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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지니 또 정부 공격…언론, 감시견 아닌 플레이어”이지선 기자 “집값 폭등 비난하더니 집값 떨어지니 깡통전세·역전세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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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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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3  12:02:43
수정 2020.08.03  12: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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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이지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기자는 3일 2018년 9.13 대책 이후 집값이 7개월 동안 하락했는데 언론들이 이번에는 집값을 떨어뜨렸다고 정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부동산 정책은 일관성을 가져야 하는데 여론을 흔들면 일관된 정책이 나올 수 없다”며 이같이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18년 9월 서울의 아파트 값이 치솟자 언론은 연일 정부를 비난했다. 이에 정부는 9번째 부동산 정책인 9.13 대책을 내놨다. 

그러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4년 12월 강남 재건축 특혜3법이 통과된 이후 4년 동안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다가 9.13 대책 다음달 상승을 멈춘 것이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6월까지 7개월간 연속 하락했다. 

   
   
▲ <이미지 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이지선 기자는 “그전까지 집값 폭등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던 언론들이 그러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동산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야 한다’고 해야 한다”며 “그런데 갑자기 역전세, 깡통전세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역전세난은 전세값이 떨어지면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줄 돈이 부족해지는 현상이다. 깡통전세는 집값이 전세값보다 더 낮게 떨어져서 집을 팔아도 전세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둘다 집값 폭등기에 캡투자로 무리하게 집을 구입한 경우에 나타난다. 

이 기자는 “집값도 많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찔끔 떨어진 것”이라며 “집값이 떨어지면 전세값도 같이 떨어지는데 그 찔끔 떨어진 전세값을 가지고 깡통전세, 역전세를 우려하는 것”이라고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또 이 기자는 “갭투자는 사실 도박 아닌가”라며 “집값이 앞으로 오를 것에 배팅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서 집을 산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인의 도박에 대한 결과인 건데, 집값이 조금 내렸다고 나는 이미 대출을 풀로 끌어당겼는데 보증금을 줄 돈이 없다. 정부가 날 죽이려고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언론들은 “전셋값 뚝뚝”, “깡통전세 공포” 등 선동적인 기사를 쏟아냈는데 실제 전세값은 소폭 하락했다. 2019년 3월 한국감정원 시장분석실에 따르면 전세값은 2005년보다 2.2배 올랐지만 떨어진 것은 1~2%에 불과했다. 

스트레이트는 언론이 이같이 부동산 여론을 흔드는 이유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때문으로 봤다. 뉴스타파가 2018년 6월 관훈클럽 회원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언론인 상당수는 강남 3구에 밀집해 살고 있었고 고가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대형언론사 간부급 기자들 949명 중 305명이 강남 3구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은 광고이다. 건설사와 신문사는 오래전부터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가 형성돼 있다. 광고시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건설사, 금융이다.

최근 언론사들은 아예 부동산 시장에 직접 플레이어로 뛰어들었다. 조선일보 ‘땅집고’, 매일경제 ‘MK 부동산’ 등 언론사들이 나서서 부동산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채영길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언론사가 직접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라며 “언론사는 이제 부동산 시장의 객관적인 감시견이 아니라 하나의 선수, 플레이어로서 들어가 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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