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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검사 축소? 카더라식으로 신뢰성 공격, 해악 크다”언론인들도 “공기 아닌 국민적 흉기” 비판…정은경 “지금도 하루 1만5천건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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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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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13  16:41:44
수정 2020.04.13  17: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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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의 코로나19 검사축소 의혹 보도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3일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중앙일보는 <[장세정 논설위원이 간다] 총선 다가오자 마술처럼 급감..‘코로나 검사 축소’의혹 진실은>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인천 종합병원의 의사 B씨가 SNS를 통해 ‘코로나 검사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중앙일보는 해당 의사와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병원 직원은 “SNS 글은 의사분 개인 의견일 뿐이고 우리 병원은 상관없다. 예정대로 검사 다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 직원은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꺼리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또 중앙일보는 “정치인이 아닌 의사들의 생각을 들어봤다”며 김종원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주임교수, 방상혁 의사협회 코로나19 지원단장의 발언을 전했다. 

방상혁 의협 부회장은 “사례정의 7판부터 ‘원인 미상의 폐렴 등’이라는 조건이 붙으면서 일선 의사들은 검사 대상이 축소됐다고 반발하는데도 정부는 문제 된 부분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검사를 많이 할수록 확진자는 늘어난다.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라며 “이런 부담을 무릅쓴 권영진 대구시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정치인이 아닌 의사’라고 했지만 방 부회장은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22번을 받았다가 지난달 24일 사퇴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방역 당국이 일선 의료 현장에서 진단검사를 못하게 해서 검사와 확진자 수가 늘지 않았다라는 주장을 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방역 당국은 변화하는 국내외 환자 발생 상황에 맞춰서 진단검사와 조사 대상 유증상자에 대한 사례 정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진단검사량을 인위적으로 줄이거나 개입한 적은 없고 또 의사의 임상적인 판단에 개입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하루 검사 건수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말하는 것은 의심환자로 질병정보통합시스템에 신고가 들어오는 건수를 말하는 것”이라며 “최근 일일 평균 7000건 정도로 일부 감소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확진된 사람이 격리해제될 때 시행하는 검사,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 여러 시설이나 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한 검사 등 광범위하게 검사하기에 의심신고로 올라오지 않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며 “하루에 적어도 1만 5000건 정도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미지 출처=KTV 영상 캡처>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오전 브리핑에서 총선을 앞두고 검사 건수 축소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김 조정관은 “이미 이틀 전 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이러한 보도가 나간 것에 매우 안타깝고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조정관은 “코로나19 대응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첨단기술이나 진단역량보다는 방역당국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이를 기반으로 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렇다더라’식의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는 방역당국과 국민간 신뢰를 훼손시켜 코로나19 대응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은경 본부장님이 숨기고 있다는 뜻인가”라며 “방역(국민의 생명)을 정치적 의도로 엮지 말라”고 비판했다.  

여 보좌관은 “최초 의혹을 제기한 의사 B씨의 병원도 ‘예정대로 검사 다 한다’고 했음에도 기사화했다”며 “‘검사 축소’가 사실이라는 증거는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고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 보좌관은 “의사 B씨는 자신이 속한 병원에서 검사축소가 이루어졌다면 그 사실을 공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언론계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한 일간지 논설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이 기사를 보고 걱정이 치밀어 올랐다”며 “이 기사는 지금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자산인 방역당국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공격한다는 점에서 해악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이 기사가 이를 의학적 논쟁이 아닌 정치적 논란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SNS에 떠도는 글로 보도해야 하나, 정확히 탐사취재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만 퍼뜨리는 이런 기사는 사회적 신뢰를 훼손한다”며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선 기사가 공익에 봉사할 것인지 공익을 해칠 것인지 더 세심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는데 취재도 미진하면 당연히 기자와 언론의 정파성을 의심받는다”며 “주목경쟁을 하느라 감염병 위기를 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신뢰자산을 함부로 허물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도 “선거를 틈타 엉터리 보도를 하는 신문사가 있다”며 “이런 신문은 사회적 공기가 아니라 국민적 흉기다. 오죽하면 중대본에서 즉각 반박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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