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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기자들,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 부족..보도 적어”[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528] 탁종열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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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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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7  15:50:37
수정 2020.07.28  07: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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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가 출범한다.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는 방송사 비정규직을 포함한 언론 노동인권 신장에 앞장설 뿐 아니라 언론보도를 노동인권 측면에서 비평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는 출범에 앞서 8월 12일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열어 본격적인 출범을 준비할 예정이다.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출범 준비가 어떻게 돼 가는지 궁금해 지난 23일 탁종열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을 서울 충무로역 근처 커피숍에서 만났다. 다음은 탁 소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탁종열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 <사진=이영광 기자>

“언론인과 노동전문가 잘 결합시키는 통로 필요”

- ‘노동인권 저널리즘센터’ 준비위원회 발족식이 8월 12일 열리잖아요. 준비는 잘 되어 가나요?

“준비 모임 세 번 해서 노동인권 저널리즘센터 성격 그리고 역할에 대해서는 정리를 했어요. 아무래도 노동인권 센터는 언론보도를 노동인권 측면에서 비평하고 감시하는 역할이니까 언론 보도 문제를 지적했을 때 그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인 거죠.” 

- 언론 비평하는 거면 민언련과 무슨 차이일까요?

“민언련은 주로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비평을 많이 하는 거죠. 그러나 노동에 대한 전문적인 감시 비판 역할을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을 주목하게 된 거죠. 노동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거예요. 예를 들어 부동산 문제나 교육 문제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서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서 생기는 거잖아요. 힘들고 어려운 노동에 대해서 더 높은 가치를 줘야 되지만 그 인식 자체가 되지 않는 거죠. 때문에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노동 문제에 대한 언론보도 감시 필요성이 있는 거죠. 그리고 노동문제에 대한 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노동문제 전문가들이 정확하게 상황을 알 수도 있기 때문에 보도하는 기자 PD 등 언론인과 노동전문가 이 둘 사이를 어떻게 잘 결합시킬 건지 연결시키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 8월 12일은 준비위 발족식이잖아요. 보통 단체 출범식을 하는 데 준비위 발족식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 준비 모임은 10명이 준비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구성이 남자들이고 연령이 50대 이상이에요. 준비 모임에 오신 분들이 이게 세대가 너무 높아서 젊은 세대가 좀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리고 여성들도 많이 들어오면 좋겠고 다양한 계층이 준비위 구성해서 노동인권 저널리즘센터가 소수 몇몇이 하는 게 아니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참여하는 모양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안이 있어서 준비위원회를 우선적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 그럼 출범은 언제인가요?

“예정은 9월 추석 전 후예요.” 

- 준비위는 어떤 걸 하게 되나요?

“준비위는 노동인권 저널리즘이 무엇인지를 좀 분명히 할 생각이에요. 예를 들어서 뉴스타파는 탐사보도 저널리즘이라고 하는 것을 정형화시켰잖아요. 그게 우리나라 언론에 굉장히 큰 의미 있는 변화를 준거고요. 노동인권 저널리즘은 없어요. 무엇이 노동인권 저널리즘이냐죠. 그동안 노동 보도를 보면 대부분 동정론에 기초한 모두 많이 해요. 아니면 노사갈등 다루는 게 거의 전부이고 노동인권이라는 측면을 폭넓게 다루는 보도는 없는 거예요.

준비위에서는 노동인권 저널리즘이 무엇인지를 좀 우선적으로 적립하는 게 일차적인 거고요. 두 번째는 노동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누구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고 또 하나는 노동 문제 자꾸 왜곡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언론의 책임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에 동의하는 사람들 내지는 시민사회를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참여 시키는 역할 중점적으로 하겠죠.”

- 누가 참여하세요?

“강성남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준비 위원장이시고요.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 한겨레 전종휘 기자 서울신문 이창구 기자 미디어스 김혜인 기자 그리고 직장갑질 119 김유경 노무사 노동계에서는 한국 비정규노동센터 문종찬 소장 전태일 재단 한석호 선배 등 한 20명 정도 되고 있어요.” 

- 노동인권 저널리즘센터는 시민단체인가요. 언론사인가요?

