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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비건 방한, ‘워킹그룹’ 때문…‘물밑도사’ 박지원은..”“한미연합훈련 중단 조치부터 해야…새팀 적극 나선다면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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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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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6  12:11:25
수정 2020.07.06  1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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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17일 스티븐 비건(왼쪽)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을 마치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건물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정세현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한국 방문에 대해 6일 “(한미)워킹그룹 흔들지 말라는 얘기를 하러 오는 것”이라고 했다. 

정세현 부의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북쪽에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 때문에 오는 것 아니냐는 예상들을 하는데 상상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박지원 국정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식으로 팀이 짜이기 전 통일부 장관 교체가 감지됐을 때 이미 (비건 방한) 날짜가 정해져 있었다”며 “국내에 워킹그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뒤였다”고 했다. 외교·안보 라인이 새롭게 구성되기 전 비건 부장관의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는 것이다. 

관련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의 미국 전격 방문을 주목했다. 정 부의장은 “그때 스티븐 비건을 만나고 왔는데 아마 워킹그룹에 대해서 미국의 입장은 ‘불변하다, 흔들지 말라, 해체 같은 건 없다’는 통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이도훈 본부장이 다녀온 뒤에도 국내 여당 내에서도 자꾸 얘기가 나오고 우리 같은 사람도 ‘워킹그룹 문제 있다’고 계속 얘기하니까 흔들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들고 오는 것”이라고 했다. 

비건 부장관의 방문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 정 부의장은 “최선희 부의장이 ‘꿈꾸지 말라’며 아주 야멸차게 잘라 버렸다”고 상기시켰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4일 담화에서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 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부의장은 “북미회담은 금년 중 기대하기 어렵다. 북한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열어 대남 4대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시켰다. 같은 날 오후 늦게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앞으로 남쪽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고 행동 방향을 정하겠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이를 지적하며 “열려 있다는 얘기”라며 “이번처럼 대북전단 살포를 확실히 금지하는 조치를 한다면 북한도 지켜봤다가 적극 호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이어 정 부의장은 “새 팀이 들어오고 물밑 접촉의 도사인 박지원 후보자가 잘 움직이고 하면(남북관계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 국가정보원장으로 지명된 박지원 전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경향신문 제공, 뉴시스>

또 시급한 조치로 정 부의장은 “8월 예정돼 있는, 미국이 습관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시키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부의장은 “그대로 놔두면 국방부 장관은 미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서 훈련하는 것으로 정해서 아마 보고할 것”이라며 “그것부터 지금 눌러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2018년 9월 19일 체결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안 하기로 했다”며 “그것을 2019년 3월에 했고 금년 4월에도 했다”고 지적했다. 

정 부의장은 “북한으로서는 남한이 앞으로 군사분야 합의서를 얼마나 더 훼손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며 “합의서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또 꽉 막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금년 훈련만큼은 우리가 나서서 일을 새롭게 벌여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 부의장은 “그것이 중요하고 물밑 접촉은 그다음”이라며 “물밑 접촉은 도사가 있다”고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역할에 기대했다. 

정 부의장은 “남쪽이 팀을 바꿔 새로 대북정책을 추진해 온다면, 특히 미국의 견해를 뿌리치고 4.27 선언이나 9.19 선언을 이행하는 데 적극성을 보인다면 적어도 남북 관계만큼은 금년 하반기에 조금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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