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민(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다음달 30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당이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기간 중에 후보로서 가장 많이 들었던 국민의 요구가 ‘국회가 일 좀 하라’는 말씀이었다”며 “21대 국회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보이콧과 파행을 반복하는 ‘식물국회’가 아니라 국회 회의장에 앉아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 그리고 몸싸움을 하는 ‘동물국회’가 아니라 정당한 의사진행 절차에 따라서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한 마디로 ‘일하는 국회’”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20대 국회가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일 3가지를 강조했다.

박주민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폐기되어선 안 되는 시급한 법안들을 치열하게 심의하고 통과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20대 국회에 계류된 법안은 1만5천 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라며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해서 하루속히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은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정책이자, 총선 때 미래통합당 역시 찬성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거듭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고는 “이미 우리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국회 혁신특위를 통해 만들었고 그 중 일부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내놓기도 했다”며 “야당도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해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국회 운영 상시화와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를 담은 ‘일하는 국회법’을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21대 총선공약 10대 정책과제 중 하나로 ‘일하는 국회, 신뢰받는 국회’를 제시했다.

1월부터 8월까지 매월 1일과 12월 11일 등 정기국회가 열리지 않을 때 임시국회 소집을 의무화하고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처리 기간을 최대 330일에서 45일로 단축한다는 게 공약의 주요 내용이다.

여기에 정당한 사유 없이 본회의 위원회에 출석일수의 10% 이상 불출석 하는 경우 세비를 삭감하고, 출석 정지 등의 징계를 하는 방안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