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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각종 예단‧억측 난무…정치인이 앞서고 언론이 판 키워”이나영 이사장 “책임 못질 말과 글 그만 쏟아내시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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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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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17  14:50:00
수정 2020.06.17  15: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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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책임지지 못 하는 말과 글을 그만 쏟아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아집과 편견, 허위사실, 사실관계 왜곡, 교묘한 짜깁기에 기초한 글쓰기를 중단해달라. 당신의 말과 글이 사람들에게 어떤 피해를 줄지 조금만 숙고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나영 이사장은 “일부 정치인이 앞장서고 언론이 판을 키우며, 연구자가 말과 글을 보탠다”며 “원인규명과 질문을 가장한 각종 예단과 억측, 책임전가성 비난과 혐오표현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6여 년 간 피해생존자들과 함께 해 온 故손영미 소장님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예의조차 갖추지 않은 채 고인의 생애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폄훼하고 있다”며 “고인의 죽음을 비인권적, 반인륜적 호기심과 볼거리, 정쟁유발과 사익추구, 책임 회피용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그는 “역사와 맥락은 사라지고 급하게 쥐어 짠 얄팍한 지식의 편린들이 서로를 얽어매며 새로운 얼개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하고 싶은 말이 많으나 입을 다물어야 하고, 보는 것이 많으나 눈을 감아야 하며, 아는 것이 많지만 쓸 수조차 없는 사람들은 그저 마음이 무너진 채 서로를 다독일 뿐”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나영 이사장은 “정의연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면서 조직쇄신과 운동방향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과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많은 시민들의 사랑과 땀으로 일궈진 운동의 역사, 지금도 조용히 지켜주시는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천천히 나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연은 지난 15일 언론사 7곳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조정신청서를 언론중재위원회에 냈다.

관련해 이나영 이사장은 “무책임한 보도태도에 경종을 울리고 한국 언론과 한국사회의 발전을 간절히 바라는 심정으로 7개 언론사에 대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구하는 조정을 언론중재위에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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