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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이 나라 구했다”는 동아일보…슈퍼매파가 ‘韓 지킴이’라니[하성태의 와이드뷰] 한국전쟁 70주년에 ‘전쟁광’ 옹호하는 김순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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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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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5  14:30:35
수정 2020.06.25  15: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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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은 뼛속까지 공화당원인 데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도 비판하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이 그와 손잡고 뭔가를 도모할 여지가 크지 않습니다(...). 

공화당에도 볼턴 전 보좌관은 거의 반역자 수준이 됐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회고록 폭로도 모자라 볼턴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실상 낙선 운동까지 벌이고 있으니 공화당 입장에서는 배신자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폭스 뉴스에 볼턴이 출연했을 때 불편한 질문이 쏟아지는 장면을 보면서 바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SBS 홈페이지 캡처>

24일 SBS가 <좌우에서 모두 버림받은 볼턴…회고록 출간의 막전막후>란 제목의 ‘월드리포트’에서 전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미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다. 민주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존 볼턴이 공화당으로부터 “반역자 수준”, “배신자” 취급을 받으며 심지어 ‘폭스뉴스’의 공격을 받는 모습이 꽤나 어색하게 다가온다. 

그럴 만하다. SBS에 따르면, 존 볼턴은 자신의 ‘책 장사’를 위해 백악관 입성 이후 두 번이나 썼다는 기밀 유지 각서를 위반했다고 한다. 미 법무부가 볼턴의 회고록 출간 금지를 요청하면서 그 사실이 알려졌는데, 트럼프 정부가 어떤 후속 조취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전 세계로 타전했으니, 미국이 9.11 테러 이후 애꿎은 민간인들을 괴롭히는데 활용한 '애국법' 등을 발동하지 않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한편으론, 존 볼턴의 주장대로 오로지 제 이익을 위해 남북관계를 이용한 트럼프나 ‘책 장사’를 위해 대외비 정보를 만방에 알린 볼턴이나 오십보백보 수준인 셈이고.   

문제는 미 워싱턴 정가에서도 철저히 배척받는 볼턴의 주장을 ‘팩트’로 받아들인 한국 보수언론의 스탠스다. ‘기승전 문재인 때리기’에 매몰된 이들 언론들은 볼턴의 주장이나 평가를 고스란히, 제 멋대로 흡수한 뒤 다시금 문재인 정부의 남북 정책과 대미 외교에 저주를 퍼붓는 중이다. 급기야 “볼턴이 나라를 구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동아일보> 김순덕 대기자였다. 

볼턴의 “양식과 지성” 옹호하는 김순덕 대기자

“이번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신 존 볼턴이 우리나라를 구한 것 같다. 때맞춰 나온 그의 회고록을 놓고 청와대는 ‘볼턴이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볼턴이 북핵 협상 실패를 꾀했다며 불쾌한 모양이다. 그러나 북핵 폐기 없이 북-미가 종전선언에 합의하는 것보다는 회담이 깨진 게 훨씬 낫다.”

<동아일보> 25일자 <6·25 70주년… 이번엔 볼턴이 나라를 구했다>란 제목의 ‘김순덕 칼럼’의 핵심 주장이다. 김 대기자에 따르면, 볼톤이 나라를 구한 이유는 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이미지 출처=동아일보 홈페이지 캡처>

한국전쟁 발발 직후, 스탈린의 지시로 소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불참했다. 그 결과 유엔이 “북한 병력 즉각 철수결의안을 채택해 유엔군 참전의 길을 열었”던 것처럼, 존 볼턴의 회고록도 동일한 효과를 가져왔다는 주장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김 대기자는 존 볼턴이 “대한민국의 지킴이”라고 추켜세웠다.  
 
“볼턴은 훼방꾼이 아니라 백악관의 어른이자 대한민국 지킴이였던 셈이다. 지금도 북한 김여정의 한마디에 대한민국 장관이 날아가는 나라다. 청와대 주장대로 종전선언부터 했다가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파기까지 요구하며 핵무기를 놓지 않으면 우리는 꼼짝없이 김정은의 노예처럼 살 판이다.”

