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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이용자’ 검사 위축 우려에 한 사회역학자의 ‘공지’‘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이재갑 “국민이 함께 해주시면 의료진들도 다시 힘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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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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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9  11:38:48
수정 2020.05.09  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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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7일 오후 환자가 다녀간 클럽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일부 언론이 용인 66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보도하면서 방역과 상관없는 정보를 공개해 오히려 역학조사에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일 새벽 용산구 이태원 업소 중 킹클럽, 트렁크, 퀸클럽 방문자는 ‘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출이나 출근을 하지 말고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동선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지난 2일 오전 0시에서 4시 사이 상기 3개 업소가 아니더라도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 중에서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관할보건소 또는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국민일보는 7일 확진자 동선과 관련 클럽의 특성을 부각시킨 제목으로 보도했다가 비난이 거세게 일자 오후 제목을 바꿨다.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네이버 캡처>

언론이 불필요한 정보를 공개하면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당시 클럽 이용자들을 비롯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필요한 검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자 사회역학자인 김승섭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클럽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검사를 독려하고 나섰다.

주말마다 은평구 보건소의 ‘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서 봉사하고 있는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공지를 띄웠다.

"저는 이번 주 일요일(5월 10일)에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시 은평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사로 일합니다. 그 시간에 의사로 일하는 사람은 저 혼자이고, 제 앞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하시는 분들도 제 가까운 지인이십니다. 어떠한 낙인이나 차별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동료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 교수는 또 “지금은 한국사회의 성소수자 혐오가 전면에 등장할 수 있는 시간인 동시에, 우리가 타인의 삶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며 함께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믿는다. 위기는 우리가 누구인지 드러내는 시간이니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시간이 무사히 지나고 젊은이들이 클럽에서 마음껏 눈빛을 교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 날까지 이 엄혹한 시간을 부디 큰 상처받지 않고 견뎌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9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명으로 전날 보다 6명 늘어났다. 특히 신규확진자 중 해외유입 환자 1명을 제외하고 17명(서울 12명, 경기 3명, 인천 1명, 부산 1명)이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부는 8일 저녁 8시부터 1개월 간 전국 유흥시설에 운영을 자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다만 ‘생활 속 거리두기’는 그대로 유지된다.

관련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SNS를 통해 “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에서 의심증상이 있는 분들이 빠른 시간내 진단단계에 들어와야 지역사회내 광범위한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며 “확진자수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나면 다시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들께서 함께 해주시면 의료진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서라도 다시금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참 어려운 바이러스지만 국민들께서 지금껏 먼저 움직이셔서 고비를 넘겼던 것처럼 같이 힘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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