“저희가 언론사는 아니에요. 취재하지는 않아요. 첫 번째는 매일매일 언론보도를 모니터해요. 그래서 노동인권 관점에서 좋은 보도와 나쁜 보도를 선정하려고 해요. 노동인권 측면에서 언론 보도를 분석하는 게 첫 번째 일인 거고 또 하나는 노동인권 저널리즘에 관심 있는 사람들로 연구회를 구성하려고 해요. 그 연구회 참여하는 사람은 기자들하고 그다음에 노동 운동하는 사람들이 되겠죠. 이 연구회에서는 노동 이슈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도 하고 노동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일들을 기자들을 대상으로 좀 하려고 해요.”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 1주년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강성태(왼쪽부터) 한국노동법학회장, 김태호 노동연구원 박사, 이상희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박정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 권혁 부산대 교수.<사진제공=뉴시스>

- 그럼 게 방송만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언론 포함하는 건가요?

“그 방향은 그래요. 일차적으로 이제 조선 중앙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사실은 노동 문제와 관련해서는 반노동적인 보도를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 보도에 대해서 한겨레 경향 서울신문 등 일부 언론은 이제 정반대의 보도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노동 인권적인 보도를 하는 거죠. 이렇게 보도의 차이를 찾아내고 그러면 이거에 대해서 KBS, MBC. SBS JTBC 방송 뉴스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찾는 거예요.

예를 들면 얼마 전 논란이 된 인천국제공항공사 보도 있잖아요. 인국공보도 저도 찾아봤는데 똑같아요. 조중동 매일경제 한국경제는 왜곡 보도를 하고 갈등을 증폭시키고 서울신문 한겨레 경향신문 등에서는 이 문제가 왜 비롯되었는지 원인을 찾아 나가요. 그 2주일 동안 엄청나게 많이 보도됐잖아요. 그런데 KBS는 4건 보도 했고 MBC는 2건 보도했고 SBS는 단 한 건 보도했어요. 그것도 대부분 비정규직 전환을 발표하는 날에만 보도했어요. 여전히 지상파는 이 사회적 논란이 되는 노동 인권 문제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 보도하지 않는 거예요. 이 문제를 지적하는 게 이차적인 방향이에요.” 

- 제가 아는 거와 전혀 다르네요. 제가 이해한 건 언론사 내에 노동인권 문제 제기하는 거로 알았거든요.

“언론사 내에 노동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거는 뭐 계속하는 거예요. 하지만 언론사 내 노동인권 문제를 풀려면 언론사에 있는 정규직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인식이 갖춰지지 않으면 언론사 내에 힘들게 일하는 비정규직만 외롭게 싸울 수밖에 없잖아요.” 

“‘경비원에 갑질 사건’, 노동인권 관점 보도는 1%에 불과”

- ‘노동인권 저널리즘센터’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잘 아시지만 제가 2018년에 한빛미디어 노동인권센터에서 일하면서 알지 못했던 방송사 비정규직 인권을 인식하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언론사 정규직 사람들하고 많은 이야기를 했죠. 이분들이 자기 언론사 바깥에 인권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지만 자기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깜짝 놀랄 정도로 외면하거나 적대적이에요.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에 고민이 있었던 거예요. 언론사 내의 차별, 비정규직 인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 측면에서 한편으로는 한빛 센터 같은 역할은 필요한 거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언론사내에 정규직 노동인권 인식을 좀 높이는 역할이 필요하겠다는 가죠. 그러면 접근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저널리즘이란 측면에서 접근을 하자고 생각하게 된 거예요.” 

   
▲ 지난달 11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한 입주민이 살펴보고 있다. 지난 4월21일과 27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주차 문제로 인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경비원 최모씨는 지난달 10일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제공=뉴시스>

- 노동 인권에 대한 언론 보도는 어때요?

“대부분 기자의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족하다고 봐야죠. 아주 소수예요. 그거는 전체 보도 양을 비교하면 되는 거잖아요. 전체 보도 양을 100으로 보면 노동인권에 대한 기사 얼마 정도 될까요? 예를 들면 5월에 성북 지역에 아파트 경비원분이 자살했잖아요. 제가 그때 보도를 조사해봤는데 한 열흘 동안 보도 양만 보면 1500여 건 정도가 보도됐어요. 그런데 계속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는 원인이 뭐냐면 용역 계약하고 단기계약하는 거예요. 아파트 경비원 권리가 있는데 인정되지 못하는 이유가 용역 계약하고 간접 계약하고 이게 경비법이나 공동주택 법에 그렇게 돼 있는 거죠. 미비한 부분인 건데 이 문제를 보도한 기사는 15건 정도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체 보도량 중에 제대로 노동인권 관점에서 보도한 비율은 1% 정도 되는 거예요. 그러면 이걸 역으로 추산하면 언론사 기자들도 노동인권에 대해서 관심 있는 기자의 비율은 1% 정도 된다 이렇게 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자신들도 노동자인데 왜 그럴까요?

