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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인을 대응팀장으로 임명…시위 양상 굉장히 달라”김동석 대표 “초반부터 군 투입 언급…전문가들 ‘지지층 나오라는 것’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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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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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2  10:58:00
수정 2020.06.02  11: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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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내가 법과 질서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시위사태에 대한 대국민연설을 한 후 경호원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인근에 있는 유서깊은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 서서 성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군대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압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폭동과 약탈을 멈추는 데 모든 가용한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각 주지사들에게 주 방위군을 소집해 강경대응할 것을 요구했다”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수천 명의 연방군대를 보내겠다”고도 했다. 

미국 시위 양상에 대해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과거와 엄청나게 다르다”며 “이번 시위는 굉장히 과격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한인 권익운동을 펼쳐온 김 대표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준비된 구호, 슬로건, 이슈 등 조직적으로 준비한다”면서 이번 시위는 산발적이라고 했다. 

또 “시위가 끝나도 헤어지지 않고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며 “평화적인 시위를 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하는데 번번이 폭력이 튀어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회 지도자들이 같이 자제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아 시민들이 너무 화가 나는 것”이라며 “언론은 부정적인 면을 많이 보여주는데 시위대 중심은 평화적인 시위를 하려고 굉장히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긍정적인 면으로 아시아인들이 많이 참여한 것을 꼽았다. 그는 “인종차별 문제 시위에 아시아인들이 많지 않아 늘 불안했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며 “백인들도 많이 나왔다”고 했다.  

   
▲ 5월 3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서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두고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 김 대표는 “초반부터 28일 트위터를 통해 ‘폭도들’이라고 했다”면서 “‘안티 파시스트들이 모였다느니 아나키스들이 왔다느니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시위대를 “깡패들”이라고 칭하면서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을 시작한다”고 적었다. 

이어 30일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 축하 연설에서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안티파와 급진 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고,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시위 주도세력을 ‘극우 좌파’로 몰아붙이며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안티파’는 ‘안티 파시스트’의 줄임말로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가리키는 용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방송 인터뷰에서 시위대에 대해 “안티파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며 “파괴적인 급진주의자 세력”이라고 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성명에서 “많은 장소에서 폭력이 ‘안티파’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무정부주의 집단과 좌파 극단주의 집단에 의해 계획되고 조직되고 추진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들의 다수는 폭력을 부추기기 위해 그 주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를 지적하며 김 대표는 “대통령이 초반부터 이런 발언들을 하고 법무부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도 똑같이 했다”면서 “군대 투입 얘기를 시위가 과격해진 다음에 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시위대들이 외지인이라는 얘기가 대통령의 입을 통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오늘은 극좌들의 폭력 시위는 계속 될 것이니 군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 “오늘 합참의장을 폭력시위 대응 팀장으로 임명했다”며 “화상회의에서 주지사들에게 ‘군을 얼마든지 풀어줄 테니까 시위대에 대응하지 말고 잡아 가두고서 거리를 지배해버려라’고 했다”고 말했다. 

시위 대응에 합참의장을 내세운 것에 대해 김 대표는 “미국 도시에서 경찰과 군인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초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에서 온 사람들’, ‘안티파’ 등 평소 안 쓰는 단어를 쓰는 것을 보고 뉴스에 나오는 전문가들은 ‘자기 지지층 좀 나오라는 신호 아니냐’는 해설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긴장해야 할 요인들이 많다. 한인 사회에 어떤 불똥이 튈지 모른다”며 “주류 매체들은 폭력성 중심으로 보도하지 정당하게 평화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은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 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라델피아 경찰 본부 앞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필라델피아 경찰과 주 방위군 대원들이 필라델피아 경찰 부청장의 제안으로 시위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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