그러니까, 북한의 ‘비핵화’ 보장이 없으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노력 역시 무의미하다는 미국 매파들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셈이다. 그 근거로 김 대기자는 볼턴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데, 그 내용이 하나하나 주옥(?) 같다. 예컨대, 이런 식. 

김 대기자는 “나중에 정의용은 김정은에게 트럼프를 초청하라고 처음부터 제안한 사람이 자기라고 거의 인정했다!”는 볼턴의 주장은 철썩 같이 믿는다. 반면 회고록 내용의 상당부분이 왜곡이라 주장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반박은 믿을 생각이 없다. 

도리어 정 실장의 반박에 대해 “메모광에 가까운” 볼턴의 “양식과 지성을 모욕하는 일”이라며 볼턴에 대한 끝도 없는 믿음을 과시했다.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야 ‘슈퍼 매파’의 우두머리이자 ‘전쟁광’으로 명성이 자자한 볼턴의 양식과 지성을 옹호하면서 우리 청와대 안보실장의 주장은 대번에 일축하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70년 전 역사를 끌어와도, 결론은 하나다. 냉전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대북 적대와 남북 평화체제에 대한 시기상조론 말이다. 

“심지어 청와대가 희망적 사고에 사로잡혀 국민과 북-미 지도자를 북핵 해결의 환상으로 몰고 갔다면 문제의 차원이 달라진다. 북핵을 머리에 인 채 남북관계의 진전만으로 한반도 평화체제가 가능하다고 믿을 순 없다. 소련과 중국의 승인을 얻어 남침만 하면 미국이 개입하기 전에 남한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믿은 70년 전 김일성의 모험주의와 다를 바 없다.”

미국의 ‘슈퍼 매파’ ‘전쟁광’ 옹호하는 ‘동아’의 안보상업주의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 모를 일이다. 김 대기자의 이러한 시각은 민주당, 공화당 가릴 것 없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원치않는 강대국 중 하나인 미국의 시각과 판박이라 할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레드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안보상업주의’를 ‘먹거리’ 삼아온 <동아일보>, 아니 ‘조중동’다운 귀결이라 할 만하다.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벌어진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의 내용이 연일 미 정가와 세계 외교계를 흔들고 있다. 왼쪽은 2019년 9월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행사에서 발언 중인 볼턴의 모습.<사진제공=뉴시스>

“<조선일보>는 23일 사설 ‘한·미 정권에 필요했던 건 북핵 폐기 아닌 TV용 이벤트’에서 ‘볼턴의 회고에서 드러나는 일관된 사실 중 하나는 한·미 정권이 북핵 폐기의 실질적 내용이 아니라 TV 쇼에 몸이 달아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와 <문화일보>는 사설에서 한국 정부가 국민과 미국을 속였다고 기정사실화하면서 ‘볼턴의 회고록에 대해 청와대가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동아일보>는 ‘북 비핵화 사기극, 남 중재자론 민낯 드러났다’는 사설에서 ‘이벤트에 치중한 중재자론, 운전자론’을 접으라고 했다.”

24일자 <한겨레>의 <‘한반도 평화’ 안중에 없는 보수언론의 볼턴 보도> 사설 중 일부다. <한겨레>는 이렇게 볼톤의 회고록에 숟가락을 얹으며 한반도 평화를 훼방 놓는 주장들에 대해 “볼턴의 주장을 사실로 전제하면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부정하는 이들 신문을 보면 한반도 평화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미국 강경파와 한통속이 돼 한반도 평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며 꼬집었다. 

‘김순덕 칼럼’은 이러한 보수언론의 주장 중 백미라 할 수 있다. 전쟁광을 철썩 같이 믿고 옹호함으로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닥치고 반대’하는 ‘동아일보’와 보수언론들의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하필 한국전쟁 70주년인 25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이 칼럼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까.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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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복 2020-07-08 06:42:08

    볼턴은 미국 명문대 법대출신 변호사라고합니다
    그런분이 비밀준수 각서위반을 하였겠습니까
    미친 늙은이 트럼프트럼프의가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세계 대통령이자가 너우 가볍고 경박스러운 언행에 전세계인이 실증을 느껐습니다
    장사꾼이며 코믹푸로 진행자라서 냄비근성이있음이 여실하게 들어났습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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