 땐 두 명 부른 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슈 대응이 빨리빨리 안 돼요.”

선상원 기자(이하 선): “우리나라 언론 특성이, 큰 이슈가 몇 개 터지면 그게 온 사회를 잠식해요. 사실 그것만 중요한 뉴스는 아니거든요. 사람에 따라 놓여있는 곳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요. 그런 중요한 뉴스가 되게 많은데, 몇 개 빼고는 다 묻혀요. 언론사에 있는 기자들도 잘 추적이 안 될 정도로요. 그렇게 중요하지만 묻힌 뉴스를 한 주 단위로 정리해서, 우리 출연기자 한 명 한 명이 공부해온 후 설명해주는 포맷을 기획하게 된 거죠.”

- 준비하려면 기자 개개인은 어렵지 않나요?

강: “작가님이 많이 좀 도와주세요. 좀 더 화제가 되는 뉴스를 작가님이 좀 많이 찾아 주시고 그중에서 제가 ‘이거는 소개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은데’라고 하면 그 뉴스를 선택해서 해당 기자에게 연락을 하게 되는 게 대부분인데 저는 제가 괜찮게 연락을 할 만한 기자들을 골라낸 건지 몰라도 내가 항상 전화를 먼저 하거든요. 전화하면서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에서 뉴스를 한 번 더 소개하려고 하는데 혹시 취재 내용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물어봐도 되겠냐?’라고 하죠. 왜냐면 취재 내용을 물어본다는 게 또 생각보다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분은 흔쾌히 받아줬어요. 지금까지 단순 브리핑해서 전달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거 외에 기사에 안 나온 내용 조금이라도 더 들어서 전달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해서 얘기해주면 저도 안 나왔던 얘기들을 조금 더 들으면 이 기사가 생각보다 이 정도의 노력은 기울였다는 것을 배울 때도 많고 중에 내가 이런 취재 해 볼 때는 나도 이런 식으로 해 봐야겠다고 그렇게 생각해 볼 때도 많고 기본적으로 시청자분들이 좀 좋아해 주시는 거 같아요. 근데 화요일 항상 1시쯤이면 작가님에게 연락이 와요. 하지만 그 시간이 유난히 바빠요. ‘기자님 화요일입니다...‘하고 느낌표 올 때 사실 출장 갔을 땐 늦게 확인한 적도 있어요,”

옥: “제가 쓰지 않은 기사를 남들한테 설명한다는 게 쉽지 않아요. 사람들이 기자들이 대단히 많이 알 거로 생각하는데 하는데 솔직히 제가 쓴 거 아니면 일반 사람들보다 더 모를 때도 있거든요. 그러면 그걸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이나 이런 게 꽤 돼요. 그걸 설명해야 하니까 본업을 하면서 같이 <댓읽기>를 하는 게 업무상 부담은 있는데, 중요한 건 저희가 처음 <댓읽기>를 시작할 때도 그런 부담이 늘 있었지만,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재밌게 하는 거죠.”

   
▲ 김기화(좌), 강병수 기자 <사진제공=KBS 유튜브 채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 작가님은 1부에 출연하시는 데 어때요?

박: “원래 밖에서 보다가 ‘이 부분에서는 이 댓글은 이런 맥락에서 내가 넣은 건데’라고 답답할 때가 많았거든요. 근데 이제는 ‘이거는 이런 내용이에요’라고 개입할 수가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좋은 거 같아요,”

“대댓글 ‘이거라도 하는 게 어디냐’…그래서 계속 하겠습니다”

강: “작가님 한마디 한마디가 촌철살인인 경우가 많아요.”

옥: “우리는 기자 시각에 매몰돼서 사안을 바라볼 때가 있고 작가님은 신선한 시각을 얘기해 주면 ‘아, 이거를 이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해요. 근데 막상 채팅해 보고 이러면 작가님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아요.” 

- KBS의 변화를 내세웠잖아요. 근데 일각에선 대상만 바뀌었지 권력 친화적 보도 하는 것은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있는데.

김: “글쎄요. 근데 확실한 것은 적폐 시절보다 훨씬 낫고 지금도 갈팡질팡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잘해 보려고 하는 거란 선의는 의심치 않기 때문에 방법에서 워낙 꼬인 이슈도 많고 우리 내부에서 쌓인 문제점인 거나 절차적인 거나 기자 문화나 고칠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한 번에 몇 년 만에 이게 고쳐질 거라 생각 안 해요 예전에 방송에서 한 얘긴데 독자분이 ‘<댓읽기> 시작한 지 벌써 100일이 넘었는데 대체 KBS 바뀐 게 뭐냐‘라는 얘기를 쓰셨는데 거기가 답글을 했었거든요. ‘전 10년 걸려야 바뀔 둥 말 둥 할 거라 생각하고 있다. 근데 지금 100일 말씀 하시는 건 너무 짧은 거 같고 지켜봐 달라 열심히 하겠다‘라는 댓글 썼었는데 모르겠어요. 언론 환경이나 한 언론사가 수장과 수뇌부 바뀌었다고 확 달라진 거라는 기대감을 저는 좀 전에 좀 그거는 조금 더 길게 봐야 하는 거 아닌가 해요.” 

- 언론 개혁의 과제는 뭐가 있을까요?

