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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日서 ‘간도특설대 강연’, 영웅대접…기록 다 있다”박경석 장군 “‘조선사람 죽였다고 독립 늦어지나, 안 죽였다고 빨라지나’ 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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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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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3  11:04:29
수정 2020.07.13  11: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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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이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에 영정사진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고 백선엽 장군의 일본군 간도특설대 활동과 관련 박경석 장군(88·예비역 육군 준장)은 13일 “일본에서 강연을 하며 (스스로)부각시켰다”며 “영웅 대접을 받았다”고 했다.

박 장군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해방후 박정희 정권 때 일본을 부리나케 드나들면서 강연, 기자회견을 하고 회고록을 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 장군이 스스로 간도특설대 문제를 부각시켰다며 “일본 사람들에게 명예롭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녹음까지 한 것을 내가 입수했다”고 강조했다. 

박경석 장군은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친일파와 독립군 장교를 연구했으며 6.25 때 만들어진 ‘가짜 영웅’에 대해 조사해왔다. 특히 백선엽 장군의 숨은 행적을 추적해왔다. 

간도특설대는 일본이 만든 소규모 특별 조직으로 일본군 출신이지만 애국적인 생각을 가진 장군들의 제보로 알게 됐다고 한다. 

박 장군은 “일본 군국주의가 연변에 있는 조선 독립군, 독립운동가를 소탕하기 위해 만든 특별 조직”이라며 “천명 이내 보병대대 수준이었다”고 했다.

박 장군은 “부대장, 참모장이 일본군이고 그 밑의 소대장, 소대원 등 모든 부서는 조선인”이라며 “백선엽 소위, 중위가 근무 했다”고 밝혔다. 

친일파들을 연구하는 중에 “이형근 장군, 이한림 장군이 ‘우리가 일본 군대 생활을 어쩔 수 없이 했지만 간도특설대만은 용서받을 수 없다. 간도특설대에 대해서 한번 조사하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그는 “그래서 ‘기왕 연구하는 김에 확실히 해야겠다’고 해서 일본도 가고 만주도 가면서 확실한 근거를 수집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박정희 정권 당시 백 장군의 일본 내 활동을 알게 된 것. 박 장군은 “일본 사람들게 큰 호응을 받았다, 영웅으로 추켜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백선엽 자신이 조선독립군을 소탕한 것을 오히려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얘기를 일본에서 했다”며 “회고록을 비롯해 많은 저서, 기자회견, 연설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했다. 

박 장군은 백 장군이 자신의 회고록에 ‘조선사람으로서 조선인을 죽였다’고 확실하게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선엽 회고록에) ‘어쩔 수 없었다. 조선 사람을 죽였다고 해서 독립이 늦어진 것도 아니고, 내가 조선 사람을 안 죽이고 일본 사람과 싸웠다고 해서 독립이 빨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때는 임무완수를 위해서 수행했다’고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료를 이명박 정부때 국방부에 제출해 백선엽 장군을 한국군 최초로 명예원수(5성 장군)로 추대하려는 것을 좌절시켰다. 

   
▲ 6·25전쟁 영웅이자 창군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10일 오후 11시께 별세했다. 향년 100세. 사진은 낙동강 전선에서 찍은 1사단장 백선엽. <사진=육군 제공, 뉴시스>

또 ‘6.25 영웅’으로 추앙받는 것에 대해서도 “과장이다,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4대 영웅 반열에 들지 못한다”고 했다.

박 장군은 “1983년 정부, 국방부, 육군본부에서 4대 영웅을 발표했다”며 “한강 방어를 통해 3일간의 시간 여유를 얻어 인민군 남침 저지에 성공한 김홍일 장군, 일본군 출신이지만 춘천의 6사단장 김종오 대령”이라고 했다. 

또 “미국 쪽에서는 맥아더 장군과 워커 장군”이라며 “워커 장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승리로 이끌어 낸 장본인”이라고 ‘4대 영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워커 장군을 기리기 위해서 워커힐이라고 했고 워커힐 호텔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 장군의 행보에 대해 “낙동강 전선이 240km인데 한국군 5개 사단, 미군 3개 사단, 8개 사단이 선방을 했다”며 “백선엽 장군은 8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장군은 “그것을 자기가 한 것처럼 하니까 4대 영웅처럼 부상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구한 것은 다부동 전투의 백선엽 장군이다’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문제에 대해 “현행법상 어쩔 수 없지만 가족묘로 가야 역사의 후환을 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장군은 “과거 문제가 계속 악재로 따라다니기 때문에 현충원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동생 백인엽씨 옆으로 가족묘에 같이 묻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지난해 6월 10일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군사 편찬연구 자문위원장실에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 '백선엽의 6.25 징비록' 책을 선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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