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근황과 관련 1일 코로나19로 인해 신경쇠약에 빠지고 삶의 의욕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탈북 언론인 주 기자는 이날 SNS에서 “제가 정보원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면 지금 김정은은 신경쇠약 상태에 빠져 만사 포기한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주 기자는 “4월 초부터 김정은이 내리는 지시가 참 갈팡질팡하고 김정은이 자기 절제를 못하고 주변 간부들에게 쌍욕을 퍼붓고 던지고 하는 발작 증세까지 보였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으로 “김정은의 삶의 의욕을 빼앗아 갔다”고 했다. 북한에 코로나19가 퍼졌기 때문이 아니라 중국의 100만명 관광객을 받을 수 없는 상황 때문이라고 했다. 

주 기자는 “작년에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관광객 100만 명을 올해 보내주겠다는 밀약을 했다고 한다”며 “김정은은 그 말을 믿고 올해 상반기에 관광 인프라 완성하는데 올인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4월까지 원산갈마 관광지구 만들고 삼지연 관광구 만들어 중국 관광객 흡수하려 했다”면서 “그게 유일하게 달러가 나올 구멍이고, 김정은의 유일한 희망이었다”고 김 위원장의 구상을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김 위원장의 꿈은 깨졌다. 주 기자는 “지금처럼 셀프 봉쇄를 계속하면 북한은 말라 죽는다”며 그렇다고 “문을 열면 코로나가 들어온다”고 했다. 

결국 “시진핑이 100만 명 관광객 보내준다고 해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줘도 못 받는 상황”으로 “이렇게 가면 올해는 물론 내년, 내 후년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북한 상황을 전했다. 

주 기자는 “코로나 때문에 지금 원산갈마지구 건설이 올 스톱됐고, 삼지연도 중단됐다”면서 “평양종합병원을 올해 10월 완성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 기자는 “신경쇠약에 빠져 의사들이 쉬게 했다는 정보도 있지만 제가 확인할 수는 없고, 다만 아직까진 수술 받을 위독한 상태나 정신착란까진 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위중설을 일축했다.

지난달 20일 중국 대표단이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정보에 대해 “이런 김정은의 고민상담을 위해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 기자는 “시간은 김정은의 편이 아니다, 어디 있나 초조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김정은이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갈팡질팡하는지 우리가 느긋하게 즐기면 된다”고 했다. 

반면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이날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출신인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질환 수술 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