김: “글쎄요 답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미 지금 서로 미워해서 너무 속상해요. 지금 일련의 사건들이 몇 번 터지면서 기자들의 대한 신뢰도 하락이나 혐오감정이 많이 쌓이고 기자들도 옛날에는 세월호 좀 지난 후에는 ‘그래 우리가 잘못했지’ 그러다가도 계속 욕만 먹으니까 이젠 짜증 내더라고요. 물론 자기들 잘하는 것도 있는데 잘하는 건 왜 말 안 하고 일부 가지고 말하냐죠, 저는 그말이 맞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소통하자는 입장인데 그런 생각 가진 기자들이 늘어나면 좋겠지만요.”

강: “저는 이거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제일 큰 효용성을 느끼거든요. 개혁이라는 건 이게 왕조시대가 아니니까 그냥 누구 한 명이 딱 지시해서 일순간에 변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내부구성원 실수로 느껴서 조금씩 과거에 비해서 좋아지는 개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번에 어떤 방향이 뭔지도 모르겠고 변화의 중간에 있어서요. 언제 완성될지도 모르겠고 저건 아까 말한 것처럼 지금에 있는 문제에서는 제일 큰 어려움이 기본적으로 신뢰를 잃었다는 거거든요, 나랑 다른 편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쓰면 싫은 거예요. 그래서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에서도 계속 기자들 한 번이라도 노출시키려고 하고 조금 더 작은 스몰 토킹으로 시청자에게 접근하려고 하는 게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제가 여기서 2년 동안 어떤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 왔잖아요. 나중에 정치부가서 미래통합당 출입을 하게 됐어요. 미래통합당 입장도 분명히 어느 정도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의견 낼 수 있고 그건 당연한 거잖아요. 그럼 저를 몰랐던 분들께서는 ‘저 기레기 뭔데 미통당 의견만 일방적으로 대변하냐’라고 이렇게 할 수 있겠지만 이런 프로그램 통해서 적어도 ‘저 기자가 나름 우리 사회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노력하는 애구나’라는 기자 개인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강병수 기자가 그렇게 얘기했으면 뭔가 우리도 이 의견에 대해서 같이 귀 기울여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전달을 하는 그런 노력만으로 저는 그게 언론 개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효용성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 그럼 <댓읽기>기 KBS 기자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김: “글쎄 근데 불편하지 않을까요. 안 해도 되는 일이잖아요. 요즘에 드는 생각이 그거예요. 국민의 방송이라 시청자들을 위에서 뭘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맞부닥쳐서 할 리가 없으니까 하는 공수표가 아닌가 하죠. 실제로 맞닥뜨렸을 때는 욕 먹을 수도 있고 칭찬받을 수도 있는 건데 그런 현장에 나와보면 불편한 경우가 많이 있겠죠. 그래도 이런 경험을 계속해보면 ‘내 기사가 이렇게 소화되는구나. 내가 이런 의도로 썼지만 이렇게 오해가 할 수도 있구나’란 것을 댓글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나와 충분히 설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자체가 좋은 경험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왼쪽부터 김기화. 강병수, 옥유정 기자, 박은진 작가 <사진제공=KBS 유튜브 채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 앞으로 계획은 뭐죠?

김: “출연자들에게 얘기 안 했지만 앞으로 짧게라도 매주 녹화할 때 라이브방송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해보고 개판 나면 접는 거죠. 시작할 때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아이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질문들을 받고 거기서 나온 질문을 원고에 반영해서 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요.

그리고 지금 갖고 가고 있는 포맷에서 조금 있으면 2주년이니까 다음 달이나 다다음달부터는 코너를 훨씬 좋은 쪽으로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못하는 게 많아요. 오프라인 모임이나 이벤트 같은 거도 많이 하고 싶은데 못해서 시청자 분들께 아쉬운 마음이 들고 다른 방법 찾아보려고 하고 있어요. 구독자 수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몇이 돼야겠단 생각은 안 하고 있고요. 다만 저는 그런 생각 들거든요. 언론 보는 시기가 취업 준비할 때부터가 많아요. 이슈에 관심 가지기 시작할 때부터 <댓읽기>로 입문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거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도움 주면 좋겠다는 거죠.”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김: “보시는 분들이 되게 친밀감을 표현해 주시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늘 감사하는 마음인데 저보다 뉴스를 더 열심히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많이 배우고 부끄럽죠. 저는 약간 같이 해나가고 같이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강: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이게 이미 볼륨은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으로 많이 커졌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젠 보시는 분들도 본인의 어떤 소중한 재산이라고 생각하시고 같이 잘 지켜나갈 수 있는 조언 질책 분노 불만같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옥: “저도 비슷한데 당근과 채찍을 같이 주자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못한 거에 대해서는 정말 따끔하게 피드백해 줘야 되고 기자라는 게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잖아요, 대신에 사회를 바꾸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을 때는 아낌없이 박수를 쳐 줄 수 있는 그래서 환경을 같이 바꿔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구독과 좋아요 버튼 그리고 추천 많이 해주시고요.”

박: “2년간 방송을 만들면서 저도 답답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겨우 이거 하려고 모였냐?’는 댓글이 굉장히 아프게 다가오더라고요. 근데 거기에 어떤 분이 대댓글로 ‘이거라도 하는 게 어디냐’라고 하시는 거예요. 딱 보고, 아! 이거다! 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계속 이거라도 하는 방송이 되겠습니다.”

선: “우리가 하면서도 걱정되는 건, 처음엔 새로운 걸 하겠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알게 모르게 지금 하는 방식에 또 너무 익숙해져 버리진 않을까 하는 거예요. 늘 도전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걸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방식을 고민해야 하는데, 지금 포맷에 안주할까 봐 걱정돼요. 그럴 때 구독자분들이랑 <댓읽기> 열심히 봐주시는 분들이 관련 코멘트를 많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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