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전세버스 탑승자 리스트 파일을 들어 보이며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진 검사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화문집회 전세버스 목록과 관련 20일 “확보한 자료에는 계좌번호도 있다”며 “입금된 내역을 보면 개별적인 탑승자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희가 확보한 자료에는 계좌번호가 다 있다. 탑승하려면 돈을 송금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목록을 제보받았다며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 회비와 계좌번호가 적혀있는 파일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최소 79대 전세버스가 동원돼 총 3000여명 이상이 탑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동원 규모와 관련 파일 아래쪽에 적힌 ‘위의 것만 광고해주세요’란 문구를 지적하며 박 의원은 “79대 외에 더 있고 외부로 드러날 수 있는 버스만 79대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기자회견 뒤 여러 곳에서 ‘우리가 알기로는 더 있다’, ‘이 지역에서 더 출발했다’, ‘몇 대가 출발하는 것을 내가 봤다’ 등의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의 전화가 왔다고 한다. 박 의원은 이미 다 찬 버스가 있고 79대는 공개적으로 사람을 좀더 모아야 되는 상황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또 박 의원은 “질본이 이미 갖고 있었던 자료는 동원책임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 출발일시, 장소 정도인데 저희들이 확보해서 전달했던 자료에는 계좌번호가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실제 지자체에서 각 지역 책임자들이나 관련 교회측에 명단을 내놓으라고 하면 협조가 잘 안 된다더라”며 “그런데 계좌번호의 계좌만 보면 실제 명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은 학생은 1만5000원, 성인은 3만원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목록을 보면) 전국적으로 버스가 배치돼 있다”며 “전국적으로 버스를 배치하고 담당자를 정하고 그 담당자의 여러 정보를 다 집약해 리스트를 만들었다면 사실상 컨트롤타워가 있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이 광화문 집회, 전광훈 목사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10건의 집회 중 2건만 허용됐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민경욱 전 의원이 주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미래통합당의 현역 지역위원장(연수구을 당협위원장)이자 전직 국회의원이 주최를 한 집회였고, 그 규모가 허용된 2개의 집회 중 훨씬 컸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하나는 100명짜리 규모였고 민경욱 전 의원이 신청해 주최한 집회는 굉장히 큰 규모의 집회였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집회의 주최자가 (통합당) 현역 위원장이라는 것을 놓고만 봐도 관련이 없다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