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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 판명된 ‘김정은 이상설’ 조선·중앙은 계속 ‘설설설’[신문읽기] 유체이탈식 사설 게재한 중앙일보 … 자신들부터 반성 좀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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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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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4  10:50:50
수정 2020.05.04  1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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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김정은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던 CNN을 비롯한 외신을 비롯해 국내 언론들도 망신을 많이 당했습니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당국이 “특이 동향이 없다”고 계속 발표를 했지만 이를 무시했던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의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거짓 선동으로 판명이 됐습니다. 

사과해야 할 ‘분’과 ‘언론들’이 있습니다. 먼저 언론. 일단 신변 이상설을 처음으로 제기한 언론은 ‘데일리NK.’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 뒤 위중한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CNN을 비롯한 미 NBC,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들. 

   
▲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김정은 건강 이상설’ 제기했던 외신과 국내 언론들 … 사과는 없다 

지금 즈음이면 사과문 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사과문’ 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유고를 가정한 후계구도와 마치 당장이라고 급박한 일이 벌어질 것처럼 ‘북한 급변 사태 대비책’을 주문했던 조중동 등 국내 보수언론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오늘(4일) 발행된 지면에서 ‘사과문’이나 ‘최소한의 해명’이 실리지 않을까 했는데 저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21대 당선자들을 비롯한 정치인들 책임도 상당히 큽니다. 많은 언론이 비판을 했지만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와 서울 강남 갑의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사망설’을 공개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심지어 지성호 당선자는 지난 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2일이나 3일)께 북한이 김정은 사망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단언하기까지 했습니다. 자신의 예측이 어긋났고 사실상 거짓으로 판명된 상황에서도 지 당선자는 “김정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속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보자”고 합니다. 잘못에 대한 인정이나 사과는 없습니다. 태영호 당선자가 짧게 사과한 것을 제외하고 ‘뭉개는 태도’는 외신과 국내 언론 그리고 21대 당선자들의 공통점입니다. 

사실 저는 21대 국회 당선자들보다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무소속)이라고 봅니다. 그는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관 질환 시술을 받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국회 외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원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근거는 있을 것으로 봤지만 역시 ‘아니’었습니다. 윤상현 의원 역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책임 있는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한겨레 홈페이지 캡처>

‘오늘’도 여전히 ‘추측성 미확인 보도’를 이어가는 조선·중앙일보

저는 가장 큰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게 언론이라고 봅니다. 태영호·지성호 당선자의 태도는 비판받아야 하지만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싣고 권위를 부여한 것은 언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4일) 한겨레가 3면 <언론들 ‘김정은 위중’ 무책임 보도…탈북 정치인도 혼란 키워>에서 지적했듯이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외국 언론, 국내 보수 언론과 정치인, 탈북 인사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다채널 증폭기’ 구실을 한” 셈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4일) 일부 보수언론을 보면서 ‘어이 상실’을 하게 되더군요. 조선·중앙일보 등 일부 보수신문이 제기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거짓으로 판명된 상황에서 그들은 여전히 ‘미확인 추정 보도’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는 오늘(4일) 3면 <잠적→깜짝 등장→총격… 더 큰 도발로 이어지나>에서 GP총격 사건을 김정은 잠행과 연결시키며 “군에서는 북한이 김정은 잠행 기간에 실시하지 못했던 미사일 도발을 또다시 재개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4면에서도 <전문의 “오른손목 흉터, 주삿바늘 가능성” 靑 “수술도 시술도 안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사진과 함께 실었는데 정말 ‘가관’입니다. 잠깐 한번 보실까요.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이 흉터와 관련, ‘의료 행위로 굵은 주삿바늘이 들어가 만든 피부 구멍이 아물며 생긴 흉터’라면서 ‘이는 심장혈관 조영술 시술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김정은은 이번 준공식에서 왼쪽 다리를 낮게 끄는 모습도 보였다. 예전보다 손목과 얼굴도 부어 보였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이 정도 증상만으로 특정 질병 가능성을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제목과 기사에서 ‘반론’을 싣긴 했지만 결국 확인되지 않은 ‘김정은 건강 이상설’을 반복 재생산하는 기사로밖엔 달리 해석이 안 됩니다. ‘김정은 건강 이상설’로 망신을 당하고도 여전히 ‘반성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한국 언론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제가 민망하네요. 