“저는 예전에 비하면 노동인권 인식이 낮아졌다고 봐요. 그 이유는 아마도 세대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언론사의 현장에서 취재하고 제작하는 언론인들의 경력은 10년 15년 차예요. 나이로 따지면 30대 40대 초반 정도예요. 예전에는 지금의 40대 후반 50대 이분들이 그래도 민주화 운동 세대 경험을 했었고 그다음에 대부분이 학교생활 할 때도 학생운동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잖아요. 사회정의에 대한 관심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노동에 대한 생각 좀 많았고요. 그러나 20대부터 40대 초반은 아무래도 경험이 좀 다른 거 같아요.” 

- 운동권 아닌 게 큰가요?

“운동권이라기보다는 경험의 차이인 거 같아요. 지금의 이제 젊은 사람들은 학교 다닐 때부터 취업 경쟁이 훨씬 더 높은 거예요. 40, 50대는 사실 학교 다닐 때 취업에 대한 걱정이나 경쟁이 이렇게까지 심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워낙 좋은 일자리가 없는 거예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까 노동이나 우리 사회 정의나 이것들을 사고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거예요.

그런 상태에서 언론사에 들어가게 되면 이른바 언론고시를 뚫고 들어간 거잖아요. 이번에 인국공 문제 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시를 바라보는 준비생들에게 최고의 직장인 이유는 높은 임금 때문인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분들이 노동 인권이나 비정규직 노동 이거에 대한 사고는 좀 부족한 면이 있듯이 낮잖아요. 언론사에서 지금 취재하고 한창 프로그램 만드는 사람들이 비슷해요.” 

- 어떤 활동 할 생각이신가요?

“가장 우선적인 거는 모든 보도를 비평할 순 없고 몇 가지를 찾을 수밖에 없어요. 그중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비판을 하는 게 중요해요. 추상적인 비판을 하는 거는 의미가 없다고 보는 거고 그런 어떤 감시와 비판 이것이 어느 정도 좀 소문이 나면 많은 사람이 그게 알려지게 되면 그게 하나의 자극제가 될 수 있겠죠. 견제할 수 있는 힘들이 필요하다고 보는 거예요.” 

- 방송계 인권에도 신경 많이 쓰셨잖아요. 실태는 어떤가요?

“아무 권리가 없어요. 권리라고 하면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게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산재에 의한 보호 등 여러 가지 권리가 법에 의해 보호를 하잖아요. 노동조합법에 의한 보호를 하고 대다수 노동자는 이 권리를 가지고 있죠. 방송사에는 프리랜서노동자들이 매우 많은데,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아무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거죠. 퇴직금은 둘째치고 휴가도 없고 그 우리나라의 일반적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근로조건의 차이가 2018년 기준으로 70% 정도 된다고 해요. 근데 방송사는 25% 수준이에요.” 

-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금 당장은 나쁜 보도가 중요한 거니 이 보도 문제점이 뭔지 분석하고 찾아내는 건데 이걸 많은 사람에게 어떻게 알릴 건지 수단 찾는 게 어려워요. 노동 보도를 비평하는 유튜브 방송을 제작하려고 해요. 하지만 재원도 없고 여러 가지 난제를 어떻게 볼 건지 봐야 하고 또 하나 과제는 언론사에 있는 언론인 중에 노동 인권에 관심 갖는 기자들 어떻게 모을 거냐가 과제죠.”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제가 모든 <GO발뉴스> 기사를 보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관심 있는 영역은 정치문제잖아요. <GO발뉴스>도 노동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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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행복해 2020-07-27 22:18:59

    - 노동 인권에 대한 언론 보도는 어때요?
    질의에 대한 답변 중, 지난 5월 경비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사례는 강북구입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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