중앙일보도 오늘 5면에서 <NK뉴스 “김정은 오른 손목의 점, 심장 시술·검진 흔적일수도”>라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중앙일보는 미국의 대북 전문매체 NK뉴스를 인용 보도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오른쪽 손목에 어두운 색의 점이 포착됐는데, 의료 전문가들은 심혈관계 시술과 연관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는 겁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중앙일보의 유체이탈식 화법 … 시중의 의혹이 왜 증폭되었는지 정부가 반성하라?

사실 중앙일보는 ‘이 기사’보다 더 문제가 많은 게 사설입니다. 오늘(4일) 중앙일보는 <김정은 잠적 사태 20일의 교훈>이라는 사설에서 “지난 20여 일간의 잠적 소동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적지 않은 혼란을 겪었다. 주가가 요동치고 안보 불안심리가 퍼지는 등의 비용도 치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은 △이번 사태의 결말은 정부의 대북 정보망이 큰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시켜 줬다 △정부가 ‘자신을 갖고’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거듭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의혹이 왜 점점 증폭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부도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북한 유사시에 대비한 대응책, 그중에서도 국제사회와의 전략적 소통과 공조를 다져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그동안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상당한 비중을 실은 보도를 지속적으로 해왔던 중앙일보가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시중의 의혹이 왜 점점 증폭되었는지 정부도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니요? 

시중의 의혹이 증폭된 데에는 중앙일보를 비롯한 기성 언론이, 정부가 아니라고 하는 데도 계속 ‘대북 소식통’ 등장시키며 무책임하게 보도했기 때문 아닌가요. 그런데 다짜고짜 정부가 성찰하라? 

“정부와 정보기관에 대한 신뢰를 다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미래통합당의 유체이탈식 논평과 어쩌면 그리도 흡사한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런 망신을 당하고도 누구 하나 ‘잘못했다’고 책임지는 정치인이나 언론이 없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총선 참패와 기성 언론에 대한 뉴스수용자의 불신이라는 ‘결과’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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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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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신훈 2020-05-04 19:17:30

    김정은 위원장은 4월11일 이후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안하고 있다.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안하고 있다면
    와병설, 코로나 자가 격리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 당국의 반응은 건강하다, 전혀문제없다,
    원산 특각에 머물고 있다. 라고 하지만 북한 내부쪽으로 보도가
    계속되고 설이 퍼져나가면 북한내에서 큰 동요가 일어날 것이다.

    우리가 전략적으로 판단하에 와병설, 코로나 자가 격리등의
    정도는 우리가 추정할 뿐이지 확실하게 입증할 증거는 없다.

    정부 당국이 발표한 대로 큰 문제가 없는데도
    김정은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을신고 | 삭제

    • 이신훈 2020-05-04 19:16:43

      윤상현의원은 긴급간담회에서신고 | 삭제

      • 노가리 삼형제 2020-05-04 14:13:59

        조또 중심 잃고 똥밟았네신고 | 삭제

        • 외통위도 2020-05-04 13:33:45

          김부겸 "태영호·지성호, 국방위·정보위 들어가선 안돼"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안보상 심각한 위해 가해"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80600

          탈북자에게 국가안보를?
          절대 아니될 말
          저런것들을 국개만든 미통당이나,지역구 주민들이나..ㅉㅉ신고 | 삭제

          • 나리 2020-05-04 12:50:59

            다행히 현제 신문구독자가 오십대 이하에서 2프로 미만이다 무지몽매한 일부 70대 독자만이 조중동의 목줄이다, 조중동이 오즉 초라하면 쓰레기만도 못한 가로세로나 신의 한숨에도 밀리고 받아쓰겠나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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